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재미 위에 듣는 즐거움, 팟캐스트 추천

인사이트/라이프


우리의 영상 피드는 항상 풍년입니다. 세상엔 볼 게 너무 많아요. 다 봤다 싶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더 많은 것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너무 보기만 해서 그런지 잊고 있던 게 있어요. 진정한 즐거움은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크다는 것 말입니다. 여러분이 보느라 잠깐 잊었던 듣는 즐거움을 찾아줄 팟캐스트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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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라: 듣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 팟캐스트 / 팟빵


듣똑라는 뉴스를 보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시사, 경제, 교양, 인물, 건강, 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심도 있게 다루는 팟캐스트입니다. JTBC의 김효은, 이지상, 이현, 홍상지 기자가 중심에 있는데요, 이들은 단 몇 줄로 요약되어 전해지는 뉴스 기사에, 현상과 맥락, 이면 등의 깊이를 더해 일상의 언어로 소개해줍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로 채널을 확장해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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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FILM CLUB (with 임수정 배우, 최다은 PD)



🎧📻김혜리의 필름클럽 팟캐스트 / 팟빵


2016년 12월부터 시작한 필름클럽에서는 김혜리 기자(씨네 21), 최다은 PD(SBS 라디오), 배우 임수정이 영화와 음악을 이야기합니다. 씨네 21 기자이자 영화평론가인 김혜리 기자가 영화의 줄거리, 전반적인 정보를 소개하면, 최다은 PD는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건드려주고, 임수정 배우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표현과 연기를 다뤄줍니다. 김혜리 기자는 인터뷰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필름클럽에서도 김혜리 기자는 영화 속 인물들을 인터뷰하듯 그들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궁금할 만한 것들을 끄집어내 우리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이점이 다른 영화 팟캐스트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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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노숙자



🎧📻영혼의 노숙자 팟캐스트 / 팟빵


영혼의 노숙자는 페미니즘과 퀴어와 같은 민감한 소재를 다룹니다. 이런 소재를 다루거나 접하면 우울하거나 분노가 쌓이거나 씁쓸하기 마련인데, 영혼의 노숙자의 진행자 ‘셀럽 맷’은 코미디로 받아칩니다. 그래서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영혼의 노숙자는 벌써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역시나 셀럽 맷이 내뿜는 유쾌한 에너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셀럽 맷과 초대된 게스트의 목소리로 채워지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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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만책



🎧📻읽다만책 팟캐스트 / 팟티


읽다만책은 2018년 10월에 시작했고요, 파일럿 에피소드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총 13회의 에피소드를 업로드했어요. 한마디로 하고 싶을 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에피소드가 하나씩 추가된다는 뜻이죠. 읽다만책은 취향이 확고한 2인, 국수와 구가 함께 만들어갑니다. 이 팟캐스트가 매력적인 이유는 친구와 책에 관해 대화하는 듯한 느낌 때문입니다. 긴 서두는 다 잘라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거든요. ‘이 책은 좋다 또는 나쁘다’, ‘이유는 이렇다.’ 등 책에서 느꼈던 것들을 아주 시원하게 토해냅니다. 이 팟캐스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올라온 에피소드에서 다룬 책을 다 읽은 후에 듣는 거예요. 국수와 구,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책 한 권을 두고 토론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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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룬 그대에게, 지혜의 서재



🎧📻잠 못 이룬 그대에게 팟캐스트 / 팟빵


책을 다루는 팟캐스트는 상당히 많아요. 전문가들이 나와서 지식을 뽐내며 책을 해석해줍니다. 사실 이런 식의 방송은 조바심이 들게 만들어요. 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은 좋지만, 듣다 보면 나는 지금까지 읽지 않고 무얼 했었나 싶게 만들거든요. 잠 못 이룬 그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서점, 지혜의 서재의 책 낭독 팟캐스트입니다. 좋은 책을 골라, 편안하게 듣기 좋은 페이지를, 조용한 밤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로 조곤조곤 읽어줍니다. 책의 정보를 귀에 넣어주는 게 아니라 책의 내용을 느끼게 한다는 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에요. 대부분의 청취자는 자려고 누워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다음 날 일어나서 전날 들었던 책을 주문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권씩 늘어나는 거죠.



팟캐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들이 아직 우리 주변에 상당히 많아요. 잘만 고르면 일할 때, 공부할 때, 과제 할 때, 심지어 잠을 잘 때까지 삶의 모든 순간에 즐거움이 따라옵니다. 게다가 뒤끝도 없어요. 영상은 다 보고 나서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게 되지만, 오디오는 절대 그럴 일이 없거든요. 보는 것에 빠져 듣는 즐거움을 잠시 잊었다면 다시 시작해보세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언제나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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