[무해한 하루] Day.0 프롤로그

피플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별일 없이 사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해로움으로 닿고 있습니다. 무심코 쓰는 일회용품과 수시로 만들어지는 쓰레기, 보이지 않는 탄소는 또 어떻고요. 조금만 신경 써도 충분히 아낄 수 있는 자원도 숱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무해한 하루를 보낼 수는 없는 걸까요? 단 하루만 지구에 해로움 없이, 단 하나만 무언가 없이 살아보면 어떨까요?

 

 

-
효성인의 <무해한 하루>
Day.0 프롤로그

 

<무해한 하루>에서는 지구를 아프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을 골라, 해당 행동 없이 하루를 살아보는 효성인의 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무해한 하루를 만나보기 전에 여러분과 함께 <무해한 하루>의 의미를 짚어보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얘기해보려고 해요.

 

쓰레기 없는 하루 살기

일주일에 세 번, 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한가득 쌓인 양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 일회용품의 양이 엄청난 것 같아요. 효성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을 만든다지만, 재활용에 앞서 애초에 재활용할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게 더 낫겠죠? 또, 쉽게 쓰고 버리는 휴지와 물티슈는 최소한으로, 대신 행주나 걸레를 사용하고, 과대 포장된 상품 대신 포장이 없거나 적은 것을 선택하면 쓰레기를 꽤 많이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전자기기 없는 하루 살기

아마 <무해한 하루> 중에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수많은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일해야 하는 평일보다는 휴일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또 탄소가 배출되죠. 우리가 늘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와 PC,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전자기기 없이 일상생활은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전자기기를 쓰지 않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고, 드라마 정주행 대신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가거나,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거예요. 필요 없는 전자기기는 코드를 뽑아놓고, 눈부신 조명보다 분위기 있는 캔들을 켜봐도 좋겠네요.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딱 하루만 살아봐요.

 

고기 없는 하루 살기

최근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소, 양 등 가축이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에 세금을 매기기로 했어요. 가축의 트림이나 분뇨는 온실가스의 주범이거든요. 그러니 우리가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은 가축을 길러내야 하고, 온실가스는 더 많이 배출될 수밖에 없어요. 가축을 키워내기 위해 들어가는 먹이와 물 등 자원도 만만치 않고요. 채식은 이렇게 자연에 해를 덜 끼치는 방법이 됩니다. 이왕이면 생선과 해산물도 먹지 않는 하루를 보내보세요. 무분별한 어획을 막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소비(돈) 없는 하루 살기

소비 없는 하루는 돈도 아낄 수 있고, 지구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요. 사실 필요하지도 않은데 무언가 사게 되면, 돈도 낭비되고 자원도 낭비되고 또 쓰레기도 생겨버려요. 물론 소비 없이 하루를 사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도 해야 하고, 커피도 한잔 사 마셔야 하고, 밥도 사 먹고, 필요한 것들도 사야 하잖아요. 그래도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집에서 커피를 담아오고 도시락을 싸 오는 노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해요. 하루 정도는 참고 아껴본다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100% 무해한 하루를 사는 건 너무나도 어려워요. 우린 현대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인걸요. 그래도 최대한 쓰레기, 전자기기, 고기와 소비 없이 살아보려는 노력은 분명 의미 있을 거예요. 편하고 익숙해서 쉽게 지나쳤던 것들을 되돌아보는 하루가 될 테니까요. 여러분도 무해한 하루에 도전해보세요. 무언가 없이 살아도 더없이 좋을 그런 하루를요!

 

 

효성인의 첫 번째 <무해한 하루>는 7월에 찾아올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