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여행 대리만족 영화


살랑이는 봄바람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 앞 공원이라도 나가보면 따사로운 햇살과 상쾌한 공기에 답답했던 몸과 마음이 날아오를 것만 같은 요즘, 그래도 우리는 집콕을 선택합니다. 나와 우리를 위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여러분, 모니터 속 세상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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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o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출처: 다음 영화


상상만으로 여행하는 지금의 우리처럼, 월터 역시 상상만으로 여행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진 말이죠. 월터는 ‘라이프’ 잡지사에 16년을 근무해오며 세계 곳곳에서 찍힌 사진을 편집해왔지만, 정작 가본 곳이라곤 아무 데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죠. 그러던 중, ‘라이프’ 잡지가 폐간을 앞두고 그 마지막 호의 표지 사진이 실종되고, 이를 찾기 위해 월터는 생애 첫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고, 하늘을 날면서요. 과연 그는 ‘삶의 정수’를 표현한 그 마지막 표지 사진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기 삶의 정수도 찾을 수 있을까요?

 

출처: 다음 영화


한 번도 떠나지 못했던 월터가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 세상 가장 스펙타클한 여행은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을 대리만족하기 충분할 것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CG가 아닌 실제 로케이션과 필름 촬영을 통해 자연 그 자체를 생생히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더더욱 영화를 보면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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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to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출처: 다음 영화


독일의 유명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이 쓴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나의 산티아고>는 제목 그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정을 그립니다. 빽빽한 스케줄에 과로와 번아웃 증후군으로 쓰러진 하페는 큰 수술을 받고, 기나긴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색하기만 한 그는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출처: 다음 영화


스페인의 산과 평야,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주인공과 함께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는 순례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고난과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느끼게 해줍니다. 종교를 떠나, 길에서 찾는 깨달음은 분명 의미가 있을 거예요. 인생이라는 길은 우리 모두가 걷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을 수 없는 이유는 이 모퉁이만 지나면, 저 언덕만 오르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근사한 풍경을 마주하고, 힘들었던 기억을 날려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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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to 이탈리아, 인도, 발리

 

출처: 다음 영화


안정적인 직장, 함께 미래를 계획할 배우자와 내 집이 있다면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 몰라요. 여기 31살의 저널리스트, 리즈처럼 말이죠. 평온한 삶 속에서 무언가 헛헛함을 느끼던 그는 자신을 되찾고자 1년간의 여행길에 오릅니다.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자아 성찰의 나라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여행자들의 나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리즈는 진정한 행복과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출처: 다음 영화


이탈리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를 인생 여행지로 꼽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만 한 게 없을 거예요. 1년의 휴가도 정말 현실에서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니 말이죠. 비록 우리는 떠나지 못하지만, 영화를 보며 이곳에서 우리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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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to 군산


출처: 다음 영화


즉흥적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군산행. 전직 시인 윤영과 그가 한때 좋아했었고, 선배의 아내였던 송현은 술김에 군산으로 오고, 일본풍 민박집에 묵습니다. 두 사람의 모호한 사이는 민박집 사장과 그의 딸이 각각 얽히고설키면서 엇갈리게 되죠. 그리고 영화는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의문 가득했던 군산 여행의 실마리를 풀어줍니다.

 

출처: 다음 영화


일본식 옛 가옥들과 철길 마을 등 1930년대 역사가 멈춰버린 듯한 군산의 이국적인 풍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시와 같은 정취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군산의 어느 골목길을 함께 거닐어보고, 이곳이 간직한 역사의 흔적을 마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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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to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출처: 다음 영화


혼자 딸을 키우며 고단하고 메마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윤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본에서 온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몰래 훔쳐본 딸 새봄은 엄마에게 졸업 기념으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로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편지는 못 본 척, 편지의 발신인이자 엄마 윤희의 옛 친구가 사는 그곳으로요. 망설이던 윤희는 결국 새봄과 함께 오타루로 떠나고, 오래전 묻어두었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옛 친구를 찾아가기 망설입니다.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된 여행. 그 여행을 통해 윤희는 용기를 얻고, 답장을 보낼 수 있을까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오타루의 아름다움보다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 이 영화에 숨어있습니다. <윤희에게>를 통해 그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 떠나보세요.


출처: 다음 영화


우린 여기 이곳에서 함께 이겨낼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비록 어디론가 떠나진 못해도 걱정과 근심으로부터 잠시 떠날 수는 있을 겁니다. 지난 여행 사진을 다시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여행을 대리만족해주는 영화를 보며 잠시 그 기분을 느껴보면서, 진짜 떠날 수 있는 그 날을 꿈꿔봐요.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되었듯, 분명 이뤄질 꿈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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