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부럽지 않은 주말농장, 어떻게 시작할까

2016. 7. 1. 13:19




<삼시세끼>의 세 번째 시리즈가 오늘(7월 1일)부터 방영됩니다. 강원도 정선, 전라남도 만재도에 이어 이번엔 전라북도 고창이 무대인데요. 연출자인 나영석 PD는 지난해 어느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한가로운 동물들, 익숙하지 않은 삶 속에서 좌충우돌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좋아요.”라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의 바쁜 삶을 살아내는 시청자들도 이와 비슷한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나 싶습니다. 쉼표가 없는 문장은 읽기가 버겁죠.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점점 더 빠르게만 흘러가는 시간, 여유로움에 대한 동경, 되풀이되는 비슷한 일상, ∙∙∙. 하루하루 써내려가는 우리의 자서전에는 적절한 쉼표들이 필합니다. 


지난 4월, 농촌진흥청이 서울과 경기 양평 지역 주말농장 참여 시민 240명에게 물었습니다. 최고의 성과가 무엇이냐고요. 응답자의 82.5%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수확하고 지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농장에 누군가를 초대하거나, 정서적인 만족감을 느낀다는 답변도 뒤를 이었죠. 성취감과 편안함, 그리고 ‘함께’의 가치야말로 주말농장이 갖는 매력이라고 해석되는데요. 이것이 가능하려면, 역시나 쉼표가 필요합니다. 주말에 곱게 찍은 쉼표 하나로, 우리의 한 주는 좀 더 잘 읽히고 기억에 남는 문장이 되어가는지도 모릅니다. 



  공영 주말농장 분양받아볼까


소중한 쉼표인 만큼, 잘 고르고 가려서 찍어야겠죠. 길었던 한 주의 쉼표, 주말농장 가꾸기를 시작하려면, 우선 ‘공간’이 필요합니다. 씨를 뿌리고 묘목을 심을 텃밭 말입니다. 



주말농장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농업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공영 주말농장 분양 사업인데요. ‘분양’이므로 당연히 ‘분양가’가 있습니다만, 지자체 보조금, 영농 교재 및 비료 무료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각 시∙도별 지자체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신다면 좋겠네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주말농장 텃밭의 분양 면적은 8.3㎡(2.5평)~33㎡(10평) 정도입니다. 농작물 재배가 처음인 분들이라면 16.52㎡(5평) 내외에서 먼저 시작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쉼표 찍으려 마련한 주말농장이 또 하나의 일터가 되면 안 되니까요. 가족농장을 고려하신다면 4인 기준으로 16.5㎡(5평)~33㎡(10평)이 적당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올 2월 서울시에서 진행한 ‘2016 함께서울 친환경 농장 가꾸기’ 분양 공고

출처: 서울시



농장을 분양받고 나면, 농작물 선택부터 재배 방법, 운영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농장주 분께서 차근차근 알려주십니다. 농사 경험이 없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호미나 삽 같은 기본적인 농기구는 대여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까 미리 구입하지 마시고 사전에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주말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려면 집과 가까울수록 더 유리하겠죠? 2시간 이내 거리,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라면 더욱 좋습니다. 


※ 아래 링크는 서울시와 세종시에서 올 초 진행했던 공영 주말농장 분양 공고입니다.(물론, 신청접수는 마감되었습니다.) 혹시나 차후 분양 신청을 계획 중인 분들께서는 신청 양식, 비용, 준비 사항 등에 대해 대락적으로나마 미리 확인해두시면 좋겠네요. 


서울시 함께서울 친환경 농장

- 위치: 고양시, 시흥시, 양평군, 남양주시, 광주시(경기) 일대 

- 면적: 총 면적 약 115,500㎡(34,938평) 

- 문의: 서울시 도시농업과 (02-2133-5409)

- 링크: 바로 가기


세종시 주말농장 

-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장군면, 전동면, 연서면 일대

- 면적: 총 면적 약 9,000㎡(2,722평) 

- 문의: 세종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 담당 (044-301-2714)

- 링크: 바로 가기



  주말농장 선배들의 노하우 예습하기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고,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공부해볼 수는 있을 텐데요. 다행히도 주말농장 선배들이 기록하고 정리한 책들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농장 운영과 작물 재배에 앞서서, 예습 차원에서 책 몇 권 정도는 일독해보면 어떨까요. 


출처: 예스24(이하 출처 동일)


<주말농장 만들기 Step 29>

부제가 ‘평범한 가정주부의 즐거운 주말농장 이야기’입니다. 전문 농업인이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한 뼘 한 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책인데요. 텃밭 분양부터 땅 고르기, 작물 선택, 파종, 수확, 계절 나기, 농장 꾸미기 등 꽤 구체적인 작업 과정들을 차례로 담았습니다. 이제 막 주말농장을 시작할 참인 분들에게는 친절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듯하네요. 



<주말농장 일기>

만화가이자 생태 사진가이자 아동 서적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주말농장을 가꾸며 기록한 내용입니다. 어린이들이 읽어도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성이 쉽고 명확합니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주말농장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데요. 계절별, 월별로 해주어야 할 일들이 큼직한 사진과 더불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3부작

‘도시농부 올빼미’는 저자의 닉네임입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원예∙재배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바 있죠.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3부작은 저자의 12년 텃밭농사 이야기를 정리한 시리즈입니다. 1부 밭 만들기 편, 2부 작물 재배 편, 3부 허브 재배와 활용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농장 운영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주말농장이 좋은 이유는 내 노동의 대가가 바로 눈에 보인다는 거잖아요. 내가 뿌린 씨앗이 뿌리는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이 주는 보람은 컴퓨터 앞에서 분주히 일하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큰 희열을 준답니다.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도시에서 벗어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내 손으로 수확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여러분의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될 거예요. 그럼 우리 주말엔 가까운 주말 농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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