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효성] 노트북에 핵심인 반도체를 닦아주는 효성화학의 NF3(삼불화질소)

 

신입생도, 신입사원도 아닌데,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새물건을 장만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오래된 노트북을 바꾸려 마음먹고,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알아봤다. 재택근무도 함께하고, 즐거운 여가생활도 마음껏 할 수 있고, 또 얇고 가볍고 예쁘고, 그러면서도 가격은 착한, 그런 녀석을 찾기 위한 여정 끝에 마음에 드는 노트북을 발견했다. 그리고 드디어 구매를 결정하고, 결제는 12개월 할부로, 이제 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하루, 이틀, 일주일… 기다림이 길어지니 초조해진다. 발송되었다는 반가운 알림 소리가 들리지 않아 문의해보니, 노트북 물량이 부족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이게 다 반도체 수급 문제 때문이라는데…

 

대표적인 반도체, CPU

 

CPU, 그래픽카드, D램, SSD, 하드디스크 등 주요 부품들이 반도체인 노트북과 컴퓨터는 반도체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에도 엔진, 제어장치, 구동장치, 각종 센서를 움직이는 반도체가 약 200~300개 들어가고, 머지않아 일상이 될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가 넘는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한 휴대폰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반도체가 들어간다. 이제는 반도체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다.

 

이렇게 갈수록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NF3? 아니, 이건 효성화학이 만드는 거잖아?

 

 

반도체를 만든다고 하면, 하얀 방호복을 입은 엔지니어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게 반도체는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고, 그 어떠한 불순물이 묻거나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도와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NF3, 삼불화질소라는 세정 가스이며, 효성화학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이다.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판, 웨이퍼(wafer)

 

반도체는 웨이퍼(wafer)라는 얇은 판을 토대로 만드는데, 이 웨이퍼에 절연막이나 전도막을 입히는 화학적 증기증착(CVD) 공정 후에는 남아 있는 찌꺼기나 불순물을 제거해줘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바로 NF3인 것이다. 반도체는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순도 높은 NF3로 말끔하게 세정해줘야 하고, 그래야 장비의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 효성화학의 NF3는 순도 99.99~99.999%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고순도 NF3를 만드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다. 그런데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NF3를 수입에만 의존했다가, 2001년에 국내 기업이 개발에 성공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효성도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해 고순도 NF3 정제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지속적인 연구 끝에 99,999%의 고순도까지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NF3를 국산화하면서 반도체 제조 원가도 줄일 수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 것이다.

 

NF3는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공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쓰이고 있는데, 이러한 첨단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중요해지면서 NF3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연간 6,300톤 규모의 NF3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1만 톤에 이르는 NF3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무려 세계 2위 규모다.

 

그러니 우린 앞으로도 효성을 수없이 마주칠 게 분명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손을 거친 수많은 반도체만큼, 그 자리를 지나간 효성의 NF3처럼!

 


어쩌다 마주친 효성

 

<어쩌다 마주친 효성>은 우리가 일상에서 효성을 어떻게 마주치는지, 어쩌다 마주친 효성을 소개해보는 이야기입니다. 반도체를 만들진 않지만, 반도체를 만들게 할 순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재의 기술! 여러분이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속 반도체를 말끔히 닦아온 효성화학의 NF3입니다. B2B 기업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효성은 사실 이렇게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쩌다 효성을 마주쳐도 너무 놀라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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