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보는 이것이 진리?! 더위타파 공포영화 Best10

Story/효성

 

 


안녕하세요 여러분 :) 요 며칠 무더위에 많이 지치시죠? 열대야 현상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인데요 여러분은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ㅡ’?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퇴근후 깨끗하게 샤워하고 대형마트에 가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고, 일부러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 후 선풍기를 쐬신다는 분도, 얼음 동동 띄운 세수대야에 발을 풍덩 담그고 독서를 하신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ㅎㅎ 저 또한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한가지 있는데요^^; 바로 집안 전등을 모두 끈 후, 컴컴한 거실 가운데에 앉아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에요~ 공포영화의 오싹오싹함이 더위를 잊게 해주는 것 같아요. >_<여러분도 함께 공포영화의 매력을 느껴보시겠어요? 우리 함께 빠져~봅시다!!

 

 

 

 

 

 

 

10. 아랑
 

감독 안상훈
출연 송윤아, 이동욱
개봉 2006. 06. 28

 

초반에는 원혼이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는 그저 그런 공포영화 스토리인 듯 느껴지지만 공포영화를 벗어나 스릴러로 변화되는 구성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밝혀지는 비밀과 그 안의 추잡함. 그리고 반전을 통한 마무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영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살인사건의 현장에는 컴퓨터에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만 공통적으로 띄워져 있습니다.

 

이제 막 정직 되었다 복귀하게 된 소영(송윤아 분)과 신참인 현기(이동욱 분)가 사건을 추리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한국 정서인 ‘恨’을 기본으로 한 전형적인 공포영화를 예상하고 지켜봤던 관객에게 새로운 변화로 스릴러의 형식라는 색다른 묘미를 안겨주었던 영화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초반부 사운드 필름으로 소금창고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참 멋졌습니다. 마치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ㅣ9. 분홍신

 

감독 김용균
출연 김혜수 김성수
개봉 2005. 06. 30 / 103분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지하철 승강장, 누군가의 시선이 머무르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벤치 귀퉁이에서 유혹의 빛을 뿜어내는 분홍신 을 바라보는 여고생은 자신의 똑딱이 구두를 벗고 그 분홍신에 한 발을  집어넣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의 벅찬 한숨이 내쉽니다.

 

그러나 어느 샌가 다가온 또 다른 여고생은 그녀에게서 분홍신을 빼앗아 들고 홀연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죠. 또각 또각 또각...분홍신을 신고 마치 춤을 추듯 어두운 지하도를 걷는 소녀의 뒤로 또 다른 구두소리.

 

두려움에 달아나던 소녀는 발목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 보니 발목이 잘리고 없습니다.  발목이 잘린 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버린 소녀.

 

 이후 또다시 지하철 선반에 놓여있는 주인이 없는 듯 놓여진 분홍신을  발견한 여자 선재(김혜수 분)와 그 분홍신을 빼앗으려는 그녀의 딸, 태수와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스토리 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가장 친했던 대학 동기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보았는데요^^;

 

영화 상영 도중 영화관을 뛰쳐나오고 싶었답니다. 그 이유는 그날 마침, 분홍구두를 신고 갔던 바람에 신발을 버리고 싶었던 기억 때문이에요 ㅠㅠ 혹시나 이 구두가 영화에서 나오는 저주받은 구두는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상상 때문이었죠 ㅎㅎ  안델센 동화의 ‘빨간구두’를 재해석한 잔혹동화. 분홍신에 얽힌 사건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ㅣ8위. 검은집

 

감독 신태라
출연 황정민 유선 강신일
개봉 2007. 06. 21

 

여러분에는 어떤 것이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인가요? 귀신? 동물? 어머니?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애늙은이 같은 이야기였나요? >_<) 요즘 뉴스를 보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흉흉한 사건 사고는 모두 사람이 저지른 일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영화 ‘검은집’은 공포 영화중 귀신이 아닌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걸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을 하고 싶습니다. 은행원출신의 보험 조사원에게 어느날 회사로 의문의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바로 자살을 하게 되면 보험금이 나오냐는 내용의 전화였죠. 주인공은 보험회사에서 금기시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상대방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며칠 수 의문의 남자가 또다시 전화를 걸어와 주인공을 지목하여 보험상담을 요청해 오고 이게 출장을 나가 그를 만나게 되죠.

