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훈과의 만남, 울산공장에서 작가 김훈이 들려주는 명강연!

2011. 1. 27. 10:17


울산공장에서 작가 김훈이 들려주는 명강연!

지난 12월 27일이었죠? 울산공장에서 <자전거 여행> <칼의 노래> <바다의 기별> 등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말하기의 고통 그리고 희망 / 내 마음의 이순신' 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강연은 울산공장 임직원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는데요. 

복지센터 강당에서 두 시간 여동안 펼쳐진
김훈 작가님의 따뜻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던 강연 
현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저널리스트인 김훈 작가님은 작품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역시 
<칼의 노래> 인데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추천한 책이기도 했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를 실존적 고뇌자의 삶으로 묘사한 <칼의 노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칼의 노래>의 탄생 스토리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 대학교에서 우연히 '난중일기'를 읽고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었던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고,
희망과 의지는 찾아볼 수 없는 세상에서
7년간 난관을 돌파해가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놀라운 충격을 느낀 후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책은 무려 35년이 지난 2001년에 발간이 되었는데요, 오랜 기간 숙성되고 발효시켜 힘들게 쓰셨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김훈 작가님은 이순신 장군이 절망적인 현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부하들의 잘못은 객관적으로 처리했던 반면
공을 세운 부하는
살뜰히 챙기는 리더였다고 합니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도 통용되는 리더십이
아닐 수 없네요.

<칼의 노래> 이외의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소개하겠습니다. 

<풍경과 상처>



작가만의 통찰력 가득한 문장들을 통해 생생한 기행의 풍경을 그려내는 기행산문집으로 총
24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신경숙의 문체와 청상병의 정치의식, 대동여지도에 대한
작가의 생각, 서해 대부도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등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자전거 여행>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작가는 '풍륜'이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였는데요, 그 체험기를 쓴 작품이 바로 <자전거 여행> 입니다.

작가는 본인과 자전거가 발견해낸 아름다운 우리 땅의 풍경은 물론 이웃간의 정을 풀어놓고 있는데요,
역사의 위인부터 분교의 아이들까지 인간의 흔적을 되돌아보면서, 생태학, 지리학, 역사학, 인류학,
종교학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가 이강빈이 촬영한 우리 땅의 풍경 또한 우리의 감성을
풍요롭게 합니다.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이 책은 작가를 세상의 밖으로 발을 디디게 해준 책인데요, 젊은 날을 사로잡은 시와 시인들에
관한 이야기로
각각의 장소와 시들에 대한 작가의 감상은 '쓸쓸함과 그리움'입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생의 의미를 꿰뚫어보는 작가의 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내 젊은 날의 숲>




<내 젊은날의 숲>
은 매번 써오던 굵직한 역사소설을 이 아니라 스물 아홉 여성 화자를 중심에 둔 현대
물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결국 소통의 싹을 틔우는 세밀한 과정을 담았
는데요, 주인공인 '나'의 생활과 아버지의 세상이 맞닿는 일상이 신비로운 숲의 묘사와 함께 풍성하게 다
가오는  책입니다. 특히 김훈이 지금까지 모색해온 새로운 언어, 사람과 사람, 사람의 몸과 꽃과 나무와 숲, 자연이 서로 엉기어드는 풍경을 가장 잘 그려 보이는 작품인데요, 문장 안에서 말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표현해내고 있답니다^^


김훈 작가님은 이번 강연에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외에도 우리나라의 기존 질서의 문제에 관련한
언급도 하였는데요,
대한민국은 불과 20~30년 만에 '밥이 넘치는 나라'가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와 모순
이 지금까지도 기존질서를 이루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다소 무겁고 숙연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그래도 현실을 직시하면서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다가오는 긴 연휴에 김훈 작가님의 책을 한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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