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공식 ‘귀요미’ 만나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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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기댈 곳은 결국 가족. 작은 움직임 하나로, 따뜻한 눈빛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반려동물 가족과의 하루를 효성인들이 보내왔습니다.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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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각’은 안 나와도 우리 집 최고 ‘사랑둥이’ 애슬이

 

 

효성중공업 전력PU 차단기기종개발팀 목찬영 과장

 

어떻게 키우게 됐나요?

작년에 딸이 방과 후 수업에서 ‘애플 스네일(Apple Snail)’ 한 마리를 얻어왔습니다. 신경을 거의 못 썼는데 밥공기만 한 플라스틱 통 안에서도 잘 크더라고요. 그렇게 반년 가까이 함께 살다 보니 조금 안쓰럽더군요. 큰 집으로 옮겨줄까 싶어서 제법 큰 어항을 들였습니다. 혼자라 적적할 듯싶어 애플 스네일 몇 마리, 새우도 몇 마리 새 식구로 들였지요. 덕분에 저녁 시간이면 아빠 무릎에 앉은 딸과 함께 ‘물멍’하는 시간이 생겼답니다. 반려견, 반려묘가 아닌 반려와(蝸)랄까요.

 

Episode1.

애플 스네일은 종종 수면까지 올라와서 공기 호흡을 합니다. 빨대(?)를 수면 밖에 내밀고 머리를 흔들며 숨 쉬는 모습이 참 귀엽지요. 영상을 찍어놨더니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해서 몇 번이고 찾아보네요.

 

Episode2.

어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애슬이지만 왜 하필 여과기 토출구에 머리를 박고 안 나오나 모르겠어요. 새우가 헤엄치다 스치기만 해도 번지점프하는 녀석인데, 막대로 툭툭 건드려도 꽉 달라붙어서 꼼짝도 안 한답니다. 아이와 함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달팽이를 보며 한참 웃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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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도 좋아, 가장 먼저 반겨주는 작고 소중한 생명체 호두

 

 

효성티앤씨 커뮤니케이션팀 김민경 차장

 

어떻게 키우게 됐나요?

지난해 11월 입양한 호두를 소개합니다. 코리안 쇼트헤어고요, 나이는 7개월 정도 됐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인천에 위치한 보호 센터에 가서 입양해온 ‘길냥이’입니다. 8마리가 한꺼번에 구조됐는데 엄마, 아빠 고양이가 교통사고로 새끼 고양이들에게 돌아오지 못한 슬픈 사연이 있어요. 입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인터넷으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검색했더니 전국에서 보호하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유기묘였던 호두를 만나게 됐습니다.

 

Episode1.

처음부터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여서 동네 동물병원에서도 성격 좋은 고양이로 칭찬받고 있어요. 입양해온 날 병원에서 암컷이라고 해서 큰아들(남편) 포함 아들 셋인 집이라 “아! 이제야 우리 집 성비가 맞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수컷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비 균형은 실패로 돌아갔죠.

 

Episode2.

아이들과 남편이 하도 졸라서 입양을 하긴 했는데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육아를 통해서 배웠기 때문이에요. 저희가 맞벌이 부부에 아이들도 아직은 손이 많이 가서 반려동물을 키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고양이는 매우 훌륭한 동물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대소변을 가리고 스스로 몸을 단장하는 데다 영역 동물이라 산책도 싫어해서 가끔 창문 정도만 열어주고 밥만 잘 챙겨주면 되는 신기하고 고마운(?) 녀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