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간식] 졸릴 때 질겅질겅, 군고구마말랭이 비교

Story/효성




요즘 날씨가 따뜻하니까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와요. 점심을 먹고 나면 한 시간 동안은 잠과의 싸움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셔봐도 그 때뿐.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효블지기의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고구마 말랭이’.


흔히 졸릴 때 껌이나 오징어를 씹으면 잠이 달아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업무 중에 껌이나 오징어를 씹고 있기에는 눈치도 보이고, 냄새 때문에 주위에 피해가 되기도 하잖아요. 고구마는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씹는 즐거움도 있으니, 주변 눈치 살피지 않고도 야금야금 먹기 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장인 간식 2탄, 오늘은 고구마말랭이를 준비해봤는데요. 그 중에서도 불맛 제대로 느껴진다는 군고구마말랭이 2종을 비교해봤습니다.







요즘은 시중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구마말랭이를 접할 수 있지만, 그 중 마트에서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해봤어요. C사에서 출시된 O고구마(이하 A)와 D사에서 출시된 O앤리얼 군고구마(이하 B) 2종. 상품들 간의 동일한 비교를 위해 생고구마가 아닌, 군고구마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중량은 두 제품 모두 같았으나, 열량은 B제품이 약간 높았으며, 가격은 해당 기업에서 운영하는공식 쇼핑몰에 표시된 정가를 기준으로, A제품이 50원 높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원재료는 고구마 100%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각각의 봉지에 들어 있는 제품의 수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내용물의 크기가 모두 균일하지 않은 탓에, 가장 작은 것의 크기가 가장 큰 것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경우, 0.5개로 계산했습니다. (반면, 가장 작은 것의 크기가 가장 큰 것의 절반을 초과할 경우, 조금 작더라도 1개로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A제품의 내용물의 수는 총 22개.





B제품의 내용물의 수는 총 20개. 12, 13번 조각의 경우 내용물의 크기가 제일 큰 것의 절반에 못 미치는 관계로, 두 개를 하나로 계산하였습니다.






길이 비교의 기준은 총 길이를 자로 잰 후, 내용물의 개수로 평균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50cm 자로 잰 A제품의 총 길이는 93cm. 개당 평균 4.23cm 정도의 길이가 됩니다.



B제품의 총 길이는 87cm. 이를 20조각으로 나누면 개당 평균 4.35cm가 나옵니다.


 





앞서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두 제품은 색상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A제품은 조금 더 노랑빛을 띄는 반면, B는 주황빛을 띄고 있습니다. 색을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A는 이런 느낌이고, B는 이런 느낌이 납니다.






두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모두 고구마 100%, 기본적으로 고구마 맛이 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같은 맛과 식감은 아니었습니다.



A제품의 경우, B제품에 비해 조금 더 딱딱한 편이지만, 달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제품의 딱딱함은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다만 같은 내용물이라도 딱딱함의 정도가 조금씩은 달랐습니다.



B제품의 경우 A제품에 비해 부드러운 식감이었지만, 단맛이 더 강했습니다. B제품의 맛이 강한 편이어서, 이를 먼저 먹고 A제품을 먹었을 때에 A제품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듯했습니다. 외관에서도 맥아당(간혹 제품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구마 자체의 맥아당이 결정화 된 것으로 곶감에 피는 하얀 분과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이 눈에 띄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식단의 취향이 반영되었으며, 기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표본을 보다 넓히기 위해, 6명의 직원이 시식을 해 보았습니다. 내부 시식 결과 선호도가 더 높은 것은 A제품. 그 다음이 B제품이었는데요, A제품이 단맛이 덜해 많이 먹어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히려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서 더 좋았고요, B제품보다 딱딱해서 오래 씹어야 하는 탓에 졸음을 쫓기에도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반면, B제품은 우유 등과 함께 아이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유의 부드러움이 제품의 단맛을 중화시켜 잘 어울릴 듯합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이든 간에, 졸음이 쏟아질 때 질겅질겅 씹고 나면 졸음이 조금은 달아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매일 먹는 과자와 초콜릿에 질렸다면, 오늘은 건강간식 고구마말랭이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