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젊게 혁신하는 조직의 비밀: 대학내일 인재성장팀

Story/효성

 

글. 이미선
사진. 박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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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경험에서 시작되는 지속 성장

 

채용 공고를 보는 순간부터 퇴사하기까지, 직원이 느끼는 모든 경험이 회사의 브랜딩이 되는 시대입니다. 직장 내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 세계를 통칭하는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죠. 직원에게 ‘필요한’ 조직 문화를 넘어 직원이 ‘원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직원을 조직 운영의 중심에 두는 대학내일의 조직 문화 역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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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없이 소통하고 정직하게 평가한다

 

 

고대 그리스에 민회가 있었다면 대학내일에는 직원평의회가 있습니다. 이는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고루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해마다 사업 단위와 직무별로 20인을 선출하고 의장단을 구성합니다. 역할은 정기 간담회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 이 같은 구성원의 목소리는 공론화되고 제도에 반영되죠.

 

“직원평의회 활동 과정 전체를 공유해요. 안건을 담당자에게 전달했는지, 결정하기까지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진행이 어렵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까지도 공유합니다.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니 구성원들의 ‘진짜’ 목소리가 모이게 되고, 더 나은 조직이 될 거름이 되죠.”

 

 

방지윤 매니저는 직원평의회제도야말로 투명한 의사 결정의 실체라고 말합니다. 현재 대학내일은 30분 단위로 휴가를 쓸 수 있는데, 직원평의회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사례입니다.

 

“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인 ‘블라인드’에서 리포트를 보내준 일이 있어요. 8만 7,000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저희가 ‘나는 나의 의견을 회사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항목에서 1위를 한 거죠. ‘회사에 부정행위가 생길 경우 우리 회사는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항목은 2위였고요.”

 

 

이윤경 팀장은 직원 만족도 최상위 기업이 된 데에는 ‘대학내일에 보내는 편지’와 ‘리더 피드백’ 제도의 역할이 크다고 말합니다. ‘대학내일에 보내는 편지’는 직원평의회와 달리 익명으로 최고 의사 결정권자에게 전달되죠. ‘리더 피드백’은 연말마다 구성원들로부터 리더들이 피드백을 받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리더도 성장하게 되고 실제로 대표이사가 이 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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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원하는 성장과 인정의 교집합

 

대학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집중 업무 시간을 제외하면 유동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를 실시합니다. 30분 단위로 휴가를 사용해 각자의 사정에 맞춰 일할 수 있는 제도도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죠. 입사 후 만 3년이 지나면 한 달의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 안식월제도, 다른 팀에서 좀 더 나답게 일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프로스포츠처럼 팀을 옮길 수 있는 FA제도 등 구성원들이 ‘나다움’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동료’의 존재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머물고 싶은 회사’의 조건이 갖춰집니다.

 

 

“구성원을 머물게 하는 최고의 장치는 동료예요. 그런데 연 2회 진행되던 공개 채용을 작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바꾸면서 ‘동기’가 사라졌어요. 입사하자마자 마음 둘 곳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 작년 하반기부터 ‘온보딩 데이’와 ‘온보딩 위크’ 등 몇 가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온보딩 데이와 온보딩 위크는 분기별로 진행되는데, 온보딩 데이는 자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비전과 제도를 소개하고 입사자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한 ‘강점 클래스’가 열립니다. 온보딩 위크는 신규 입사자를 위한 스페셜 ‘당써먹(당장 써먹는 점심시간 스터디) 위크’로, 업무 효율화 기술, 비즈니스 매너, 기획서 및 이메일 작성법 등을 동료로부터 배우게 되죠. 그뿐만 아니라 팀 단위로 ‘강점 X 팀빌딩 워크숍’을 신청해 팀원들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팀의 목표와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기답게 일하길 원하는 MZ세대와 그들이 일을 잘하도록 도와야 하는 팀장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습니다.

 

 

MZ세대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성장’과 ‘인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학내일의 조직 문화의 뿌리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죠. 구성원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조직은 이들의 성취를 다양한 제도를 통해 인정해주는 것. 대학내일이 보여주는 성장과 인정의 교집합이야말로 요즘 시대가 그토록 원하는 기업 문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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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경험 업그레이드! 인재성장팀 3인이 뽑은 내가 좋아하는 조직 문화

 

 

이윤경 팀장

“‘당써먹’ 최고! 외부 강사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경우 강사의 전문성과는 별개로 구성원의 만족도와 참여율이 낮았어요. 나보다 조금 앞선 동료에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팁을 배우자는 생각에서 당써먹이 탄생했죠. 과목이 100여 개인데 따져보면 약 1/4이 동료들의 선생님인 셈입니다. 강의를 준비하고 가르치면서 모두가 성장하는 구조예요.”

 

방지윤 매니저

“‘전사참여제’ 칭찬해! 저희는 각 팀이 독립적으로 일하는 구조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팀 간 협업 만족도가 낮았어요. 그래서 팀 밖에서 조직을 위해 기여하고 참여한 구성원을 칭찬하는 전사참여제를 도입했죠. 프로젝트마다 역할을 정해 프로젝트에 신청•참여하면 이를 인증해주는 배지를 수여해요. 참여할수록 내가 많이 받는 활동이죠.”

 

김현진 사원

”신규 입사자에겐 ‘키다리 위크’가 ‘쌍따봉’입니다. 팀 구분 없이 대화하고 싶은 동료와 스몰 토크 및 티타임을 지원해주는 가벼운 멘토링 프로그램이에요. 저도 인턴 시절 키다리 위크를 통해 고민을 상담했고, 고려하던 신규 사업 이야기를 나누다가 협업으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