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단2기] Mission2. "아름 인턴 Before/After"
안녕하세요 ?! 저는 건설 PU 공사팀 소속 ‘수서동 업무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인턴 기자 ‘이아름’입니다.
저는 홀로 현장 배치를 받았기에 다른 건설PU 인턴동기들이 방배동 본사로 출근 할 때
저는 수서역으로 향합니다. 사실 집이 잠실이라서 방배 본사 보다 훨씬 가까워서 좋아요- 헤헤 :D
‘오늘은 옥상 층에 콘트리트를 타설하겠구나-‘라는 뿌듯한 짐작도 해가며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현장 사무실은 공사중인 건물 2층에 가설건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제 현장 들어가는 입구에 레미콘 차가 있으면
8시 조금 넘어 사무실에 들어가면 사실 휑-합니다. 현장은 인부들도 관리자들도 모두 7시 출근이어서
8시면 식사 하시러 가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쓸쓸히 사무실에서 인턴의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당.
제가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옷을 갈아 입는 일 이예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다니길 좋아라-하는 지라 현장에 알맞은 복장으로 갈아 입어야 해요.
사무실에서는 청바지에 편한 티 정도로 입고 있지요.
옷을 갈아입으면 본격적으로 자리에 앉아 저에게 주어진 업무를 시작합니다.
마포본사에서 동기들과 즐겁고도 마음 편했던 교육을 마치고 배치 받은 팀으로 가기 전,
다시 말해서 첫 출근 전날 가장 궁금하면서 걱정됐던 것은 바로
'가서 6주 동안 나는 누구와 무엇을 하게 되는 걸까ㅠ_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드리기 위해 저는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해왔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이라고 하면 제 대학생활 9학기가 너무 슬퍼지니까ㅠ_ㅠ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으로 타협 하죵) 대학생 인턴이 할 수 있는 일들,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1. ‘실행대비내역서’ 만들기
‘실행대비내역서’는 간단히 말해서 예산과 실제 사용금액을 비교하기 위해 만드는 문서 입니다.
공사를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비용과 공사기간 !
그 중 비용에 대한 관리와 진단을 위해 만드는 것이죠.
공종별, 항목별로 과거 예산으로 잡은 금액과 실제 금액이 어느 정도 차이 나는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엑셀파일로 만들었습니다.
현장에서는 Historical Data에 의해 많은 일이 수행되고,
그렇기 때문에 Historical Data가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는데요-
인턴기간 중 제가 효성에 소중한 Historical Data를 하나 만들었다고 생
각되어 참 뿌듯한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D
2. 도면 틀린 부분 찾기
눈이 빠질 것 같은 업무 중 하나 입니다 ㅠ_ㅠ 하는 일은 간단해요. 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보내주는 도면 중 두꺼운 건축 도면을 집어 듭니다.
앞쪽에 보면 ‘마감 재료표’라는 것이 있어요.
사진에서 보 수 있듯이 각 층 각 실 별로 바닥, 벽, 천장 등의
마감 재료가 무엇인지를 정리해놓은 표인데요 –
뒤로 나온 수 백 여장의 도면 중 역시나 사진처럼 잘못 표시된 항목들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마감 재료표에는 1층 ‘ELEV.홀 #2’의 바닥은 ‘T60시멘트몰탈’에 ‘T30 화강석 물갈기’로
마감한다고 나왔는데 도면에는 ‘T70 시멘트몰탈’에 ‘T30 대리석 물갈기’로
마감을 한다고 잘못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얽혀서 하나의 건물을 짓는 일이라 이렇게 틀린 부분이 많아요.
‘효성의 이름을 걸고 지어지는 건물이니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모두 찾아 주겠써 !’
라는 일념으로 눈에 불을 켜고 찾고 뒤지고 한답니다.
찾은 내용을 보기 좋게 엑셀파일로 정리해주면 업무 끝 :D
하지만 다시 보고 또 보고 할 때마다 안보이던 부분이 계속 보여서
정말이지 이 업무의 끝은 어디일지 몰라요 ㅠ_ㅠ
3. 타일 발주를 위한 도면 그리기
가장 오랜 기간, 심지어 지금까지 저를 울고 웃게 만들고 있는 업무입니다.
현재 ‘수서동 업무시설 신축공사’현장 상황은 출근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상태입니다.
이제 마감공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화장실 마감을 위해 타일 발주가 필요한 상황 이지요.
그래서 발주를 위한 타일 개수를 헤아리기 위해 타일 도면을 그리는 일을 최근에 계속 하고 있습니다.
차장님이 이 일을 저에게 주실 때 하신 말씀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네요 –
“ 너가 그린 도면으로 타일 발주할거야 ! “
사실 엄청 부담스러운 말인 것도 같으면서 또 엄청 두근거리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인턴이지만 정말로 업무다운 업무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벅차기도 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답니다.
