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달린다] 인도 효성 T&D법인

2016. 9. 9. 11:18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의 나라’ 인도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시에 황무지를 개척해 ‘GIS’ 등 중공업 제품의 조립과 생산을 위한 인도 효성 T&D법인을 열었습니다.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내수와 수출까지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인도 시장

 

‘인도’는 세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손꼽힙니다. 1991년 경제 개혁 이후, 인도 경제는 국가주도형경제(State-based Economy)에서 개방경제(Globalized Market-based economy)로 성공적으로 변화해왔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루피화 약세,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어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영어를 구사하는 고학력의 우수한 인적 자원, 정부의 제조업 육성 노력, IT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경제 개방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는 점이 이를 대변합니다. 특히 12억 인구가 이끄는 내수 시장은 인도를 움직이는 힘으로 인도에 진출할 경우 내수와 수출까지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 1위의 차단기 생산 기지

 

인도 상업의 중심지 뭄바이에서 차로 2시간 반. 광활한 부지를 가로지르면 나타나는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시에 황무지를 개척해 세운 인도 효성 T&D법인이 있습니다. 5만 6,198㎡(1만 7,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 6,528㎡(5,000평)의 공장으로 총 80여 명의 임직원들이 인도에서의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 차단기 시장에서 효성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도중앙전력청(PGCIL)에 집중했던 시장 전략을 이번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지방전력청과 민수, 발전 시장으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공장 건설 이전부터 관련 국제 전시회를 비롯해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회사의 기술력과 현지 공장 건설 소식을 알려온 만큼 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또 가격에 매우 민감한 인도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인도 현지 부품 업체 발굴과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우려 이겨낸 글로벌 효성의 도전 정신

 

막상 인도공장 건설 승인이 났을 때 이 열악한 환경에서 정말 공장을 건설할 수 있을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는 신성철 공장장. 그는 그럴 때마다 ‘인도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 해보자. 할 수 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 정신과 인도 효성 T&D법인을 위해 모인 주재원들, 출장자들과 본사의 지원이 한데 뭉쳐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법인 운영 착수가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장 건설 인력들이 전원 고열로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확인하고 준공 시점 무렵에는 철야도 불사하며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입니다.

인도라는 매력적이고도 어려운 시장에서 항해를 시작한 인도 효성 T&D법인. 글로벌 효성인들의 성장 가능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Behind Story


 

 

지난해 5월부터 인도에 파견되어 인도 효성 T&D법인 준공을 지원했던 김대연 조장의 생생함이 담긴 기록을 함께 들여다보았습니다.





 기회의 땅 인도를 향하다


작년 5월 16일. 효성의 인도 푸네 공장으로 2개월가량 출장을 다녀왔어요. 지난번 생산한 인도 노이다 제품 시험이 주목적이며 부수적으로 신설 공장의 시험 설비 설치와 제반 공장 틀을 갖추기 위해서였죠. 임무가 막중한 만큼 생소한 땅에서 모든 일을 원만하게 수행할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항공기 좌석이 여의치 않아 방콕에서 인도 항공기로 경유했는데, 수화물 검사와 좌석표 확인 등을 모두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 생소하고 신기했습니다.  


인도 상공을 지나 아침 무렵 뭄바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열대 기후 특유의 열기가 느껴지며 드디어 인도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죠. 예상은 했지만 주변 풍경을 보니 발전이 더디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어요.



 가능성의 터전 푸네 공장과의 만남


마무리 공사와 일부 조경 공사만 남았다고 들었던 푸네 공장.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재개발 지역의 철거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과 흡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창원공장에 연수 왔던 인도 현채인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내부 시설! 우리 제품을 생산할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여건이 열악했습니다. 황무지에 덩그러니 건물 하나만 외로이 서 있는 형상이랄까. 건기라 주변이 모두 메말라 마을 동구 밖 외로운 정자나무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통관이 늦어지다 보니 작업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어요. 필요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작업 시간이 상당히 지연되므로 만회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무리수가 따르지는 않을지 걱정도 됐고요. 작업은 시작됐지만 신설 공장이라 모든 것이 아쉽고 부족한 것 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러한 열악함부터 극복해야 했죠. 규격에 맞는 볼트 하나, 공구 하나 수급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냥 아쉬워만 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전되는 전기 사정 또한 ‘공장 설립 초창기 단계라 그렇겠지’ 하며 서로 위로하곤 했죠.



 현지 정착을 위한 시스템 개발


비만 오면 정전되는 것은 인도 전력 시스템 자체의 난제입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렇기에 내가 여기에 올 기회가 생긴 게 아닐까. 이 거대한 인도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사랑받아 이 공장 또한 힘차게 돌아가고, 이곳 직원과 우리회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나아가 세계 시장을 향한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 직원들 또한 유럽 선진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첨단 공장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공장 모습에 부쩍 자랑스럽고 설레는 표정이었어요. 


인도는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기에 위에서 하향식으로 일을 계속 시키다 보니 직원들은 시킨 일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알아서 하는 우리 문화와 비교하기보다는 이들의 장점을 찾아서 활용하고 자연스럽게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생각해요. 그들의 방식을 부정하기보다 원하는 방법과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선장을 만들지 못한다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선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처럼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더욱 험난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도 효성 T&D법인은 상상 이상의 열악한 환경에서 한 걸음 더 성숙하고 노련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보다 많은 효성인이 이번 법인 설립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개개인의 역량을 발전시켰으면 해요. 그래서 효성의 성장에 일조하게 되길 바랍니다.


처음 인도에 갔을 때 공장이 뼈대만 겨우 갖춘 모습에서 세계 제일의 공장으로 거듭나는 데 일부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입사한 지 30여 년을 넘기고 정년을 코앞에 둔 지금 되돌아보니 가장 보람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도에서 처음부터 마지막 날까지 같은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현장 사원의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배려해주신 인도 효성 T&D법인 식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글 | 이윤정(홍보3팀 대리)
사진 | 이도영(ISM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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