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 '효성블루챌린저' 맞춤형 적정기술 보급-프롤로그

2012. 2. 6. 18:51





“룸퍼읍 끗엇덜(이런 제품이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어쩡팍뜩 다엘미은 찌읏 끼미(독소가 없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효성 블루챌린저가 방문한 캄보디아 까까옹 마을 펄라씨(34세)가 우리 학생들이 개발한 초기 빗물 정수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꺼낸 말입니다.

 


<사진1: 효성 블루챌린저 최환묵 학생이 캄보디아 까까옹 마을 펄라씨 집에 블루챌린저가직접 개발한 빗물 정수 장치를 보급하고 이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별도 첨부>




효성 대학생 봉사단 ‘블루챌린저’가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다시 찾아 맞춤형 적정기술 봉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효성은 국내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눔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습니다.

1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작년 6월,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 예방을 돕기 위해 ‘적정기술’을 이용한 해외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모임이 ‘효성 블루챌린저’ 1기입니다.

‘블루챌린저’는 젊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효성의 CI 메인 칼라로도 사용되는 ‘블루’와 도전의 의미를 담은 ‘챌린저’를 합친 말입니다.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형태인 ‘적정기술’ 보급에 대한 젊은 학생들의 도전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2명 모집에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경쟁률이 꽤 높았는데요, 학생들이 모두 열정이 넘쳐서 선발하기가 무척 어려웠답니다. 전국에서 패기와 따뜻한 감성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로 결성된 우리 블루챌린저는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적정기술 아카데미에 입소, 2박 3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국내에서 적정기술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인 한밭대 홍성욱 교수님의 지도하에 적정기술의 의미와 응용 사례, 필요성 등에 대해 배우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적정기술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높여갔습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첨단기술이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기술이 아닌 현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과 적은 인력으로 현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저개발국에 적합한 수준의 기술을 말합니다.

출국을 앞두고, 국내에서 독거노인 집수리, 환경정화 활동 등을 통해 팀웤을 다진 블루챌린저는 2011년 8월, 드디어 한국을 떠나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전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솔라셀(태양열 축전 장치)과 어두운 밤에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솔라 랜턴(태양열 전등), 우물물을 안심하고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걸러주는 정수기 등을 보급하고 제작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한 캄보디아에서는 정수기 보급이나 태양광제품 보급 외에도 벽돌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이 소각로를 만들어 공급하고 특산물인 사탕수수, 옥수수 재배 부산물로 숯을 만드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적정기술 전파와 함께 컴퓨터 활용 교육, 마을 외관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등 문화 활동도 병행해 마을 사람들과 정도 많이 들었답니다.

특히 블루챌린저가 찾아간 베트남 빙타잉 마을 주민들은 처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낯설어 하며, 정수기 사용법 등에 대해 관심이 없어 했지만 학생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수질의 중요성에 대한 카드섹션을 보고 ‘처음 보는 사람들의 정성’에 감동해 학생들과 함께 눈물바다를 연출하기도 했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마을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에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아쉬움과 책임감, 안타까움, 그리움 등을 뒤로 하고 블루챌린저는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귀국 후에도 조별로 모여 현지에서 생활해보거나 설문조사를 하며 불편했던 점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매진한 블루챌린저는 올해 1월, 지난 6개월 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적정기술 공모전’에 혼신을 다해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사진2. 지난 1월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적정기술 공모전에서 블루챌린저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맞춤형 적정기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 본사에서 열린 공모전에서 현지에서 제품의 필요성, 제작 과정, 상품화 가능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을 모시고 발표회를 가진 결과 연기 안 나는 화덕인 ‘블루스토브’와 초기 빗물을 걸러주는 정수장치 ‘아이레드’가 우수 제품으로 선정돼 이번 후속 활동에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보급됐답니다.

 ‘블루스토브’는 블루챌린저와 화덕을 뜻하는 스토브의 합성어고, 아이레드(IRED: Initial Rainwater Elimination Device)는 제품의 기능을 감각적으로 함축한 용어입니다. 이 외에도 보급형 솔라셀, 태양에너지 냉장고, 반사판을 활용한 실내등, 티백 정수기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출품돼 블루챌린저 멤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 상단으로 올라가는 버튼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