 

그가 안내한 아들의 방에는 목을 매달고 죽어있는 어린아이의 사체가 있었습니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분위기의 남자와 그의 아내… 감정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식상한 공포영화에 질리셨다면 ‘검은집’을 추천해 드립니다!

 

 

 

 

 

ㅣ7위. 궁녀

 

감독 김미정

출연 박진희 윤세아 서정희

개봉 2007. 10. 18


왕이나 왕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그 뒤에서 항상 함께하는 궁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흔치 않았던지라 더욱 눈길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숨막힐 듯한 엄격한 궁궐, 왕 외에는 마음대로 죽을수도 없었던 그곳에서 궁녀 월령이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채로 발견 됩니다. 감찰상궁은 자살로 판명하지만 천령(박진희 분)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심에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눈 감고 귀 막고 말하지 말고, 못본 척 못못들은 척 모르는 척 하라”는 왕의 여자이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궁녀들의 이야기.

 

사실 이 영화는 다른 공포영화와는 달리 궁녀 그녀들의 인생에 대한 회의가 묘하게 전달되어 그 감정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로 기억됩니다.

 

여자들만의 섬세한 심리묘사나 새롭고 특이한 궁녀들의 내면을 그려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가 여성감독(김미정)의 작품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ㅣ6위. 고사

 

감독 창감독
출연 이범수 윤정희 남규리 김범
개봉 2008. 08. 06 / 85분

수능을 약 200여일 앞둔 어느 토요일,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의 모범생들만을 위한 특별 엘리트 수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수업 중 갑자기 교실 TV와 교내 스피커에서 ‘엘리제를 위하여’가 울려 퍼지고 화면에는 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는 수조안에 갇혀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전교 1등 혜영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 ‘고사’는 어떤 살인마가 모종의 이유로 학교에 아이들을 가둬놓고 문제를 낸 뒤 못 맞출 때마다 한 명 씩 사람들을 죽여나간다는 시놉시스를 가진 일종의 슬래셔 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학교라는 배경은 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포의 배경이 될 수 있죠^^; 그래서 어쩌면 흔하게 학원공포물을 접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한 만큼 실망도 많이 하였지만 신작 소식을 접할 때만 되면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일련의 사건에 얽힌 저주와 복수. 한번쯤 속는 셈치고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ㅣ5위. 알포인트

 

감독 공수창
출연 감우성, 손병호, 박원상, 오태경
개봉 2004. 08. 20

1972년 베트남 전쟁 막바지, 200명의 부대원 중 혼자 살아남은 혼바우 전투의 생존자 최태인 중위는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 합니다. 그러나 그의 본대 복귀 요청은 철외되고 CID 부대장은 그에게 비밀 수색 명령을 내리게 되죠.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일품이라 정신을 놓고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그들 뒤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만큼 실감나도 몰입도 높은 연기는 작품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사소한 내용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합니다. 끊임없는 긴장감은 영화 ‘알포인트’의 최고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약간의 흥분 상태가 바로 가라앉지 않는 알포인트는 분명 한국 최고의 공포 영화 중 하나인 증거가 되겠네요.

 

 

 

 

 

 

ㅣ4위. 여우계단

 

감독 윤재연
출연 송지효 박한별 조안 박지연
개봉 2003. 08. 01

학교 기숙사로 오르는 숲길에 28개의 층계로 된 계단이 있는데 여우가 소원을 들어 준다 해서 여우계단으로 불립니다. 간절히 소원을 품고 한계단씩 오르면, 없던 29번째의 계단이 나타나서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죠.

