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통신원]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 비법, 현지화

Story/효성

 


 

 

 

 

 

2004년의 ‘차이나 쇼크’는 원자바오 총리의 중국 내수 경기과열 방지를 위한 긴축정책 발언과 통화량 및 총 여신 통제 건설 사업 규제, 은행권의 신규대출 금지 등의 경기과열 해소 정책 발표로 세계 증시 폭락이라는 엄청난 혼란을 가져온 사건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요즘 회자되고 있는 ‘新차이나 쇼크’는 중국이 M&A, FTA, 수출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세계 경제를 다시금 흔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일컫는 말이지요.

 

新차이나 쇼크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실제로 한국 기업이 중국 내수 시장, 해외 시장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는 현상이 여러 지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의 경제 성장 전략 변화의 이유와 의미를 이해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90년대 개방정책 이후 중국은 ‘외자 기업에 의한 수출주도형 불균형 성장 전략’을 통한 고속성장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고속성장으로 인한 부동산 버블, 물가 상승, 수출•내수 불균형, 투자와 소비 간 불균형, 지역 간 불균형, 도시 농촌 간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심화됐죠. 소비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투자는 계속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성장 동력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중국 기업에 의한 수출, 내수 균형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자국 기업의 브랜드 개발에 따른 내수 확대, 국제화를 통한 수출 확대, 감세 정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직간접적인 장려정책으로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중국 기업은 내수를 통해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 내 외국 기업의 자리와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가는 중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경제 성장 전략을 가공수출에서 내수-수출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 시장에 있습니다.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주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국 시장이 구매력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중국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확대되는 내수 시장을 목표로 한 내수형 수출 구조로 대중국 진출 전략을 전환하고, 이를 위해서 제조 중심 투자에서 연구개발, 판매, 금융, 물류 등 종합형으로 대중국 투자를 전환하는 등 알맞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에 더해 중국 내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인프라 구축을 이룩하고,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는 중국인들의 상관습과 습관적인 원가 절감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현지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현지화를 통해 반드시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처럼 행동하고, 그들처럼 판단하고, 그들에게 지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중국 기업은 특별한 보안관리 체계가 없으나 기업 정보에 대한 보안은 철저합니다. 그들은 외자 기업보다 임금이 낮으나 노사분규가 없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개선•혁신 활동은 하지 않으나 외자 기업보다 낮은 원가로 재화를 생산합니다. 그들의 문제 해결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몸을 부딪혀가며 익히고 깨우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