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설날] 연령별 설날에 대처하는 방법

Story/효성




민족의 대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다들 설날에 먹을 음식과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들뜨셨을 것 같은데요. 블로그지기도 설 명절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 고향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네요.


그런데 나이대에 따라 설날을 기다리는 마음가짐도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오늘은 1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대별로 설날을 맞이하는 자세와 대처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명확한 통계치나 분석을 통한 내용이 아니라 블로그지기의 경험과 다른 분들의 경험담 등을 토대로 정리됐다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10대, 명절은 시골가서 용돈 받는 날~^^


명절에 가장 부담을 가지지 않는 연령대를 꼽으라면 10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10대는 특별히 음식을 준비한다거나 명절 선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연령대입니다. 특히 설 명절은 1년에 한 번 세뱃돈이라는 이름으로 용돈을 받는 날이기도 하지요. 제가 아는 10대 중 한 명은 설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모았다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한다거나 용돈으로 남겨놓아 2~3개월 풍족하게 생활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블로그지기도 대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설날에 세배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은데요.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이모, 삼촌 등 모든 친척들에게 명절 세뱃돈을 받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10대들에게 준비된 함정(?)들 


1. 조심해라, 엄마통장!

설 명절 풍족한 용돈을 받았음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용돈으로 기분 좋았던 것은 잠시뿐이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엄마통장의 함정에 빠지신 분!! 

입금되면 출금은 절대 없기로 유명한 은행이죠? 엄마 은행에 들어간 세뱃돈은 그 날로 다시 구경하긴 어렵습니다. 어떤 엄마들은 “들어간 만큼 뽑아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내뱉으며 아이들의 세배를 가열차게 부추기시기도 하시더군요. 엄마은행에 유치되는 금액이 늘어갈수록 아이들의 피로도도 같이 UP! 되는 것이니 그러고 보면 아이들도 설날의 피해자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합니다. 


2. 공부 잘하니? 질문은 기본, 재롱잔치는 옵션!

10대들이 설 명절 가장 듣기 싫은 질문 Best of Best! 친척 어른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공부는 잘하고 있니?”입니다. 이 질문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도 못하는 친구도 모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질문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어른들을 위한 아이들의 재롱잔치는 명절 필수 코스입니다. 서로 자기 자식들 자랑하고 싶고 재롱을 보고 싶은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은 오늘도 엉덩이를 실룩거리고 개다리춤을 춥니다. 얼쑤~!!



20대, 용돈을 드리기도 애매하고~ 안 드리기도 애매하고~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많은 20대는 명절 때마다 가장 애매한 연령대입니다. 아직 대학생일 경우에는 “공부 잘하니”의 압박을 견디기가 어렵고, 대학에 졸업해 취업준비생이나 신입사원이 된 친구들은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릴 용돈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아직 버는 것이 많지 않아 드리자니 10만 원도 부담이고, 안 드리자니 직장인도 됐는데 없어 보일까 걱정인 20대, 20대의 걱정은 사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작년 설 명절에 한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의 74%가 설날 연휴 동안의 금전적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설 명절이 되면 설 선물과 용돈 등으로 평균 35만 원의 지출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는데요. 이제 갓 입사해 초봉으로 큰 금액을 받지도 못하는 20대에게 35만 원이라…정말 큰 금액이네요.


그렇다면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명절 때 정말 듣기 싫은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0/40대, 명절증후군이란 이런 것!





3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시점입니다. 명절증후군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설 명절 선물만 봐도 자동 한숨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명절 전부터 가슴이 떨리고 초초하거나 힘들어하는 것도 명절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명절증후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 갑자기 피곤해지고 어깨가 결린다거나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 소화불량의 증세가 보이고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명절증후군~!! 우후훗!!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얼굴만 봐도 반가운 가족들이 스트레스가 돼서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명절증후군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맛있다고 많이 먹는 것은 금물! 음식 섭취 후 소화가 안 되거나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있다면 잠시 일을 놔두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며 여유를 느끼는 것도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50대, 명절이 되면 더 외로워~





요즘 50대에는 명절 ‘고아’가 있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기러기 아빠가 된 50대 중년인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실제로 A기업에 다니는 K씨의 경우, 명절이 되면 가족 생각에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기 일쑤라고 합니다. 모두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기에 함께 해줄 가족이 없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상상도 되지 않는데,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가족들을 위해 명절의 외로움도 감수하는 우리의 아버지, 그들은 정말 존경 받아 마땅한 분들이겠지요?


기러기 아빠 못지 않게 외로운 분들, 우리의 부모님들입니다. 고생고생 자식들 키워 시집, 장가 보냈더니 시댁이다 처가댁이다 가기 바빠 명절 기간 동안 하루? 이틀?보면 다행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찾아준 아이들이 고마워 활짝 웃는 우리의 부모님. 이 분들 역시 우리가 다시 되돌아봐야 할 분들이 아닐까요?


어떠세요? 블로그지기가 정리한 이야기들이 공감이 가시나요? 설 명절을 맞이해 연령별 설날 대처 방법! 일부의 의견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지만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블로그지기는 지난 추석 때 부모님을 모시고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왔는데, 그 것만으로도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여러분도 명절기간 동안 나를 위해 어떤 것을 할까 하고 계획하시기 보다는 부모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어떤 것들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이제는 명절이 기다려지는 블로그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