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에 사랑맛 깃들길, 마포구 이웃 위한 ‘사랑의 쌀’
사랑이란 상호 간에 주고받는 교환가치의 성질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이란, 서로가 그저 ‘하는’ 것이지요. 사랑함이라는 관계 맺기를 구태여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구별하고, 그것을 또 굳이 주는 쪽의 입장만을 부각하여 ‘사랑을 나누었다’라고 표현하는 일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이미 갖고 있던 무언가를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좀 떼어냈다는 나눗셈, 즉 계산적인 자찬의 어조가 ‘사랑을 나누었다’라는 표현에서는 왠지 느껴집니다. 효성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이웃 여러분을 위한 ‘사랑의 쌀’ 20킬로그램들이 500포대를 전달했습니다. 그저 쌀을 드린 것입니다. 쌀이 필요하지만 쌀을 구하기 어려운 분들께 쌀을 드린 것입니다. 이 쌀에 ‘사랑의 쌀’이라는 이름을 붙인 까닭은, 쌀을 드린 쪽과 쌀을 받은 쪽을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