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of Things] 변신(變身)의 귀재, ATM

2019. 11. 22. 13:42


변화가 두렵나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두렵나요?

아니면 잊혀질까 봐 두렵나요?


1년에 3번. 설, 추석, 그리고 경조사가 있을 때가 아니면 좀처럼 찾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집 근처, 편의점,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 세상에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1979년 11월,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후 40년 동안 우리의 편리함을 책임지고 있는 바로 그것, ATM(Automatic Teller Machin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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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원하는 서비스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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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난치지 마시고요.


40년 동안 같은 멘트로 대화를 시작하다 보니.. 죄송합니다. 다시 하죠.


안녕하세요.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고, 만 원짜리 한 장 저축한다거나 출금한다고 눈치 볼 필요 없는, 조용한 당신의 친구이자 당신 계좌의 비밀을 간직한 유일한 기계, 현금 부자 AT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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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각보다 말을 잘하시네요. Teller Machine이라 그런가요?


농담이죠? ㅎㅎ 당신은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 제일 농담을 잘하는 것 같아요. Tell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맨 마지막쯤에 ‘(수를) 세다, 계산하다’란 뜻이 있어요. 저는 ‘자동으로 말해주는 기계’가 아니라 ‘자동으로 돈을 세어주는 기계’인 셈이죠. 제가 말을 잘한다고 느끼는 건 아마도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말만 해와서인 것 같아요. 대화에 굶주려 있었단 뜻이죠. 뭐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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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요즘 누가 현금 쓰나요?

 


질문의 의도를 알 것 같아요. 신용카드, 체크카드, 게다가 각종 페이 서비스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가 되는 캐시리스(Cashless) 사회에 누가 ATM에서 현금을 뽑아 쓰냐는 말이죠? 아시다시피 자주는 아니지만 분명 있어요. 명절에 드리는 부모님과 조카들 용돈, 경조사가 있을 때 내는 축의금과 조의금,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다음 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복권을 살 때 등이요. 그런데 ATM을 과소평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 질문은 제가 가진 기능 중 현금 지급 기능에만 국한된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CD(Cash Dispenser)에 더 어울리는 질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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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가요? 그럼 질문을 다시 드려보죠. ATM을 계륵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강하게 저를 폄하해버린 단어인 것 같아요. 저도 좀 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쓸모(쓸만한 가치)에 따라 존폐를 쉽게 결정해버립니다. 이건 사물에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같은 인간에게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ATM은 금융 자동화의 중간 단계를 가리키는 명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엔 현금 인출 기능만 가진 CD(Cash Dispenser)로 시작했어요. 1988년 CD 공동망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같은 은행 CD에서의 현금 인출만 가능했죠. 이후 입금 기능까지 가진 ATM이 전성기를 누리면서 점점 더 많은 기능들을 탑재하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교통카드 충전, 공과금 납부, 보험금 납부 등이요.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실명 인증을 허용하면서 계좌 개설까지도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대는 것만으로도 현금 인출이 가능한 Mobile-abled ATM이 등장하고, 정맥 인식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키오스크가 셀프뱅킹 시대를 연 것도 벌써 4년 전의 일입니다.


요즘의 ATM을 경험해보셨다면 아실 거예요. 텔러머신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계륵이라고요? 이 모든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금융거래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편의가 다한 기계가 아닌 금융 서비스를 집약한 기술로 보셔야 해요. 실패를 겪고 있는 인간의 현상이 아닌 실패로 다져진 인간의 가치를 보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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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계륵은 제가 한 말은 아니에요. 흥분을 좀 가라앉히시고요. 셀프뱅킹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셀프뱅킹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비대면 서비스는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신분증 스캔, 화상 상담, 바이오 인증(정맥 인식 기술이 적용된 손바닥 인증 방식)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셀프뱅킹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죠.

 

셀프뱅킹 솔루션 이용 프로세스


게다가 금융 업무의 90%에 해당하는 총 107개 종류의 거래가 가능한 셀프뱅킹을 위해 효성티앤에스는 금융 자동화 솔루션을 패키지로 한 뉴브랜치 솔루션(NBS)을 제공하고 있어요. ATM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사업, 은행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지점 혁신 솔루션(BTS)을 비롯해 현금 관리 솔루션(CMS), 전자 금융 서비스(Fintech)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체 인증, 카드 발급, 통장 개설, 증명서 발급 등은 물론 화상 상담 기술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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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갑자기 회사 자랑 감사하고요, 그래도 좀 쓸쓸해 보이세요. 혼자 무인점포를 지키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진 않아요. 우리는 당신이 말을 걸지 않는 지금도 끊임없이 그날 있었던 이슈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변화하고 있죠. 혼자 말없이 가만히 있는 모습을 쓸쓸하다고 느끼다니 기계에게 너무 인간적이네요. (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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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꿈을 여쭤봐도 될까요?


그럼요.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어요. 세계 정복입니다. 아, 아니 뭐 제가 영화 속 AI처럼 세계를 위협하겠다는 그런 의도는 아니고요, IT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 전 세계인들의 금융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인 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미 효성티앤에스는 국내는 물론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AT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하며, 세계 3위의 ATM 제조∙관리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거든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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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살짝 소름 돋을 뻔했어요. 그럼 이쯤에서 인터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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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TM다운 마무리 감사합니다만 조금 길게 말씀해주세요.


ㅎㅎ 네. 변화는 연결되어 있어요. 제가 지금의 ATM 또는 STM(Smart Teller Machin)이 된 것은 과거의 결과인 것이죠. 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기술 축적으로 인한 변화에 더 가치를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 따지면 경험과 지식의 축적으로 인한 변화인 것이죠. 변화가 한순간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두려워도 마시고요. 지금 하는 경험들이 쌓이면 당신을 변화하게 하고 잊혀지지 않게 할 겁니다. 비록 당신이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지라도 그것마저 경험이 될 거예요.


이제 정말 이 말을 써도 되겠죠?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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