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면 하루키의 감수성과 교토의 풍경이 그려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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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는 빛나는 효성 직원 이야기 2편을 소개합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효성에 입사하게 된 다륙 유니스 사원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늘은 화학PG 필름PU의 미녀! 팔방미인, 따뜻한 도시 여자! 유상희 대리편입니다. 장마 사이로 해가 쨍~한날, 반포 효성 빌딩에서 유상희 대리를 만났습니다. 효성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아요.



“한국인이 한국 대학을 나와 한국 기업에 취직한다는 것” 



Q. 안녕하세요, 대리님~ 우선 효성 가족 여러분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효성그룹 화학PG 필름PU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상희입니다. ^^ 반갑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생활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지금은 효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생활한 지 8년 정도 되었어요.  



Q.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쭉 일본에서 생활하셨던 거네요?



유상희 대리 유치원

<유치원 학예회 때 모습, 유상희 대리는 어디 있을까요?>



A.  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한국 이름인 "유상희"를 사용했고, 어머니는 항상 한국말로 저희와 대화를 했어요. 3남매가 모두 한국어를 잘 하기를 바라신거죠. 사실 어릴 때 왜 나는 남과 다를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고3이 됐고, 대학을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 한국으로 대학을 간 언니의 영향을 받아 한국으로 결정했죠. 또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에 살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구요. 



“일본과 한국, 막연했던 그 사이를 효성으로 풀었습니다.” 



Q. 효성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효성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음, 효성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외국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어요. ^^; 취업 준비를 시작하며 한국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게 됐고, 효성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수출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제가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학교 로비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효성에서 지원받은 거였어요.^^ 


효성 인턴 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분들이 참 잘해주셨고 무엇보다 사업부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활발하고~ 좋은 의미로 시끌벅적 했구요. 그리고 들어오게 되면 일본 담당으로 영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좀 더 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입사할 수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어요. 이걸 현실적으로 어떻게 실현할까 고민을 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게 상사 쪽이랑 해외영업 파트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은 찬스라는 생각이 딱 들었죠.  



유상희 대리 업무 모습

<업무 중인 유상희 대리, 필름PU에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이제 횟수로 4년차가 되셨는데, 지금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A. 필름PU에서 일본 쪽과 커뮤니케이션, 고객관리 등을 맡고 있어요. 1년에 몇번 출장을 가서 고객들과 만나고, 신규고객 발굴도 하고 있습니다. 또 오더를 받아서 영업 파트와 공장을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없게끔 돕고 있어요. 또 품질 문제 같은 것이 발생하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두 함께 고민하구요. 화학 계열 회사는 일본을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돼요. 기존에 개발된 내용이 많고 자료도 방대한 편이구요~  



가족과 함께

<언니, 남동생과 함께 요코하마 여행 중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찰칵!>



Q. 진급이 조금 빠른 편인것 같아요.


A. 아무래도 사업부 자체의 특성상 여러가지 언어를 할 줄 아는 점이 좋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일본어, 한국어, 영어는 무리없이 할 수가 있거든요. 또 일본 쪽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보니, 사실 제 일본어 능력이 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 언어가 많을수록 저 개인에게도, 일적인 부분에도 도움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 한국 생활이 처음이었던 만큼, 힘든 것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A. 처음 한 2년 동안은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일본이랑 문화도 많이 달랐고 가족도 친구도 없었으니까요. 외로운 게 일단 힘들었어요. 혼자 사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실제로 지내보니 외로운 부분이 컸고, 또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공부 일정이나 시험에 쫓기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어요. 



가족과 함께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함께>



일본과의 문화차이는 사실 굉장히 사소한 부분들이 조금 힘들었어요. ^^; 예를 들면 일본에서 가게에 가면 점원들이 굉장히 친절한데 한국은 조금 무뚝뚝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들. 그리고 대체적으로 조금 빨리 빨리 하려는 경향들이 있어서 그런 점은 적응하는 게 조금 어렵더라구요. ^^


한 3년 정도 지나고 나니 공부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생활에도 적응하게 됐어요. 친구들도 많이 생겼구요. 처음에는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다른 걸 왜 못 받아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에는 마음도 편해지고, 혼자 사는 것도 익숙해졌어요.  



친구와 함께

<일본에서 친구와 함께 스티커 사진, 이 정도면 잘 노는 것 아닌가요>



Q. 그래도 금방 적응하셨다니 다행이네요~ ^^ 그 후에 그럼 취업 준비를 하신 건가요?


A. 사실 4학년 때 취업을 할 지, 공부를 더할 지 고민했어요. 전공이 언어학이었는데 통번역 대학원에 갈까 고민을 했었어요. 그런데 사실 석사까지는 공부를 해도 박사까지는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취업을 결정하게 됐어요. 

