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표를 통해 본 건설 현장 프로세스_"효성 인텔리안이 지어지기 까지"

효성/사람

 

 

 

여러분은 건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지어지는 줄 알고 계신가요? 건물을 짓는 다는 것. 땅을 파고, 골격을 올리고, 외관을 꾸미고....... 생각만큼 구체적으로 그려내기는 어렵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공사장 소음으로 괴로워했던 적이 저만해도 한 두 번이 아닌데, 정작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높디높은 방음벽 안에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던 것 같네요.

 

하지만 높은 울타리 너머 보이진 않지만 땅땅-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동동동- 땅이 울리기도 하다보면 어느덧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고, 또 어느 순간 건물이 반짝 반짝 예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경험은 다들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그 높은 방음 벽 안에서 저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하여 효성 인텔리안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들려 드릴게요.

 

 

 

 

 

 

 

 

 오늘의 큰 제목은 ‘공정표를 통해 본 건설 현장 프로세스’입니다. 건설 현장 프로세스를 알아보기 전에 무엇보다 공정표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공정표는 ‘계획적인 공사를 진행시키며 공사의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인력, 장비, 경비 등을 조정 관리하여 공사기간 내 공사를 완성시키기 위해 만든 공정관리도표’입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과거에는 최초 master plan을 수립한 후 개정을 하지 않고 주별, 월별로만 불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별, 월별 관리 시 최초와 상이할 경우 master plan의 수정/개정으로 monitoring 및 control이 필요함에 따라 ‘공정관리’라는 개념이 발생하였습니다.    


 

 

 

      

 

 

 

 


 공정관리의 대상으로는 ‘작업, 장비, 인원, 인허가, 승인절차, 도면’ 등이 있으며 공정 관리의 기대 효과로는 ‘최적의 공사계획 수립/ 현장진도관리의 효율적 운영/ 공정관리의 적정화로 공사비 원가 절감/ 공사 관리 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프로젝트에 활용’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정관리는 어떠한 방법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그림은 대표적인 공정관리 기법을 비교해 놓은 표입니다. 저를 건설회사 기술직으로 이끈 ‘건축시공계획’ 수업 때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고 암기했던 내용을 현장에 나와 새로이 정리하니 감회가 참 새롭네요. :^) 이번 컨텐츠를 작성하면서 함께 첨부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건축시공계획’ 발표 자료들을 뒤져 봤는데 (안타깝게도 가져다 쓸 내용은 없었지만......) 새삼스레, 그리고 현장에 나와 근무한 이후로 계속해서 느끼는 것은 말이죠.

 

그때는 참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보면 아주 자연스럽고 아주 당연한 이야기들이 그때는 참 어렵고 상상도 되지 않고, 그래서 공부하는 데 쩔쩔맸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한 것들을 매일 지켜보고, 작은 것이지만 매일 매일 깨닫고 알아가고....... 이런 즐거움이 참 큰 것 같아요 현장생활은. 마냥 즐겁다고만 한다면 거짓이겠지만, 이제는 조금씩 힘든 점도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이 더 큰 상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야기가 갑자기 옆길로 새버렸네요 ^,^;

 

 

 

 

 

 

 

 

 

 

저희 현장에서는 표에 나온 두 가지 기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 공정표는 CPM방식을 따라 작성한 것을 사용하고 있고 주 별로는 (약간은 변형된) Bar Char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주 공사를 총괄하시는 공사차장님께서 주간공정 계획표를 짜주시면 저는 그것을 뽑아다가 책상에 앞에 붙여두고 한 주에 있을 공사들을 숙지하고 준비합니다.

