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친환경 섬유’ 3단 혁신! 리사이클→바이오매스→생분해

ESG

 

지난달 국내 기술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가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바로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입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 시장의 화두인 ‘바이오’와 연계하여 이번 성과는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바이오 소재, 바이오 섬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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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워싱 아닌 진짜 그린, 그래서 바이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저감,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감축, 폐자재 재활용 같은 목표를 수립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에요. 그중 하나가 친환경 의류 제조입니다. 옷은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과 밀접한 물품이라서 친환경 의류는 가장 대중적인 ‘그린 프로덕트(Green Product)’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친환경 의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매우 날카로워졌어요. ‘정말 친환경 맞아?’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그린 워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특정 정보를 누군가에게 세뇌하는 행위인 ‘브레인 워싱’처럼, 친환경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여 고객을 속이는 일부 기업들의 행보를 꼬집은 용어입니다.

 

2030 세대의 ‘착한 소비’를 보도한 뉴스 영상 / 출처: MBC 뉴스

 

 

이러한 상황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상식이 고도화되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옷 한 벌을 구입할 때도 소재가 무엇인지, 재활용 가능한 섬유인지, 에코라벨이 있는지 등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 문화도 점점 확산되고 있어요.

 

달라진 국민 정서를 반영하듯 우리 국회에서는 이달 초 「전기•전자 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 순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을 위하여 전기•전자 제품의 구조를 개선하도록 하는 법안이라고 해요.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 Peace)는 「환경을 생각하며 옷을 구매하는 방법」이라는 일종의 ‘착한 소비’ 가이드라인도 만들어두었습니다.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북마크를 해두셔도 좋겠습니다.

👉 「환경을 생각하며 옷을 구매하는 방법」

 

대중의 높아진 친환경 감수성에 발맞춰 기업들의 그린 정책도 달라지는 듯합니다. 단순히 ‘재활용을 했다’,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했다’ 같은 홍보 카피보다는 구체적인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특히 ‘정말로 지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은 요즘 기업들의 최대 과제입니다. 바이오 소재, 바이오 섬유가 각광받게 된 배경이기도 하죠. 효성의 경우 이미 수 년 전부터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자원)* 분야의 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지속해 왔고, 그 첫 결실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 바이오매스란? • • • 에너지원 또는 화학•공업 원료로 이용되는 생물체. 또는 생물체를 그와 같이 이용하는 일.

 

바이오매스 산업을 소개한 영상 / 출처: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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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친환경 3단 혁신: 재활용 → 바이오 → 생분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바이오매스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생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원사는 그 원료 출처가 석유화학이에요. 하지만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옥수수에서 뽑아낸 원료를 사용합니다. 옥수수 원료가 포장재, 화장품, 액상세제 제조에 쓰인 경우는 있었으나 고기능성 섬유 제품의 원료가 된 것은 효성티앤씨의 사례가 세계 최초입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처럼 자연계 식물자원을 원료로 사용하는 섬유를 ‘PLA(Poly Lactic Acid) 섬유’라 합니다. 생분해성* PLA 섬유는 현재 바이오 섬유 업계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 생분해성이란? • • • 물질이 미생물에 의하여 분해되는 성질

 

외관이 투명하며, 융점•인장강도•굴곡강도가 높음과 동시에 다른 화합물과의 공중합으로 물성 조절 또한 용이하여 생분해성 고분자계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PLA는 1932년 Carothers가 유산을 가열하여 저분자 화합물로 최초로 합성한 이래 생분해성 의료 봉합사, 생체이식부품과 같은 의료용 고분자,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으로 꾸준히 개발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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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현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이 시점에서 자유로운 물성조절이 가능하면서도 생분해성인 PLA 섬유의 개발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 되었고, 이에 따른 각국의 출원도 가일층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 인용 출처: 한국화학섬유협회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연구•개발 및 상용화 행보는 3단계로 정리할 수 있어요. 1단계는 ‘재활용’입니다. 세계 최초의 산업 폐기물 재활용 나일론 ‘마이판 리젠(MIPAN® regen)’, 국내 최초의 폐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 ‘리젠(regen®)’,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등이 1단계에 해당하죠.

 

2단계는 옥수수 추출 원료로 만든 PLA 섬유(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입니다. 앞서 언급했든 이 제품 또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죠.

 

3단계는 생분해 섬유인데요. 효성티앤씨는 ‘생분해성 재활용 페트(PET) 원사’ 개발 및 세계 시장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부터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 관련 기사 👉 「효성티앤씨, 재활용•바이오 이어 생분해 섬유 개발 나섰다」, 머니투데이,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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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섬유를 만들겠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친환경 의류의 핵심은 내구성과 섬유입니다. 쉽게 버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어야 할 것. 그래야만 폐 의류가 쌓여 지구의 오염 물질로 전락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겠죠. 버려진 옷들이 지구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서 섬유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죠. 효성이 2000년대 초부터 1단계, 2단계, 3단계, 차근차근 바이오 섬유 연구를 지속해 온 이유입니다.

 

효성의 친환경 과제는 명료합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섬유를 만들겠다는 것. 그래야만 우리가 지구를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요. 효성은 미래를 내다보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 지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