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소비를 돕는 유통기한 임박몰

Story/효성




“자, 마감세일합니다. 마감세일. 신선한 초밥이 세 팩에 만 원~”

늦은 퇴근 후 장보러 마트에 가 보면 이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인데요, 매일매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우리 직장인들 살림살이에 꽤 도움이 되곤 하죠.


사실 유통기한은 식품의 안전 문제와는 별개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유통이 될 수 있는 기한’, 혹은 ‘진열해서 내 놓을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와는 달리, 먹어도 되는 기한은 ‘소비기한’이라고 하죠.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조금 더 긴 편이지만, 매년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6,100억 원 정도의 상품이 폐기처분되고는 합니다. 이렇듯 불필요한 음식물의 폐기를 줄이고, 장바구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유통기한 임박몰’이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유통기한 임박몰의 시작, 덴마크 ‘위푸드’


출처: Wefood 홈페이지


‘유통기한 임박몰’의 좋은 사례를 덴마크의 위푸드(Wefood)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푸드는 팔다 남은 식재료들을 30~50% 할인해 되파는 일명 ‘잉여 상품 슈퍼마켓’으로 포장에 문제가 있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혹은 흠집이 나 있는 음식물들을 30~50% 할인해 되파는 곳입니다. 식품 안전법 상 판매가 가능하지만,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면 버려질 제품들을 판매하는 셈이죠.


출처: Wefood 홈페이지


이곳의 주요 이용고객은 서민층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는 환경 보호에 인식을 같이 하는 양심적인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해요. 이 덕분일까요, 덴마크는 지난 5년간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25%나 줄였다는데요, 환경도 보호하고 가계경제도 절약할 수 있으니 위푸드야 말로 유통기한 임박몰의 좋은 사례가 아닐까요?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국내 유통기한 임박몰


위푸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몇몇 유통기한 임박몰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식품부터 시작해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가전까지 범위를 넓혀 더욱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골라 담는 재미가 있다, 떠리몰


출처: 떠리몰


핫초코 1박스에 1,500원, 블랙티 24개 들이 5,700원, 카놀라유 2개 2,980원. 이는 모두 떠리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입니다. 특히 유통기한이 1주일 가량으로 임박한 상품의 경우 최대 91%까지 할인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 떠리’, ‘선물관’ 등의 카테고리를 구성하여 구매 경로를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 상황에 따른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임박몰


출처: 임박몰


임박몰은 홈페이지 메인에서부터 ‘간단하게 한끼 해결’, ‘어르신 추천 상품’, ‘바삭바삭 수입과자’와 같이 테마별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줍니다. 국내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해외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들을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반품상품부터 못난이 과일까지, 이유몰


출처: 이유몰


유통기한 임박상품뿐만 아니라 못난이 과일, 땡처리ㆍ덤핑ㆍ재고상품, 반품ㆍ리퍼상품 등 사연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폐쇄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월, 수, 금요일 아침 11시에는 쇼핑몰의 할인된 금액보다 더 저렴한 이벤트 상품을 업로드하여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소비기한, 다시 한 번 알아볼까요?


위에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음식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비기한은 언제까지일까요?



우유는 개봉하지 않고 냉장보관 할 경우, 제조 후 45일까지 마실 수 있고요, 시리얼은 밀봉만 잘 하면 최대 3달 이상 보관할 수 있다고 해요. 시리얼의 유통기한은 가장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해요.



계란은 유통기한 3주가 지나도 먹어도 괜찮은데요, 물에 넣어보고 가라앉으면 먹기 괜찮은 상태라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은 3개월, 식빵은 유통기한 경과 후 20일까지는 괜찮으며, 슬라이스 치즈의 경우도 냉장 0~10℃에 보관되어 있으면 유통기한 경과 후 70일까지는 괜찮습니다. 단, 모든 전제조건은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냉장, 냉동 보관할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냉장고 이용 시에 주의해야 해요.


알뜰한 쇼핑족이라면 오늘은 유통기한 임박몰에서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합리적인 소비가 환경을 살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