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Talk]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질주하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질주하라



양준혁 해설위원과의 만남은 어느 날 마주한 부적 같은 희망입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행복하고픈 100여 명의 효성인에게는 이정표나 다름없습니다. 박수로 환대 받은 그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주제가 ‘지금 이 순간의 최선’인 이유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최선'을 주제로 강연하는 양준혁 해설위원



“돌아보면 신인 때부터 은퇴하는 날까지 ‘오늘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전력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오늘 이 한 경기, 이 순간의 공에 최선을 다했고 그랬더니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오더군요. 내일 두고 보자? 핑계에 불과합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야 내일이 있더라고요.”  



야구로 ‘우리’와 만나다



야구로 우리와 만나다



이야기는 지난 2010년 9월 19일 양준혁 해설위원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은퇴하던 날의 묘사로 시작됐습니다. 하루 세 번 밥 챙겨 먹듯 당연한 일상이던 야구와의 이별은 엄청난 상실임이 분명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하루하루, 외롭고 막막한 내일이라니 아찔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별 태도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구 선수 양준혁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왔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대구경기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붙었는데 삼진 3개를 먹었습니다. 전무후무한 일이었죠. 당시 투수가 김광현이었는데 154㎞씩 던지니 처음엔 섭섭하더라고요, 선배가 은퇴하는 날인데 말이죠. 한데 나중엔 고마웠어요. 최선을 다해 던져주는 게 프로다웠고, 그게 32년 동안 야구를 사랑한 양준혁에 대한 최고의 대우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한 제 방식이기도 했으니까요.


  비록 세 번의 삼진아웃과 평범한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은퇴 경기를 마쳤지만 팬들은 18년 동안 프로야구를 빛낸 양준혁을 응원했다고 합니다. 경기 후 치른 은퇴식에는 위로인 양 비가 내렸고 그로써 야구 선수 양준혁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왔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야구 없는 일상, 상상해본 적이 없는 그 순간에 놓이니 힘들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왔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죠. 강연과 해설, 사회 참여…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야구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야구를 매개로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활력이 넘치는 양준혁 해설위원의 행복 Talk. 1시간 내내 효성인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활력이 넘치는 양준혁 해설위원의 행복 Talk. 1시간 내내 효성인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야구 선수로 지내며 갈고 닦았던 인생 노하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누가 알았을까요. 괜히 야구를 인생에 비유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는 강연을 통해 새삼 알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구인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도 그때 깨달았다고. 선수로 또 감독으로 지내며 그라운드에만 머물렀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사실과 마주하니 가슴이 뛰었다고 합니다. 야구를 목적이 아닌 통로로 사용하니 ‘나’라는 주어가 ‘우리’로 확장됐다는 이야기에 강연을 듣는 효성인 모두가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매 순간 깨어 있어야 즐겁다



 “은퇴 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제시한 보장된 삶이 있었지만 제겐 다른 길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은퇴식 입장 수익 3,000만 원으로 시작해 5회째 진행되고 있는 ‘양준혁 청소년야구대회’와 2011년 6월 13일에 설립한 ‘양준혁 야구재단’이 그것이죠. 청소년 특히 저소득, 북한이탈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희생과 협동을 배우고 위기를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이기는 야구’가 아닌 ‘즐거운 야구’를 추구



타자 출신인 양준혁 해설위원은 자신이 통산 타격 8개 부문(최다 홈런 351홈런, 최다 안타 2,318개, 통산 최다 2루타, 통산 최다 루타, 통산 최다 타점 1,389타점, 통산 4사구, 통산 타수, 최다 득점 1,299득점)에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이기는 야구’가 아닌 ‘즐거운 야구’를 추구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간혹 후배들의 추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내 평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연민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수용한 까닭입니다. 나이 들고 세상이 급변하는 게 위기가 아니라 그런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게으른 공상가로 머무르는 게 위기란 말. 양준혁 해설위원은 그럴 땐 과감하게 틀을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2할대로 떨어졌을 때, 나도 사람인데 못할 수도 있지, 생각하며 대책을 세웠고 타격 폼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그해 홈런을 33개 쳤으니 대단하죠? 지나고 보니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더라고요.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해답을 찾고 처방을 내리며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겁니다. 일상도 회사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념 촬영 후에도 유니폼에 사인을 받으려는 효성인들로 양준혁 해설위원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기념 촬영 후에도 유니폼에 사인을 받으려는 효성인들로 양준혁 해설위원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전진하느냐 멈추느냐를 선택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며 강연을 마친 양준혁 해설위원은 현답(賢答)과 함께 사인볼을 선사했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야구를 사랑한 남자의 아름다운 인생 역전’에 흠뻑 빠졌던 효성인들은 몇몇 질문을 통해 그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과 열정을 실천해야 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를 거머쥐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양준혁 해설위원과의 기념촬영 시간

<강연이 끝난 후 양준혁 해설위원과의 기념촬영 시간>



미니인터뷰



 글 우승연(자유기고가)  사진 김원태(Day40 Studio)  협조 효성인력개발원 기업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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