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 갈증해소? 탄산음료의 살벌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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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갈증이 나면 물보다 자극적인 청량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청량감을 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첨가물이 함유된 음료가 많지만 그 중 특히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유독 찾게 된다. 탄산음료가 치아나 위, 뼈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입맛에 길들여져 좀처럼 거부하기 힘든 것도 사실. 최근 이러한 탄산이 든 과즙 음료가 염색체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나 각종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지는 음료성분에 충격을 받아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도대체 탄산음료, 뭐가 문제일까?

 

 

 

 

 

시원하게 톡 쏘는 청량감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탄산음료.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 맛이 자극적이다. 그만큼 수년간 탄산음료를 달고 다니고 생활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중독성이 강한 것 또한 탄산음료 위력이다. 달콤하다고만 생각되는 사이다류의 산도는Ph 2.6~3.3로 식초(Ph3.0)와 비슷한 수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유명 브랜드의 탄산음료도 나라마다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유통되는 것이 특히 산도가 더 높다는 알려질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자극적인 음료를 즐기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정도 자극적일까? 그 위력은 탄산음료의 원액이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를 녹일 수 있을 정도다. 이 원액을 희석해서 음료수를 만드는 것이니 치아부식이나 위에 자극을 피할 수 없다. 탄산이 직접적으로 이러한 질환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위염이나 궤양을 더욱 악화시킬 수는 있다. 또한 산은 치아의 범랑질을 녹일 수 있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 있는 인산염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공격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심지어 인산염을 과잉 섭취하면 칼슘, 철분, 아연 등의 흡수를 저해해 뼈도 약해진다

 

 

 

 

 

 

 


 

탄산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벤조산나트륨이나 안식향산나트륨 같은 각종 첨가물. 탄산음료는 과즙음료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다. 탄산 자체가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벤조산나트륨과 안식향산나트륨 등 일종의 화학적 방부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곰팡이에 의한 변질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벤조산나트륨은 비타민C와 결합해 발암성 물질인 벤젠을 만드러낸다. 그리고 벤젠은 세포의 미토콘트리아 안에 있는 DNA를 공격해 핵심 부분을 손상시킨다. 미토콘트리아가 손상을 입으면 세포의 심각한 오작동이 초래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퇴행성 질환이나 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 사실은 최근 영국의 노화 전문가인 피터 파이퍼 교수에 의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식품표준청에서 벤젠 조사를 통해 수치가 높게 나온 일부 음료 젶품은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가는 안식향산나트륨은 식품 첨가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안식향산나트륨은 이미 임상실험을 거쳐 안전하다고 하지만 WHO는 이에 대해 "안전하다고 결론은 내렸지만 그 안전에는 한계가 있다" 라는 애매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탄산음료를 마셔야 한다면 콜라나 환타 같은 색깔 있는 음료보다는 색소 첨가물이 없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최선책은 물론 가급적 안 먹는 것이다. 탄산음료 속 카페인도 당뇨, 고혈압, 불면증, 요로결석 등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가 나쁜 줄 알면서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것은,탄산음료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상식 때문. 흔히 고기를 먹을 때 소화를 돕기 위해서 탄산음료를 마신다. 트림을 하면 소화가 잘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림은 음식을 씹으면서 삼킨 공기가 빠져 나오는 것이지 장에서 올라오는 게 아니다. 고기를 먹은 후 탄산음료를 마시면 유독 트림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 자체가 트림을 생기게 해서지 실제로는 위 속에 있던 가스가 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분출하는 것에 불과하다. 소화가 잘 되려면 소화효소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온도가 중요하다. 트림을 할 때의 일시적인 자극으로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실제로 탄산음료는 오히려 소화를 방해한다. 오히려 위가 소화를 잘 시키려면 36.5~37°C정도로 따뜻해야 하는 것이다.


또 날씨가 덥고 후텁지근할 때도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찾는데, 이 역시 잘못된 습관이다. 탄산의 자극으로 몸이 순간적으로 짜릿할 지 모르지만, 탄산음료 역시 마약처럼 순간적으로 식도를 자극해 갈증을 잊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마약처럼 중독성도 강하다. 탄산음료는 아무리 장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없다고 보면 된다. 빨리 끊는 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