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마음에 따뜻함이 가득 차오른 그날

Story/효성

 

 

5월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으로 효성인들이 자발적으로 효성나눔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6월 13일 효성나눔봉사단 ‘성민나누무리’ 팀원들이 성민장애아동어린이집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장애아동들과 함께 재래시장 현장체험을 진행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나눔 봉사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출발한 발걸음

 


성민장애아동어린이집을 방문하기 전,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지난번 본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나면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미리 함께할 친구의 이름, 사진과 장애 특성을 메일로 세세하게 적어 보내준 덕분에 차근히 읽으며 조금은 걱정을 덜고 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다가온 그날, 재래시장을 체험한다고 해서 편한 복장과 운동화로 갈아 신고, 파란 봉사단 조끼와 모자를 쓰고 어린이집으로 출발했습니다~ ^^

 


기다리고 있던 성민장애아동어린이집 선생님들이 환한 미소로 ‘성민나누무리’를 맞아주었어요. 오늘 진행할 프로그램 순서와 유의할 점을 들은 뒤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함께할 짝은 지적 장애가 있는 이태훈이라는 친구였는데요. 간단한 인사 후, 버스로 관악구에 있는 신원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선생님에게 태훈이의 특성에 대해 꼼꼼히 듣고 주의사항을 숙지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듯 어색해하던 태훈이는 금방 적응해 묻는 말에 대답도 곧잘 하고 나중에는 내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장애아동들의 손을 꼭 잡고 함께한 재래시장 체험

 


오늘의 미션은 신원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함께 살펴본 뒤 미션 종이에 적힌 물건을 사는 것이었는데요. 태훈이의 심부름 목록은 오이와 풋고추였습니다. 태훈이는 오이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풋고추는 청양고추와 모양이 비슷하게 생겨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시장을 돌며 청양고추와 풋고추를 계속 보여주었는데요. 시장을 거의 다 돌 무렵에는 “떡도 있고, 빵도 있고, 참외도 있고…” 하면서 물건의 이름을 신 나게 부르며 다닐 만큼 친해졌습니다. 시장 끝에 다다른 후 반대로 걸어오면서 오이와 풋고추를 구매했습니다.

 

 

시장에서 방송으로 우리의 방문을 알리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얘기해주신 덕분인지 상인분들께서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주었습니다. 태훈이는 혼자서는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했지만, 옆에서 일러주면 잘 따라 했습니다. “풋고추 맞아요?”, “얼마예요?”, “감사합니다” 등을 도움받아 말하며 무사히 심부름을 마쳤습니다.

 

 

미션 종료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남은 돈으로 태훈이가 먹고 싶어 하던 음료수와 어린이집에 돌아가 먹을 빵을 샀습니다. 슈퍼에서 나와 집결지로 돌아가는 길에 장난감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포크레인과 자동차에 눈을 반짝거리는 태훈이를 보고 있으려니, 1시간가량 말썽 한번 부리지 않은 것이 대견하면서도 깊은 고마움이 몰려왔습니다. 다른 팀원들도 2번째 활동이라 그런지 지난번보다 아이들과 더 원활하게 교감하는 것 같아 보였고, 시장을 돌다 마주치면 서로 무엇을 샀는지 얘기하며 산 것을 나눠 먹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재래시장 체험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더 큰 나눔활동의 바탕이 될 소중한 시간


다시 버스를 타고 어린이집에 돌아와 모두 탁자에 모여 앉아 사온 간식과 어린이집에서 준비해준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어느새 정이 담뿍 든 아이들이 재롱을 피우는 모습에 모두 웃고 얘기하며 기분 좋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성민나누무리 팀원들은 하루의 봉사활동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일지를 작성한 후, 서울대입구 근처로 자리를 옮겨 본인이 맡았던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간담회 겸 회식 자리를 가졌는데요. 업무 때문에 불가피하게 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두 분도 합류해 전원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사원급이어서 윗직급의 선배들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과 활동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분이 어떤 회사에서 봉사를 나온 건지 궁금해해서 회사를 긍정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 등이 나왔습니다. 업무 때문에 평일에는 어려우니 1년에 한두 번은 주말에 봉사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제안이 수렴되어 앞으로 봉사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명의 봉사단원이 빠지면 장애아동 한 명의 활동 또한 원활히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다음에도 반드시 참석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효성인이 나눔봉사단 활동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아이들도, 봉사자들도, 도와주신 선생님들도 모두가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장애아동들이 문맥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장애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더 자주 참여해 장애아동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회사의 아름다운 발걸음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중공업PG 기전PU 산업설비영업팀 김영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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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동행]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책임을 위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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