 

사진은 제 책상인데 주간공정표를 찍고 보니 시간 관리에 관련된 것이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사실 공사초기라 그런지 아직까지 숨 막히는 시간 관리의 연속까지는 아니랍니다. 클림트는 감상용일뿐이지요........^,^;

 

 

 

 

 

 

      

 

 


 주간공정계획표는 전체 예정 공정표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거기에 세부적인 살을 붙여 만들게 됩니다. 위의 그림이 바로 강남역 효성 인텔리안의 전체 예정 공정표입니다. 잘 보이시지 않겠지만 주요 공정들이 러프하지만 선행관계를 가지고 짜임새 있게 얽혀 있다는 것이 느껴지시지 않나요? 이제부터 안 보이는 공정표를 확대해서 전체 공사를 세단계로 나누어 소개해드릴게요 :^D

 

 

 

 

 

 

 

 

 

 

첫 번째 과정은 28개월의 공사기간 중 무려 12개월 가량을 차지하는! 땅을 파는 공사입니다. 하지만 저희 현장에서 땅을 파기 전에 꼭! 먼저해야하는 공사가 흙막이 공사입니다. 지하층을 만들 때 주변의 흙들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하는 공사이지요. 이름도 흙막이라니, 명쾌하지 않나요?! 흙막이 방법에는 여러 가지 공법들이 있는데 저희 현장에서 적용한 공법은 엄지말뚝 공법으로 H-pile과 토류판을 이용하는 간단한 공법입니다. 
 

 

 

 

 

 

 

 

 


(저의 오제이티의 개념도를 보시니까 한결 쉽게 이해가 가시죠?! 하하하하......... 비루한 저의 오제이티일지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나중-나중의 컨텐츠를 위함이니 악필도 귀엽게 봐주셔요! 다다음번이나 그 다음번에 효성의 인재육성제도, 신입사원 교육에 대해서도 마구마구 자랑해드릴게요!)


 그림과 같이 토압을 막기 위해서 H-pile을 건물 주변으로 빙-둘러 박아서 토류판을 설치할 준비를 해주고, 지금은 건물의 하중을 담당하는 22개의 PRD기둥을 박는 공정이 진행 중입니다. 공정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PRD기둥을 다 박고 나서는, 땅을 한 층, 한 층 파내려갑니다. 땅을 다 파내려가게 되면 두 번째 단계인 ‘골격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건물의 골격을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 저희 현장의 특징은 SPS(UP-UP)공법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건물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일단 땅을 파고 지하층부터 한 층 한 층 만들어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잖아요.

 

하지만 저희 현장은 공정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하 7층까지 파고 기초를 타설하고 나면, 지하 7층과 지상 1층의 골격을 동시에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지하에서도 올라오고(UP) 동시에 지상에서도 올라가고(UP) 그래서 UP-UP 공법인 것이지요!

 

 

 

 

 

 

 

 


 시공과정을 나타내는 다이어그램을 보니 한층 이해가 쉽지 않나요 :^D? 저는 UP-UP 공법하면 괜시리 제 기분도 UP되곤 했는데, 얼마 전 만난 타 현장의 선배님께서 UP-UP공법이면 건축기사가 조금 힘들 것 이라고 하셔서 요즘은 조금 긴장도 됩니다.

 

왜 힘드냐구요? 지하 7층과 지상 1층이 동시에 올라가면 건축기사는 지하 7층도 확인해야하고 지상 1층도 확인해야하고 하루에 일곱 개 층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확인해야하거든요. 으힉!! 운동 확실히 되겠죠T_T?!

 

 

 


  

 

 

 

 

 

 제가 생각하는 공사의 마지막 단계, 건물을 건물답게, 예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벽돌도 쌓고 유리도 붙이고 타일도 깔고........ 사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건물이 건물처럼 느껴지지 않잖아요? 공정표에서 가장 많은 가지가 쳐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현장도 다양한 공종을 위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금은 한산한 지금과는 다르게 엄청 북적북적-거리겠죠?!

 

 지금까지 공정표를 통해서 러프하게나마 효성 인텔리안이 지어지는 과정을 따라가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는 괜시리 준공에 성큼 다가선 기분이네요. 실제로는 2년도 더 넘게 남았지만 말이죠. 아직까지 모르는 부분이 더 많고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많은 신입 기사라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효성 인텔리안이 지어지는 것과 같이 동시에 성장해 나갈 저, 그리고 효성건설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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