이러니까 모두가 강추하는 것 같아요, 효성 인턴 ♡
저에게 주어지는 일들은 하루 만에 끝나는 업무들은 아니어서, 출근해서 전날 하던 일 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출근해서 또 하고, 이러다 끝나면 차장님께 제출하고
다른 일을 받고- 하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통 점심을 먹고 와서 2시에서 3시 쯤 까지 주어진 일을 하고 있으면
지도사원 선배님(건축기사 김기사님)이나 신입사원 선배님(여성건축기사 나기사님)께서
오셔서 말을 거십니다.
“바빠 ?”
“헤헤, 왜용?”
“지금 옥상에 콘크리트 타설 하는 데 보러 갈래?”
그럼 즐거운 ‘현장 체험 및 교육’이 시작되는거지용 >_<
하지만 ‘현장 체험 및 교육’전에 현장에 나가기 위해선 필수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과제 때문에 방문했던 현장은 사실 땅도 파기 전이라 그다지 위험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짧다면 짧은 몇 주의 인턴생활 기간 중 절실히 느낀 것은 ‘현장은 정말 위험하다’ 입니다 !
꼭꼭 안전 장비들 챙겨 쓰고, 입고, 신고 나가셔야 해요 !
현장 체험이 즐거운 이유는
강의실에서 글로만 배웠던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말로만 들었던 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콘크리트 압축강도실험, 슬럼프 테스트 등-
혹은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유로폼, 알폼, 갱폼 등등-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까 훨씬 이해가 잘되고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
현장의 매력 중 또 하나는
같은 장소에 매일 매일 새로운 것들이 생기는 것을 보는 재미- 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13층에 배관이 들어왔네 ?!’ ‘오늘은 전선이 들어왔네?!’ ‘오늘은 소화전이 서 있군!’ 등등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겁습니다 :-D
4시가 되면 공종별(철골, 콘크리트, 미장, 뿜칠, 설비, 배관 등등) 책임자 분들이
사무실에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각각의 공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체크해 가며 일정을 짜기도 하지요.
이 시간에는 저를 현장에 데리고 다녀주시는 김기사님과 나기사님도 참석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돌아와 주로 회의 내용을 귀로 들으며 OJT일지를 작성합니다.
현장에서의 OJT 작성 프로세스는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_<!
우선 현장을 돌면서 선배님들이 공사현장의 다양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OJT일지는 콘크리트 압축강도 실험을 했던 날 작성했던 것인데요-
실험을 지켜보면서 들은 설명들을 정리해서 작성하고 난 후
저는 그와 관련되어서 좀 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해 추가로 작성합니다.
저 날은 실험을 보고 와서 설명들은 실험 방법을 쭉 정리하고 추가로 압축강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과
그 관계를 그래프로 정리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D
OJT일지 작성을 마치면 남은 업무를 하거나, 운이 좋으면 선배님들의
사다리 타기로 사오게 되는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5시 20분만 되어도 감사하게 차장님은 제게 말씀하시죠. “너 왜 안 가냐 ? 빨리 가 !”
차장님은 혹시 5시 반쯤 자리를 비워야 하실 일이 있으실 때도 꼭 제게 당부하고 가셔요.
“너 5시 반 되면 꼭 가라 ! “
어느 직장인들 보다 일찍 오시고 늦게 퇴근하시는 직원 분들 사이에서 늦게 오고 일찍 가려면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은데
한번도 제가 그런 눈치 보이지 않게 배려해 주시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은 곳 입니다, 효성 ♡
제 인턴생활 모습 어떤가요- ? 자칫 해가 뜰 때 즈음- 잠들었다가 해가 질 때 즈음- 일어날 뻔한 방학이,
효성 인턴 생활과 함께 이렇게도 알차고 이렇게 즐겁기 까지도 한 시간들로 바뀌었습니다 >_< !
물론 인턴 시작 전에는 저도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인턴 경험이 있던 친한 오빠에게
'오빠, 가서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뻘줌-하게 있으면 어떡하지 ㅠ_ㅠ?' 했더니,
'원래 인턴은 그 뻘쭘-한 시간을 잘 버텨 내는 게 일이야-'라는 끔찍한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곳에 따라, 그리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소중한 방학의 값진 6주를
끔찍한 기간으로 만들 수도 혹은 직무를 경험하고 진로를 확정 짓는 소중한 기간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건설현장에서 인턴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 해요 :D
여기는 발에 채이고 눈에 밟히는 게 일이고, 줍는 사람이 임자거든요 ......-_-.........
(이 말은 제가 아는 건설현장 7년차 대리님이 해주신 말씀이십니다.)
꼭 건설 현장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고 끊임없이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를 외친다면 자신의 적성을 시험해볼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은 많이 할 수록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D
수다스러운 성격에 이번 기사도 길어져 버렸네요.
다음 기사에선 인턴생활을, 나아가서 수서 현장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 주시고 계시는
제 소중한 김기사님과 나기사님을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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