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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과 소음, 그 중간에서’ 이진솔 작가

효성blog 2024. 3. 15. 14:08

효성은 지금, HYOSUNG NOW

 

올해 1월 ‘2023년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에 서울 장애예술창작센터 8·9기 입주 작가로 활동한 이진솔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었는데요.

 

 

효성, <2023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에 이진솔 작가 선정

- 매년 시각예술 분야 장애 예술인 중 1인 선정, 상금 500만 원 수여 -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와 함께 장애예술가 지원 효성이 11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20

blog.hyosung.com

 

 

인공와우 이식술로 소리를 듣게 된 이진솔 작가는 드로잉, 영상, 설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인이 경험한 소리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효성은 지금’ 코너에서 이진솔 작가의 ‘진솔한’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 작품 안내) 좌측부터
The oscillateor, 116.8x72.7cm, Iron powder on wooden panel, 2023
The oscillateor, 116.8x72.7cm,
나무 판넬에 철가루, 2023
Part time V, 33x42.5cm, Iron powder on framed paper, 2023

 

 

소리 조각이 모여 예술이 되다

 

혹시 소리에도 형태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러 조각이 모여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지듯 채집된 소리도 연결과 제거를 반복하며 시각화 될 수 있는데요.

 

이진솔 작가는 무음과 소음의 세계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소리의 실체를 다루고 있어요. 자신이 경험한 소리를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업하는 과정이에요. 그동안 페인팅과 콜라주 중심으로 작업해온 그는 입주 작가 활동 중 하나인 비평가 매칭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는데요. 비평가의 피드백 과정 중 ’소리라는 주제가 왜 회화로만 표면이 돼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기틀이었다고 합니다.

 

“소리는 제가 앞으로 계속해서 표현할 주제이지만 페인팅의 한정된 표현 방식이 늘 고민이었어요. 캔버스 없이 소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죠. 현재는 다시 캔버스로 돌아와 지금의 스타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작업을 바라보면 그 당시에 비평가 선생님이 해 주셨던 피드백이 생각나요.”

 

이진솔 작가는 음향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파수 대역 톤의 진동을 저음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음향 편집 소프트웨어로 소리의 톤과 밸런스,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어 소리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닛 스피커의 진동판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작업을 하는데요. 그 떨림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뒤, 캔버스에 철가루를 원하는 무게만큼 올려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함께 소통하기 위한 여정

 

 

이진솔 작가는 소리를 하나의 언어로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더라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형태의 소리여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 앞에 오래 머물러 주의 깊게 바라보며 여러 질문과 해석을 꽃 피우길 바란다고 하네요.

 

“제가 느끼는 소리를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누고 싶은 게 바람이에요. 기술자와 협업이나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소리를 표현하는 과정을 계속 고민하고 실험하면서 창작의 여정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무음과 소음의 세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창조해가고 있는 이진솔 작가.

모든 사람과의 소통을 꿈꾸는 그녀는 오늘도 새로운 소리 채집에 나섭니다.

 

👉 이진솔 작가의 작업한 소리 경험하기

 

 


 

 

효성그룹은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구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서울 장애예술창작센터와 함께 시간예술 분야 장애예술인 중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작업 및 활동을 펼쳐온 1인을 선정해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