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이상의 섬유, 탄소섬유를 활용한 제품들

Story/효성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소재. 인장강도와 내열성이 좋아 높은 열과 큰 외부 압력을 버텨야 할 모든 제품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소재. 이 소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탄소섬유입니다.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 탄소섬유. 하지만 일상에서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 걸까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탄소섬유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탄소섬유를 활용한 제품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시작해 볼까요?



탄소섬유로 만든 의자와 벤치, 가구를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예술품 경매 ‘타잔’(Tajan) 옥션에서 모두가 처음 보는 형태의 의자가 전시되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디자이너 노일훈 씨가 만든 의자인데요. 이 의자의 형태가 낮선 이유는 바로 탄소섬유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노일훈 디자이너는 인체의 신경 그물망에 매료된 결과 탄소섬유를 사용해 의자를 만들어 냈다>


 

언뜻 보면 검은색 실로 만들어 진 것처럼 보이는 의자 루노(Luno)는 라틴어로 곡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앉으면 바로 허물어질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속으면 안됩니다. 강철보다 몇 배나 튼튼한 탄소섬유로 만들어 져 있어 높은 무게도 끄떡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가구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인체의 신경 그물망에 매료되어 작업을 시작했다는 노일훈 씨. 구조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실험의 결과물이 탄소섬유를 사용한 가구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공업용 소재로만 여겨지던 탄소섬유. 하지만 노일훈 씨의 손길을 거쳐 가구, 아니 예술품의 영역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탄소섬유로 만든 힘세고 강한 케이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많이들 사용하고 계신가요? 블로그 지기는 손에 기름이라도 묻었는지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떨어트리곤 하는데요. 만약 케이스가 없었다면 여러 번 강제 기변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이 미끄러운 분들에게 값비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보호해 줄 케이스는 필수입니다.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물건인 만큼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좋겠죠? 강철보다 단단한 탄소섬유를 소재로 만든 케이스라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몬카본(monCarbone)은 이름에서도 표기되어 있듯, 독자적인 수작업으로 탄소(카본)섬유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좀 더 튼튼한 케이스를 원하는 분, 평범한 플라스틱 케이스와 차별화된 느낌을 원하는 분이라면 몬카본의 케이스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몬카본 아이폰4/4S 카본케이스 Special Edition P#144# (65,000) 출처:1300K>






탄소섬유를 사용한 생활용품(?) 들



 


탄소섬유로 만든 젓가락도 있습니다. 쇠로 만든 젓가락보다 튼튼하겠네요. 그뿐 아니라 가볍기까지 하니 젓가락으로서는 딱 좋겠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젓가락 한 쌍의 가격이 150달러(약 15만원) 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애견가들을 위한 제품인데요. 무려 탄소섬유로 만든 개밥그릇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이빨이 날카로운 개라도 탄소섬유로 만든 밥그릇이라면 망가질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최첨단 소재로 만든 밥그릇이라니, 무척 호강하는 셈입니다.



다양한 탄소섬유 제품 보러가기




 


휘어져 버린 살대 때문에 우산을 버려야 했던 기억, 있으신가요? 살대가 망가진 우산은 다른 곳은 멀쩡하더라고 쓸 수 없어 버리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탄소섬유를 이용해 살대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Andersson bell의 North Umbrella는 살대 부분이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끊어지거나 휘어지지 않습니다. 힘을 가해도 탄성회복 성질로 인해 원래 상태로 복원된다네요. 강풍 속에서도 끄떡없는 튼튼한 우산을 원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Andersson bell - North Umbrella



효성의 탠섬(TANSOME®)이 적용된 콘셉트카 ‘인트라도’

 




지난 3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현대차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콘셉트카가 공개되었습니다.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9번째로 선보이는 콘셉트카였는데요.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첨단 소재를 사용한 초경량 구조, 주행성능이 개선된 고효율의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되어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콘셉트카에는 비행기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양력(揚力)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트라도(Intrado)’가 별칭으로 부여되었습니다. (인트라도는 비행기 날개의 아래 부분을 지칭합니다)




 

인트라도의 가장 큰 특징은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카프레임, 후드, 사이드패널 등에 탠섬이 적용된 인트라도는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기도 합니다.



탄소섬유가 포함된 제품들, 알고 보니 의외로 그 종류가 다양했는데요.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젓가락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도 있었습니다. 효성은 화학섬유 및 산업소재 분야에서 5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능 탄소섬유 탠섬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탄소섬유를 통해 우리 생활 속 더 많은 곳에서 효성의 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