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사 효성인의 편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여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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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 대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고객에게 납품한 펌프를 설치, 시운전하고 감리와 A/S 등을 담당하며 중동 지역의 효성 대표 책임자라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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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굿스프링스 CS부서 아부다비지사 김연준 대리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요즘, 가족들에게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있기에 견딜 수 있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해외 지사 담당자로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는 온전히 아내와 딸 민서가 주는 원동력 덕분이지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중동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아내와 딸과 같이 지낼 수 있어서 큰 힘이 됐습니다. 아내의 따뜻한 위로가 담긴 짧은 통화만으로도 피로가 금세 풀리고, 퇴근 후 아빠만 기다리는 딸아이의 애교에 매일매일 웃을 수 있었어요. 물론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할 때면 그리운 마음이 차오르지만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맡은 일을 착실히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3월부터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이상씩 발생해 야간 통행 금지 조치가 실시됐고, 주요 마트를 제외한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5월 20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4월 중순부터 한국행 항공기 운항이 재개돼 아내와 아이는 안전하게 귀국했고, 회사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해줘 안심했지요.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상황이 하루빨리 나아져서 가족과 재회할 날을 꿈꾸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민서에게


“코로나19로 불안한 중에 당신과 민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그나마 안심이야. 안전을 위해 집에만 있는 모습이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야. 지금도 여기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나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무엇보다 당신과 민서의 건강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니까, 여기 상황이 나아지면 보도록 하자.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