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단 2기] Mission4. "아름" 인턴을 마치며...

People




6주간의 인턴생활을 마무리하는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이제는 기자단 생활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네 번째 기사를 넘기고 나면 효성의 인턴생활이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그 어느 때 보다 글을 적어내려가기 힘이 드네요. 정식으로 입사를 할 수 있게 되더라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인턴생활만의 매력이 있기 이렇게 아쉬움이 큰 것 같네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6주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 제게 생긴 변화들을 들려 드릴게요. 서툰 글 솜씨지만 효성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감

- 처음에 학교에 리쿠르팅을 왔을 때, 건설PU에서는 다섯 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했지요. 아이고, 다섯 명 이라니. 하지만 결국 인턴사원으로 선발 되었고 처음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날 강당에 모인 적은 인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턴사원으로 선발되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우쭐하기도 하고 그 만큼 '나'라는 사람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얻었습니다. 전 효성이 선택한 인재니까요 >_<♡   

* 사람





- 바로 직전 기사를 통해서 소개해 드렸죠 ? 제 소중한 멘토 김기사님, 나기사님 이십니다. 훗날 제가 현장근무를 하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 주실 두 분을 효성 인턴을 통해 만났습니다 :)

또한 제가 수서에 혼자 나와 있어서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맥주 한 잔이라도 할 기회가 있다면 저를 꼭 챙겨주었던, 소수여서 더욱 똘똘 뭉쳤던 우리 건설PU 동기들까지 !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만 으로도 제게는 정말 감사한 인턴기간이었습니다.    


* 두벌의 새로운 청바지 여러 장의 티셔츠와 버려야 하는 구두_ 그와 바꾼 희망

– 저는 조금은 독특한 학생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옷이라고는 온통 원피스에 신발은 온통 힐뿐.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청바지 한 장 운동화 한 켤레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예쁜 원피스를 입고 예쁘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은 조금 우습지만 제 신념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오년을 매일같이 예쁜 원피스를 챙겨 입고 풀메이크업을 하고 힐을 신은 채 학교엘 갔습니다. 하지만 현장으로 배치 받은 후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청바지를 구입하게 되었고 어울리는 티셔츠 역시 여러 벌 구입했습니다. 게다가 제 소중한 구두는 출퇴근 시에만 신었음에도 콘크리트가 묻거나, 다 벗겨져 근무가 끝난 이제는 버려야만 하겠죠.






 하지만 이것들과 맞바꾼 인턴 생활은 제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사실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진짜 제가 현장근무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두렵기도 했구요.

하지만 인턴십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은 현장은 살아있으며 즐거운 곳이고 결코 쉽지 않은 곳 이지만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많은 고민이 남아 있지만 배치를 받게 되면 주저 없이 근무하겠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제 발표 때 이런 질문을 받았고 배치 받는다면 현장에서 근무 하고 싶다-라고 답하기도 했구요.  


* OJT일지_ 나만의 철콘 교과서


 



– 인턴십 기간 내내 열심히 작성했던 제 OJT일지입니다. 혹시 지난 주 기사 내용 기억하시나요 ?

" 아름씨, 철근콘크리트 안 들었어? 철콘 현장에서 근무할 때 많이 도움 되는 과목이니까, 현장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공부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복잡한 거 말고, 개념만이라도."

" 아름씨는 철콘을 안 들었으니까 OJT일지를 철근콘크리트 위주로 써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저를 감동받게 했던 김기사님의 조언으로 제 OJT일지는 현장에서 보고 들은, 그리고 제가 좀 더 조사해본 철근콘크리트에 관련된 내용으로 작성되어갔습니다. 인턴십 기간이 종료된 후 OJT일지는 저만의 철근콘크리트 교과서가 되었고 제 머릿속에 남은 내용들은 나중에 현장생활을 해 나가는데 든든한 기초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효성의 이해

- 효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느끼는 생생한 효성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제가 먼저 그리고 정확히 '효성을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몰랐던 효성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애사심도 더 깊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선배님들께 궁금했지만 여쭈어 보지 못했던, 직접 물어보기에는 살짝 손발이 오그라드는(?) 질문들도 미션이라는 이름을 빌려 마구 마구 했던 결과 좋은 말씀들도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었지요. (효성의 비전 ? 효성건설의 비전 ? 적성은 어떻게 찾나요 ?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들을 잘 못 하겠더라구요 ㅠ_ㅠ)     