 

지만 그 소원의 답은 여우계단의 끔찍한 저주와 함께 되돌아오게 되지만 그것을 잊은 채 학생들은 남몰래 여우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여우계단에 얽힌 이야기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영화의 대사 중 “ 나도… 너가 싫은게 아니야. 그냥 단 한번만이라도 널 이겨보고 싶었던 것 뿐이야…”라는 대목이 참 기억에 남네요.

 

여고괴담 시리즈답게 두 여고생간의 우정과 사랑의 미묘한 감정이 주축이 되었지만 특히나 3편에는 그 감정이 진하게 표현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한 소재와 전개이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건 어떤 매력때문일까요? ^^;

 

 

 

 

 

ㅣ3위. 여고괴담
 

감독 박기형
출연 이미연 박용수 김규리 최강희
개봉 1998. 05. 30

200만명 흥행기록을 올린 여고괴담 1편. 이 영화를 생각하면 복도의 끝에서 쿵!쿵!쿵! 하면서 귀신이 클로즈업 되는게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벌써 15년 가까이 된 영화인데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또렷하다는 것은 그만큼 공포영화로서의 임팩트가 컸던 이유겠지요~ 여고괴담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야기 구조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학교나 가지고 있는 ‘괴담’시리즈를 현실에 풀어놓고, 흥미로운 내러티브를 생산해내는 것! 여고괴담은 집단 따돌림 때문에 죽은 친구가 모티브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공포영화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 했던 것이 13년째 학교를 계속 다니는 친구를 인식하지 못하는 다른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무심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음이 날 시기라고 하는 여고생들이 입시에 치이고 경쟁에 온 정신을 쏟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멀리 갔나요.. ㅎㅎ)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영화 중 조금 오래된(?) 영화이기엔 다시 본다면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나름 이 영화의 반전이 흥미로우실꺼라 생각드네요.

 

 

 

 

 

ㅣ2위. 폰
 

감독 안병기
출연 하지원 김유미 최우제 최지연
개봉 2002. 07. 26

잡지사 기자인 지원은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됩니다.

 

불안을 느낀 그녀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려 하지만 기이하게도 011-9998-6644 라는 번호를 제외하고는 다른 번호를 선택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 번호로 바꾸게 되죠.

 

어느날 친구를 만났다가 친구의 딸이 지원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 이후 친구의 딸 영주는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점차 전화와 관계된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사실 성인배우들의 연기보다는 예닐곱살난 아역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한가지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대개의 공포영화들과는 달리 그들의 죽음이 원혼의 복수심 때문에 초래된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의미심장한 신호를 구성하기 위한 원혼의 임의적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011-9998-6644라는번호로 전화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행동을 하신분, 계시겠지요? ㅎㅎ

 

 

 

 

 

ㅣ1위. 장화홍련

감독 김지운
출연 염정아 김갑수 임수정 문근영
개봉 2003. 06. 13

 

공포영화 흥행순위 1위인 장화, 홍련은 314만명 흥행을 일궈낸 영화입니다! 그 당시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다시 보고 나니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영화의 첫 시작장면은 고립된 방안에서 상담사와 한 여자아이가 있는 장면입니다. 의사는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누군지 알겠어? 그때 당시가 생생했을 텐데….”라는 복선을 남겨두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자아이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 창가를 바라보며 과거 회상을 유도하는 장면이 이어지죠. 이 영화가 제 기억속에 깊이 남은 이유는 단순히 공포만을 주는 영화가 아니라 슬픔과 아름다움까지 느끼게 해주면서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했던 이유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수연이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걷는 수미의 모습, 그리고 홀로 쓸쓸히 선착장에 앉아 있는 수미의 뒷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만큼 슬픈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참 외롭고 쓸쓸해 보여 마음이 아팠다고 할까요.. 연출, 미술, 음악, 배우, 감독, 시나리오 모든게 완벽했던 별 다섯개 짜리의 영화. 오늘 밤 한편 감상해보세요^^


 

오늘도 여전히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효성이 소개해 드린 공포 영화와 함께 더위 잊으시고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시기를 바랄게요! ^^ 우리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