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를 히어로로 만드는 첨단 소재의 힘

Story/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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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미래를 입다


“슈트를 벗으면 넌 뭐지?” 영화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토니 스타크에게 물었습니다. 각종 첨단 무기를 장착한 아이언맨 슈트는 매 시즌 더욱 강력하게 진화하며 아이언맨이 세상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강철보다 단단하고 극강의 유연성을 지닌 아이언맨 슈트의 정체는 탄소나노튜브입니다.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인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여서 매우 가볍지만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와 같고, 강철보다 100배 더 강력해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토니는 ‘어벤져스’를 꿈꾸는 10대 소년 피터에게도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합니다. 그러나 피터의 실수로 토니는 슈트를 다시 가져가려 하고 피터는 “이 슈트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호소합니다. 토니 역시 슈트를 벗으면 과학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일 순 있어도 슈퍼 히어로는 될 수 없지요.


토니를 인류를 구하는 아이언맨으로, 피터를 용기 있는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게 만든 숨은 영웅이 여기 있습니다. 히어로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주는 꿈의 신소재, 그리고 더 가치 있는 소재를 갈망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정. 이 두 조합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무적 어벤져스’입니다.




글.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