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모모리의 여행이야기(7) 지금 일터,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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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우리의 모습입니다. 또한 첫 출근을 앞둔 새내기 직장인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여행은 돈을 쓰는 행위요, 직장 생활은 돈을 버는 행위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을 제외하면 여행과 직장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지요. 바쁜 직장 생활 중에 휴가를 얻어 짧은 여행이라도 떠날라치면 우리는 “이렇게 여행만 하면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신세 한탄을 하곤 하지만 사실 ‘달콤한 여행’은 ‘열심히 살아내는 바쁜 일상’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한 때 일없이 여행만 하던 어느 날엔 직장으로 출근하는 현지인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지요. 일을 하는 그들이 부러워서요.(못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면 여행과 직장은 상호 보완적 관계인 듯 싶기도 하군요.





“어디로 갈건데?”
좋은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디를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 즉 여행 동반자를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저는 그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하느냐가 좋은 여행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기꾼 천지에 짜증나는 일이 몇 시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악명 높은 여행지에서 가슴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도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단히 멋진 곳이라고 손꼽는 여행지를 별 감흥 없이 돌고 온 기억도 있으니까요. 유명한 곳을 여행할 때나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할 때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커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행지나 동반자가 100% 만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지에서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 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거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가야 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고 즐겁고도 힘든 대학 생활을 지내고 나면 더욱 큰 숙제가 다가옵니다. 취업, 바로 그것이죠. 대학교보다 더 많은 수의 회사와 학과보다 더 다양한 직종이 선택을 어렵게 합니다. 게다가 가고 싶은 직장을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해서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떠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죠. 괜히 ‘전쟁’이란 수식어가 붙는 게 아닙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내게 되는 직장은 우리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직장이 좋은 직장일까요? 유명한 대기업? 연봉을 많이 주는 곳?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곳? 정리 해고의 위험 부담이 적은 곳? 야근이 적은 곳? 모두 제각각 맞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진정 내게 좋은 직장’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요? 남들이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 말하는 곳일지라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곳은 좋은 직장이 될 수 없을 테니까요.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닙니다. 하지만 돈만 벌 수 있다면 직장 생활이 즐겁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행복할 의무와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행복한 일터’의 첫번째 조건은 ‘어떤 직장’에서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일을 하느냐, 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기쁨, 첫 출근 전날 밤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못 이루던 순간을 기억한다면 지금 나의 직장이, 날마다 마주치는 직장 동료들이 좀 더 애틋해질까요? 부디 즐겁게 일하자고요. 그렇게 번 돈으로 더 멋진 여행도 떠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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