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힐링의 원조 멘토, 이시형 박사를 만나다

2013. 4. 3. 17:49

힐링의 원조 멘토 이시형 박사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효성 블로그는 4월을 맞아 직장인들의 진정한 힐링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터뷰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


오늘의 인터뷰이는 우리나라 힐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시형 박사님입니다. 힐링을 할 수 있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많은 강의, 저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맑고 밝은 기운을 전파하는 이시형 박사를 봄이 오는 길목에서 효성 블로그가 만나보았습니다.

 

 

세로토닌 문화원

 


장인들의 힐링법

 

 

Q. 요즘 직장인들의 화두 중 하나는 힐링입니다. 박사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세로토닌’을 강조하며 힐링의 필요성을 역설하셨는데요.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요즘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특히 우리 한국사람들은 밤낮없이 일하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죠. 이제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힐링이죠. 힐링이라는 것이 꼭 조용하고 먼 곳을 찾아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있거나 천천히 깊은 숨으로 호흡을 하는 것도 힐링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시형 박사 인터뷰

 

 

하지만 역시 제일 좋은 것은 명상이에요. 인간은 명상을 하고 있을 때 세로토닌이 분비가 활성 됩니다. 세로토닌이라는 건 뇌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인데요. 인간의 심신이 더 없이 평안한 상태일 때 분비가 되고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 우울과 불안이 날아갑니다. 결국 힐링은 일종의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하는 힘이라 할 수 있죠.

 

또 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일에 열중하는 것도 실제 명상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힐링은 하고 있는 셈입니다. 좋아하는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는 것, 이 얼마나 좋습니까. 점심을 먹고 잠깐 산책을 하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힐링이죠. 힐링은 주변에 있습니다. 다만 그 행위나 의식에 집중을 해야만 합니다. 

 


느리게 걷기, 뒤돌아 보기의 필요성

 

 

세로토닌 문화원 하루방

 

 

Q. 현대인의 삶은 너무 빠르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이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등의 저서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느리게 걷고, 뒤돌아보는 삶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지금 봄꽃들이 한창인데,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잠깐 서서 봄꽃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텐데 말이죠. 요즘 사람들은 길에 핀 들꽃은 보지 못하면서 주말마다 등산을 갑니다. 한국 사람들은 화끈한 면이 있어 꼭 정상을 정복해야만 하지요. 그렇게 힘들게 등산을 하고 내려와 막걸리를 마시며 즐깁니다.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산을 오르다 냇물이 흐르고 마음에 드는 편안한 곳이 있다면 그 곳에서 머물다 오면 됩니다. 남에게 맞추려,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꼭 정상에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보세요.

 

 

세로토닌 문화원 낙조

 

저는 여기 방에 있는 책상에서 창으로 보이는 낙조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할 때가 있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저무는 해를 보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평소 그냥 지나쳐 왔던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느리게, 천천히 걷는 삶입니다. 

 

 

깊은 산 속의 힐링 캠프, 선마을 이야기

 


Q. 요즘 박사님과 관련해서 선마을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고, 보도로도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요. 선마을을 일종의 힐링캠프라고 보면 될까요?

 

A. 선마을에서 하는 것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하는 일종의 세뇌훈련이라고 보면 됩니다. 세뇌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가 있는데 이는 복잡한 뇌를 다시 정리하고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 세뇌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 외부 자극이 없어야 합니다. 외부자극이 들어오면 바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선마을 같은 경우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어 사실 전쟁이 나도 모를 정도입니다. TV, 라디오, 신문, 휴대전화가 모두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공부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가령 저 같은 경우는 십층 정도는 아직까지 모두 계단으로 다닙니다. 선마을 역시 길을 다듬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비탈길입니다. 식당까지는 계단으로 300개를 올라가야 합니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꼭 올라가야 하죠. 밥을 먹고 다시 300계단을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한 운동이 됩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마치 계단 공포증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봐도 계단 쪽에는 사람들이 없어요. 그런 걸 바꾸어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도 참 좋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거예요. 아주 간단한 체험이지만, 그 잠깐의 경험이 10년, 20년을 바꿉니다.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하고, 그런 어려운 것을 해야만 건강해진다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건강법이란 누구나 따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오히려 재미도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힐리언스 트래킹 코스

<선마을 트래킹 코스에서 본 풍경>

 

 

요즘 사람들은 일종의 과학 중독에 빠져 있습니다. 조금만 덥다고 에어컨을 틀고, 춥다고 바로 히터를 틉니다. 지금 서구권에서는 이런 것에 대한 개선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걷고, 자전거를 타고, 일상 생활의 조그만 습관을 바꿈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는 것들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도 필요이상으로 심하게 하면 안됩니다. 어떤 것이든 적당히해야만 합니다. 다이어트로 한 달에 10kg, 20kg을 빼는 것은 보기에는 좋아질 지 모르지만 내부가 병이 듭니다. 정상적이지 않다는 말이지요. 뭐든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토닌 문화원 목련

 

 

선마을에서 본래의 자신을 찾다

 

 

선마을 사계절

 

 

Q. 선마을이 소문이 나며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체험하신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선마을에 다녀가신 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A. 정말 고맙게도 선마을에 다녀간 분들의 82%가 돌아가서 선마을에서 익힌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계십니다. 이 생활습관이라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암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병들이 모두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는 것이죠. 우리 선마을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곳입니다. 병을 치료해주는 병원이 아니고요. 잘못된 생활 습관의 개선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죠.

 

단독으로 며칠 씩 오시는 분들은 주로 중소기업의 CEO나 대기업 임원들이 많습니다. CEO들의 경우 선마을에서 익힌 생활 습관을 유지하다가도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하면 다시 돌아와 하루, 이틀 묵고 가는 분들도 있고요. 하루, 이틀 묵으면서 강의도 듣고 마음을 다시 다잡고 하시는 거죠.

 

 

조훈현 국수와 이시형 박사

<선마을에서 조훈현 국수(왼쪽)와 바둑을 두고 있는 이시형 박사 (오른쪽)>

 


피로에 지친 대한민국에 힘을!

 


Q. 지금도 강연과 저서 활동으로 우리 시대에 쌓인 피로감을 풀어주기 위해서 노력 중이신데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요?

 

A. 사실 그렇습니다. 직업과 직장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을 해야죠. 밖에는 그 직장조차 없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년실업 때문에 이렇게 고통받는 청춘이 많은 지금 직장이 있다는 것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먼저 해야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로토닌 문화원 개나리


 

그리고 직장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경제적인 활동으로 무언가 성과를 내려면 많은 생각, 고민을 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야구 구경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 일을 하는 건 다르니까요.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직장과 직업에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재미를 느끼기 위해 자신이 변한다면 분명 변화는 시작될 거라 생각합니다. 재미가 생기면 애정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고 성과는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입니다.

나는 이래서 불행하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는 이래서 행복하다 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시형 박사 인터뷰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시형 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너무 빠르고 황망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좀 더 주변을 잘 둘러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지나친 힐링을 위해서 무리를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힐링은 작정을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찾아야 된다는 것이 이시형 박사의 지론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조금만 더 걷고, 생각하며 지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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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3.04.09 14:17
    오랜만에 뵙는 이시형박사님, 건강하신 모습 보기 좋네요...그리고 선마을에도 시간되면 가보고 싶군요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3.04.09 15:24 신고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부장님 ^-^ 아직까지 정말 정정하시더라구요. 선마을에도 시간 되면 가보시기를 꼭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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