* 포토샵 스킬

- 늘 첨부되었던 유치찬란하고 어설픈 이미지들 봐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 촌스러워 보여도 삼일 밤낮을 새가며 만든 것 들 이랍니다. ㅠ_ㅠ 지금까지 포토샵은 설계 패널작업에만 사용하여 늘 쓰던 기능만을 사용했는데, 기사에 첨부하는 이미지들을 작업하면서 새로운 기능도 많이 익힌 것 같아 뿌듯하네요. 나중에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싶네요 :D   

 
* 인턴 과제 프레젠테이션





- 인턴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제가 전해드리고자 했던 주된 내용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와 [그를 통해 특별히 현장생활에서 무엇을 느끼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턴생활을 하기 전에 궁금했던 내용이었으며, 몇 개의 기사를 작성해 나가면서 진정한 인턴십 프로그램의 취지가 이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의 인턴생활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의 주제 역시 이러한 내용으로 잡았고 인턴 기자단 활동 시 정리해 두었던 생각들, 작성했던 기사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가역시 좋았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는 :)









* 비누

- 학생을 물, 업무를 기름이라고 했을 때 효성 인턴십은 비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대로 섞이지 않고 서로 겉돌 것만 같은 물과 기름을 비누가 섞이게 해주잖아요.

인턴 생활 시작 전에는 걱정하고 생각했죠. 학생인 저와 현장 업무는 너무도 머나먼 사이 같고, 섞이지 않은 채 겉돌 것만 같다고. 하지만 효성 인턴십 프로그램은 비누와 같은 역할을 하여 학생인 제가 실제 업무에 녹아들게 해 주었지요 :D

* 기회
- 어떤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할까싶네요. 효성 인턴십은 기회입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기회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업무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취업 전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게다가 효성에 입사할 수 있는 큰 기회 중 하나입니다. 효성 인턴십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한마디 하고 싶네요. "망설이지 말고 기회를 잡으세요 !"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효성 인턴십은 저에게 아낌없이, 제가 필요한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효성 인턴십은 저에게 자신감, 사람, 희망, 나만의 철콘 교과서를 주었지요 :D 무엇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직무 경험을 주었는데 거기다가 돈까지 주더라구요. 하하.






 

- 이제 일주일 쯤 후에 개강을  맞이하게 되는데 남은 한 학기 열심히 보내는 것이 제 단기 계획입니다. 이 '열심히' 라는 것이 제게는 그 여느 때 와는 의미가 조금은 다른데요. 지난 학기 수강한 '건축시공계획'과목으로 인해 어떻게 보면 갑작스레 생긴 건설현장근무의 꿈이 효성 인턴십을 통해 구체화되고, '힘들겠지만 한번 해 볼만 해!'라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또한 6주간을 현장에서 생활하며 현장근무를 하기에는 아직 내게 이러이러한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한 학기 그러한 부분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학점은 잘 받아 놓으면 좋으니까, 열심히 다녀야지' '장학금 유지하려면 학점을 잘 받아야하니까 열심히 해야지!'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일하려면 철콘을 듣는 게 좋댔어. 이번학기는 어렵더라도 수강해봐야지!' '현장에서 일하려면 기사 자격증은 있어야겠지. 기사 신청해서 공부해야겠다!' 이렇게 바뀌었달까요? 어떤가요? 효성 인턴십 프로그램이 저를 많이 변하게 했다는 게 여러분도 느껴지시죠 ^_^?

 그렇게 열심히 남은 학기를 보내고 졸업을 하고나면 저를 필요로 하는 현장을 찾아 나가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제 멘토 김기사님의 지론처럼 꾀부리지 않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소장이 되어 있을 날이 오겠지요. 개인적 소망으로는 도시설계 프로젝트와 관련된 시공 현장을 맡아보고 싶어요 !









 지난 한 달여 기간 동안 매주 효성 블로그에 빼꼼히-얼굴을 내밀었는데, 효성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께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다음 주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노라-고 마무리를 지었기에 이번에는 어떻게 끝을 맺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다음 주에는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헤헤. 2011년 효성과 함께한 여름을 잊지 못할 거예요 >_< 








                      유익하셨다면 구독을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