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의 틈새 시장, 니치마켓

Story/효성


불경기 속의 틈새 시장, 니치마켓



건국 이래 최대의 불경기라는 말도 돌고 있는 요즘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날씨는 하루가 지날수록 더워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소비만 이루어지고. 불황의 악순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불황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혹시 ‘치팅데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은 엄격한 식단 조절이 중요한데요. 그렇다고 매 끼니마다 풀 때기만 먹는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다이어트를 망칠 수도 있는 법! 먹고 싶은 음식을 적당히 먹는 날을 바로 치팅데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 완급 조절은 필요한데요. 그것은 소비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불황이라 불리는 요즘이지만 작은 사치를 통해 오히려 만족을 얻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나를 위한 ‘포 미(FOR ME)’ 소비 트렌드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포 미(FOR ME)' 소비 트렌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포 미(FOR ME)' 소비 트렌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 미(FOR ME)소비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 (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입니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다소 비싼 제품이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말하지요.


포미족으로 대변되는 이러한 소비 집단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가치소비' 현상은 고관여 제품일수록 더욱 두드러집니다. 다만, 예전 고가 제품 소비 성향이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보여주기'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의 '가치소비' 트렌드는 오히려 개인적이며 자기만족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관여 제품


중요도가 높고 값이 비싸 소비자가 구매 의사를 결정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제품



불황에 더 주목 받고 있는 가치소비

 


불황에 더 주목 받고 있는 가치소비



가치 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을 일컫는 한편, 상품의 가격이나 용도,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합니다.가격에 비해 만족이 높으면 가치가 올라가고, 만족에 비해 가격이 높으면 가치는 내려갑니다. 이러한 가치 소비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바로 칩시크와 럭셔리 소비 입니다.



칩시크


저렴하다(cheap)과 세련되다(chic)가 합쳐진 단어로 품질, 디자인 등이 우수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기존에는 생필품, 소모품 등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SPA 브랜드나 저가항공처럼 의류, IT분야, 항공 등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럭셔리


가격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만족을 대폭 높이는 가치 소비의 패턴입니다. 물건이 주는 효용보다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 물건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만족 등을 더 중시하는 소비죠.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치 향상 등 상품의 품질과 가치를 높여 고객의 소비를 유도하는 패션 업계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니치마켓의 뜻?



니치마켓(niche market)의 니치는 틈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치마켓을 직역하면 말 그대로 틈새 시장이라는 뜻이 되는데요. 앞에서 설명한 다양한 가치 소비 형태는 새로운 니치마켓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니치마켓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치 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


 

해외 직구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외국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 구입하는 구매 방식입니다. 중간 업체를 한번 거치는 구매대행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매 단계죠.


최근에는 국내에서 파는 제품이라 해도 다른 나라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설치, AS 등 사후관리 부담이 덜한 가전제품의 경우는 해외 직구를 하는 인구가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고급 식품


유명 백화점의 지하 매장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해외 명품 식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의 눈에 띄는 명품 대신 자신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식품 매장이 고객을 모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달을 백화점들은 점차 유명 식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니치마켓이 늘어나고 있다

 


저가 항공, 땡처리


실속파들을 위한 니치마켓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은 대표적인 니치마켓의 하나인데요. 여행 경비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에 드는 돈을 아끼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땡처리 항공권도 저가항공과 비슷한 영역에 속합니다. 품질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가격들 자랑하는 이런 항공권들은 칩시크 트렌드를 설명해 주는 좋은 예시들입니다.



이처럼 소비 방식의 다양화로 인해 니치마켓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 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업계 중 하나인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광고나 기업도 이러한 소비자 패턴에 발 맞추어 움직이고 있는데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상을 알고 자신의 소비 성향을 잘 파악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명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스스로에게 선물을 줘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