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작2] 봄날, 어느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약속도 없고 ~ 무엇을 하면 보람찰 것인가에 대한 고찰!

Story/이벤트



 



1.외출 전에 적절한 MP3 음악을 휴대폰 혹은 MP3 플레이어에 넣는 것은 기본! 에피톤프로젝트의 ‘이화동’, 김동률의 ‘출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no.5 in F major ’봄을 꼭 넣습니다
 
2. 편안한 복장, 크로스백이나 작은 백팩, 그리고 컨버스화나 운동화를 신어요.
 
3.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4호선 혜화역)로 갑니다.

4. 널리고 널린 커피 전문점에서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사거나, 편의점에서 음료를 한 잔 구입합니다.


 



5. 마로니에 공원을 낀 길로 올라가서 이화동 벽화마을에 갑니다. 이동방법은요, 친절한 안내판도 있구요. 1박2일 이승기씨의 방문 이후 (날개 벽화) 포털을 검색하면 다양한 포스트가 존재하니까. 찾는 건 일도 아니에요.

6. 이화동 길에 접어들었으면, 혼자 사진작가라도 된 것처럼,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 때의 BGM은 에피톤프로젝트의 ‘이화동’이에요. 이별 후 노래라 좀 쓸쓸하긴 하죠.. 하지만, 차가운 벽들과 거기에 어울리는 듯 아닌듯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 그리고 혼자 음악을 들으며 걷는 나~와는 참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은 전반적으로 요 분위기랑 어울리는 게 많아요. 블로그 주인님께서 추천해주신 ‘봄날 벚꽃,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에요. – 이 곡.. 제 컬러링으로 진짜 오랜 시간 존재했으나, 요즘은 전화오는 일도 없어서.. 돈 아까워서 컬러링 없앴어요 ㅎㅎ)






7. 이화동을 즐겼으면 이제 낙산공원 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운동화 신어야해요. 저번에 플랫슈즈 신고 갔다가 발 다 까졌답니다 -_- 암튼 여기로 이동할 때의 BGM은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곡입니다. 목관악기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가득 담고 있거든요.

8. 주위에 많은 커플 (저는 항상 혼자 산책 겸 가는데 – 집에서 별로 안 멀거든요. 근데 혼자 오는 사람은 저와 거기 사는 똥개뿐. 커플과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은 무시하고, 주위 나무와 성벽을 구경하면서 낙산공원에 오릅니다.


 




9. 다 올랐으면 이제 숨을 고르고, 그 높이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산을 포함한 서울의 풍경을 감상해주세요. 아까 사가지고 온 음료를 마시면서. 이 때 BGM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입니다. 수많은 음악 중 봄 음악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에요. 바이올린과 명쾌한 피아노의 통통거리는 느낌이.. 정말 봄과 닮아있어요. 정상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듣기 참 좋은.. 저는, 봄이 되었다고 느끼면, 하루 날 잡아서 하루종일 무한 반복해서 듣는 음악이랍니다.

10. 이제 다시 천천히 대학로로 내려갑니다. 배도 고프니 뭔가를 먹어볼까요. 추천하는 음식은 오징어보쌈이에요. 제가 10년째 단골인데, 매콤한 오징어와 역시 매콤하게 양념한 무와 야채들의 조합이 참 맛있거든요. 아. 근데 이건 주로 2인분씩 먹네요.. 그냥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사먹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내공 좀 되시면 혼자 들어가서 1인분 드시구요.


 



11. 최고 내공이 필요한 것, 대학로의 필수 코스 ‘연극보기’입니다. 참 많은 소극장에서 매일매일 연극공연이 있어요. 토요일은 주로 2회 공연이 많아서 시간대 적절한 걸 보면 되죠. 근데 혼자 보는 거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내공에 따라 결정하세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근데 잘못 끌려가면 매표소 앞에서 참 민망해져요.. 그러니까 마로니에 공원 옆 안내소에서 보고픈 공연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좋아요. 당일 공연 전에는 할인되는 공연도 많죠. 영화 한 편 보는 것보다 살짝 더 비싼 가격으로, 연극인들의 땀과 열정이 느껴지는.. 웃음 가득한 공연 많아요. 신나게 웃고 싶으시다면 ‘라이어’시리즈 추천합니다.
 
12. 수고하셨어요. 대학로 투어를 마치셨습니다. 집에 가서 주말 예능을 보면서 편히 쉬면, 보람 찬 하루 끝난답니다.

덧1) 낙산공원은요, 예전부터 저의 보물 같은 산책 장소였어요. 대학로 뒤에 살짝 숨어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조금만 언덕을 올랐을 뿐인데, 상쾌한 쉼터가 나오니까.. 정말 기분 좋은 곳이에요. 지금은 공중파 예능의 힘으로 더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덧2) 사진은요 작년 5월에 찍은 거에요. 지금 가서 사진 다시 찍고 싶었는데, 아직은 봄기운이 물씬 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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