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인터뷰_류랑도] “업(業)의 본질을 꿰뚫어라!”

Story/효성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책임경영의 대표 주자인 류랑도 ㈜더퍼포먼스의 대표 컨설턴트는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성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지 점검해보라고 조언한다. 지금을 ‘책임경영’의 시대라 단언하는 류랑도 대표는 일과 인생에서 효과적으로 성과를 성취하는 비법으로 ‘자율 책임경영’을 꼽는다.

 

 


 리더와 구성원의 의식 변화 필요할 때


솔직해지자. 직장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일 것이다. ‘책임’의 사전적 정의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로 책임은 과업 수행뿐 아니라 그에 따른 결과를 포함한다. 그리고 대부분 책임에는 ‘질책’이라는 부정적 상황이 따라온다. 이런 책임과 질책의 연쇄작용은 직장인으로 하여금 최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수동적 자세를 취하게 한다. 그런데 정말 책임이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피해야 할 가치인 걸까?

 

“지금까지 우리는 리더가 시키는 일을 해왔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을 결정하고 과정을 알려준 뒤, 결과까지 체크하는 중앙집권 경영 방식의 통제와 지시하에 수동적으로 일한 것이죠. 엄밀히 말해 진정으로 책임이 있는 업무, 즉 책임경영을 실현한 것이 아닙니다.”

 

류랑도 ㈜더퍼포먼스 대표 컨설턴트는 기존에 우리가 생각해온 책임의 부정적 의미는 잘못된 관리 방식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힌다. 그는 상사 중심의 지시 통제가 아니라 구성원 중심의 자기 주도적 업무 수행, 구성원 스스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업무 전체를 진두지휘해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이며 자율 책임경영이라 강조한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과거 수많은 기업이 책임경영 없이도 성장해왔는데, 왜 지금에 와서 책임경영을 논하는가. 류랑도 대표는 그 해답으로 기업의 내·외부 환경 변화를 지적한다.


“1990년대와 달리 지금은 공급 과잉 시대입니다. 삼성과 애플의 전략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죠. 제품은 삼성이 우월하지만, 애플은 고객의 욕망을 충족시켰고 이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현재는 고객 욕망의 시대예요. 따라서 시장 혹은 고객과 접점을 이루고 고객의 욕망을 가장 빨리,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현장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는 책임경영이 중요합니다.”


기업 내부 환경 역시 업무의 세분화, 전문화, 정보화, 부서별 네트워킹 등으로 달라졌다. 이제는 리더가 구성원의 업무를 세세히 파악할 수 없으며, 구체적인 지시와 통제를 할 수 없는 시대다. 리더와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역시 변화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열심히 일해도 성과가 오르지 않는다면?


“대부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일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한마디로 집을 짓는데, 전체 조감도와 도면 없이 집 짓는 절차에 의해서만 집을 짓는 거죠.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못하고 결국 일을 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거예요. 그건 비단 업무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일하는 이유, 일해서 달성하려는 목표를 모른 채 전략과 체계적인 과정 없이 현실에 급급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류랑도 대표는 현재 업무의 목적과 본질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성과 목표 조감도’가 그것이다.

 

 

 


더불어 류랑도 대표는 책임경영의 핵심은 ‘업(業)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라 강조한다. 왜 사업을 하고, 우리는 왜 조직에 존재하며, 구성원은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 속에 업의 본질이 있으며 책임경영이 있다. 또 지위에 맞는 역할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그리하여 조직 내 소통을 기반으로 구성원에게는 현장의 고객 욕망을 반영하는 창의적인 업무를, 리더는 사업의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를, 기업은 조직의 비전을 담당하는 것이다.


“본래 시키는 일은 재미없잖아요. 스스로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나오는 거죠. 리더나 제도에 의해 소외됐던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을 높여 120%의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책임경영입니다. 결국 기업의 핵심 전략은 사람인 거죠. 성과와 성장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자유를 보장받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자유란 선택의 자유를 의미한다. 개인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의지의 자유, 행위의 자유 등이다. 그리고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강제적이고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으로 비롯된 성취의 과정이며 결과로서의 책임. 그렇기에 책임경영이란 인간이 일을 통해 실현하는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며, 구성원과 조직의 진정한 상생을 위한 길이다.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을 높여 120%의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책임경영입니다. 결국 기업의 핵심 전략은 사람인 거죠. 성과와 성장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 류랑도 대표가 전하는 성공하는 책임경영법 

 

1  회사 다니는 이유를 명확히 해라!
조직에서 자신이 무엇에 기여하고 있으며, 무엇에 기여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하면 ‘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2  일하기 전에 항상 입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업무를 통해 도출할 성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후 그에 따른 전략과 방법을 찾아나가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3  능력 말고 역량을 길러라
능력은 지식이다. 지식은 행동할 때 비로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능력껏 행동하는 힘, ‘역량’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