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고골의 ‘코’를 통해서 본 나의 잃어버린 꿈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키잔차키스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무능력 때문임을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다. 고골이 단편 소설 '코'를 썼던 까닭 역시, 자신이 상경했었던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그에서 관리가 되고자 한 꿈이 좌절되자 이후에 꺾였던 욕망을 문학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올해 1월, 효성의 사내 온라인 교육 강좌로 실시된 '러시아 작가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들었습니다. 이 때 알게 된 '페테르부르그 이야기'라는 단편모음집을 통해 니콜라이 고골의 환상소설 '코'와 '외투'를 읽게 되었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동안 '코'는 쓴웃음을 '외투'는 너털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게 했습니다. '코'라는 작품은 19세기에 쓰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