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단 2기] Mission4. "현주" 인턴을 마치며...

People









인턴에 합격하고 마포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연수를 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주 간의 시간이 흐르고 인턴 수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만난 인턴 동기들, 산업자재 PG의 S-project 기획팀, 영업팀 식구들, 연구소 식구들과 어느덧 정이 들어버렸는지 마지막에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올 때 시원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이 훨씬 들었습니다.

처음에 효성이라는 회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막연한 마음으로 회사에 처음 발을 내디뎠는데, 6주 동안 인턴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속이 꽉 찬 회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품목에 블루 오션을 발견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품질 개선을 하여 세계 1위를 선도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구소에 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S-project 아라미드 연구소는 경기도 안양에 위치하고 있는데, 실제 울산 공장에 있는 생산라인의 미니 모형, pilot가 가동되는 곳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며 연구소에 계신 직원 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현장 생산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야말로 효성의 핵심 가치가 발현되는 곳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사 아라미드 사업부 영업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봉급은 약간 부족한 감(??)이 있을 수 있지만, 영업팀 직원 특히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영업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야겠다고 하면 다른 어느 회사들보다도 지원을 많이 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인턴 교육을 위한 3일 간의 연수 내용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고, 인턴 생활을 하는 동안에 팀에서 선배 사원들로부터 교육 받은 내용들도 부족한 저를 채워주고 회사 생활을 하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할지를 스스로 깨우쳐 나가게 해주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인턴 사원들, 후배 사원들에 대한 선배님들의 따뜻한 관심, 애정어린 충고가 넘치는 이 곳에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이번 여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세상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우고 느끼면서 제 자신의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이번 효성 인턴십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산업자재 PG의 경영지원으로 인턴십을 지원한 이유가 제 전공이 경제학과여서 전공을 살리면서 제 성격에도 맞을 법한 분야가 경영지원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영업팀에 배치를 받고 우리 아라미드 사업부 내에서 영업팀과 기획관리팀의 업무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막연히 학생 시절에는 영업사원이라면 땡볕에 발로 뛰면서 수많은 고객들을 상대하고 접대하여야 하기 때문에 성격도 외향적이고 적극적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효성의 영업사원 선배님들을 보면 성격이 내성적인데도 불구하고 연구소보다는 영업을 하면서 훨씬 보람을 느끼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효성의 주요 거래가 B2B영업이고, 80% 이상의 거래가 해외 영업이기 때문에 국내 영업과는 또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제가 학생신분으로서 학교 내에만 있었다면 전혀 경험하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을 것들을 직접 보고 느끼니 제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젊고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지향하는 효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닐까요?^^





 


6주 간의 인턴 생활을 하는 동안 점심 시간에 상무님, 차장님, 과장님 등 분들과 자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면서 그 분들이 해외에 가셨던 여러 경험담들에 대해서도 듣고 때로는 주식 시황(?)에 대한 농담도 해 주시고, 경제 이슈들에 대해서 아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턴에게는 제대로 된 자리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인턴에게는 그저 복사와 커피 심부름만 시킨다는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라미드 사업부에 배치를 받았을 때 인턴 온다고 의자도 깨끗한 것으로 바꿔 주시고 컴퓨터도 오히려 실제 영업하시는 선배님들 것보다도 훨씬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제가 복사기 옆에 자리를 배치받았는데, 영업팀 팀장님께서는 언제나 복사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냐며 챙겨주셨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효성 인턴십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에 인턴이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주어집니다. 이번에 저는 아라미드 사업부에서 영업사원 분들이 실제 업무 때문에 바빠서 하지 못한, 그러나 꼭 필요한 아라미드 technical guide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기술적 지식도 부족하고 시간도 촉박했지만 제가 책임을 지고 해내야 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인턴 기간 내내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효성 인턴사원으로서의 제 자신의 프라이드도 up Up!!



효성에서 인턴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품질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계시는 엔지니어 분들의 땀방울과 열정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공장의 엔지니어로 한 평생을 살아오셨는데, 한창 젊을 때에는 공장에서 일하다 집에 돌아와도 또 공장이 걱정 되어서 잠 못 이루고 새벽에 다시 공장에 나가는 생활을 밥 먹듯 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록 어릴 때 아버지와의 추억은 많지 않지만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엔지니어 분들의 땀방울과 열정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효성 또한 현장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기술과 품질개선을 위해 땀을 흘리는 분들의 열정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번 인턴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분들의 열정을 느끼고 저 또한 같이 열정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하셨다면 구독을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