언어는 어느 정도 익히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깊이 공부할 수 있지만, 그것이 주(主)가 되면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 언어를 녹여내면 그것이 또 다른 제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취업으로 방향을 정했고 한국에서 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취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친구와 함께

<친구와 함께 스티커 사진,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Q. 유상희 대리님이 느낀 효성은 어떤 회사인가요?


A. 저희 사업부같은 경우에도 해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고, 다른 팀은 외국인 분들도 많이 일하고 있어요. 그만큼 세계적으로 생산 거점, 지점을 운영하며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죠. 저희 사업부 제품 중 하나인 나일론 필름같은 경우에는 품질이 까다로운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용되는 수입산 제품이에요. 그런만큼 굉장히 자부심도 있구요. 



팀원들과 유상희 대리



저희 사업부는 분위기가 아주 밝은 편이에요. 팀끼리도 굉장히 친하구요. 회식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끔하면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다른 사업부가 조금 정적인 분위기에서 업무가 이루어진다면 저희는 조금 시끌시끌한 편이죠. 그만큼 분위기가 좋은 거겠죠? 사실 한국에서 회식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건배 문화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일본에서는 건배를 그렇게 자주 하지 않거든요. 근데 계속 하다 보니 정도 느껴지고 뭔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짠! 하는 거. 

 


Q. 지금까지 일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좀 만족스럽고 보람이 있으셨나요?


A. 저희는 사업부 특성상 일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하진 않아요. 다만 매달 정해진 계획이 있고 매달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죠. 그래서 매달 마감이 잘 됐을 때는 기분이 좋아요~ 가끔 실적이 좋지 않은 달도 있지만, 성실성과 끈기를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성과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생산 쪽과 협의를 잘해서 생산일정을 짜고, 내수, 해외 생산 계획까지 빈틈없이 스케줄을 만들다 보면 우린 참 대단한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는 일본의 좋은 소설들을 번역해보고 싶어요~!” 



Q. 아무래도 일본과 문화가 달라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A. 저는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영화도 많이 보구요. 제가 혼자 잘 놀거든요. 쇼핑도 하고 거리도 걷고, 예전에 당산 쪽에 살았는데 그때는 홍대, 이대까지 걸어서 다니고 그랬어요. ^^ 소설은 아무래도 일본 소설을 많이 보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합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재미있더라구요.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를 강추할께요. 아주 나중에는 소설 번역도 해보고 싶어요. 일본 소설들을 한국어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어떤 문화적인 매개 역할을 꼭 해보고 싶거든요. 



<교토의 아름다운 풍경>



한국 친구가 일본 여행을 간다면 교토를 추천하고 싶어요.  일본의 옛모습이 살아있기도 하고, 일본 절은 한국 절과는 조금 다른데 굉장히 심플해요. 한국과 일본의 건축적인 미(美)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교토는 정적인 도시라 마음이 안정이 되기 때문에 힐링에 그만이고 맛있는 먹을 거리도 많구요. 


 

“이젠 자립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를 꿈꾸죠~!” 



Q. 끝으로 앞으로 계획하시는 일이 있다면요?



팀장님과 유상희 대리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팀장님과 함께>



A. 일단 회사에서는 아직까지 부족한 면도 많고, 사수이신 과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어요. 아는 것도 많으셔서 많이 의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관련되어 있는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구요. 


또 개인적으로는 정말 한국과 일본 사이, 중간 지점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전문가가 되고 싶구요. 회사라는 울타리를 넘어 문화, 경제 같은 좀 더 큰 규모의 전문가가 되고픈 것이 꿈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효성이 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구요. 대중들에게 B2B라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지만 회사가 내실 있게 꾸준히 성장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효성에 대해 알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상희 대리 미니마우스

<디즈니랜드에 오면 미니마우스 모자 정도는 써줘야 패션의 완성>



효성에는 정말 글로벌 인재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일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간직한 유상희 대리와의 인터뷰는 참 즐거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향하는 효성의 기본 정신이 글로벌 인재들을 효성으로 모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글로벌 인재들이 효성과 함께 한다면 정말 든든하겠죠? 글로벌 전문가를 꿈꾸는 유상희 대리의 열정도 효성 안에서 무럭무럭 자랄 것이라 믿습니다. ^-^ 효성의 훈남, 훈녀들을 소개하는 효성 피플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되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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