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럽 배낭을 계획하고 있다면? 벨린이 전해주는 여행 필수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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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으로 효성 가족이 된 이후로 어느덧 오 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제 현장은 한창 바빠질 시기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들이닥칠 그 ‘바쁨’을 맞이하기 전에 휴가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갈만한 곳을 물색 중인 요즘입니다.(효성에서는 따로 정해진 기간 없이 휴가를 1년 중 원하는 시기에 언제고 쓸 수 있답니다 :-D)

 

생각해보면 대학 시절 오월이나 유월 쯤, 그러니까 꼭 이맘때 즈음- 성큼 다가온 여름방학을 대비하여 설계하는 틈틈이 짬을 내어 여행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전공 공부를 하며 유럽 국가의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에 마음을 빼앗겨 대학생 시절 유럽만 세 번을 다녀왔는데요, 전공과 관련이 없더라도 대학생 때 유럽여행은 꼭 한번은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 후배들도 그렇고 지금 이맘 때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오늘은 건설이야기가 아닌 번외로 제가 경험한 아주 소소한 팁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D

 

 

 

 

 

 

 

 

 

 


 이미 효성 블로그에는 너무나도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모모리님께서 여행이야기를 해주시고 계셔서 비루한 제 경험으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부끄럽지만, 풋풋한 맛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정보는 제 경험을 토대로 하였기에 다분히 주관적이란 것을 주의해주세요^,~

 

 

 

 

 

 

 

 

 

 

 해외여행 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여권인데요, 신청 후 발급받을 수 있기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여권이 없다면 미리 여유를 가지고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사실인데 출국일과 여권발급일 사이에서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사례가 의외로 많으니 꼭 잊지 마셔요!

 

 여권이 준비가 되었다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분이 바로 이 티켓팅입니다. 어떠한 표를 구입하느냐에 따라서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기간, 루트까지 영향을 끼치거든요. 저는 표를 검색하기 전에 크게 가고 싶은 국가, 도시 몇 개와 개략적인 기간을 잡아 놓고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림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항공권 예매 사이트 화면입니다. 두-세 개 정도의 사이트를 정해놓고 가격을 비교하면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출,입국일 그리고 In 도시(들어가는 도시, 여행의 시작), Out도시(나오는 도시, 여행의 끝)를 정하는 것입니다.

 

 출,입국일은 대략적인 기간(일주일, 보름, 한 달) 및 출국일을 정해 놓고는 항공권 상황에 따라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를 해줍니다. 직장인의 경우는 하루, 이틀 일정이 바뀌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T_T) 학생은 '그 까짓 것!!‘ 할 수 있으니까요..........T,T................

 

 IN,OUT 도시는 큰 공항이 있는 도시를 우선적으로 검색합니다. 항공편이 많거든요.(대표적으로 프랑크프루트-같은 도시 말이죠. 저는 유럽에서의 인, 아웃 6번의 공항이용 중 무려 3번을 프랑크프룻 공항을 통했군요!) 인, 아웃도시를 정하는 것은 여행 루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 아웃도시가 다르다면 (지도상에서 봤을 때) In도시에서 Out도시로 부드러운 선형의 방향성을 가진 루트가 좋겠고, 같다면 In, Out 도시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폐곡선을 그리는 루트를 짜는 것이 좋겠지요.

 

 

 

 

 

 

 

 

 


 여기서의 드리고 싶은 팁은 여행의 마지막은 아웃도시로 혹은 아웃도시 근교를 잡으시는 것이 좋아요! 2012년 여행에선 루트가 이상하게 꼬여버려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 프랑크프룻 아웃을 위해 가느라 하루 종일-한 7시간 즈음-기차만 탄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또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지치기도 하거니와 시간도 참 아까워요- 유럽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차에서만 보낸 것이.


 보통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 직항보다는 경유 항공권을 많이 검색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드리는 팁 하나가 ‘스탑오버 이용하기’입니다. 직항은 말 그대로 한국에서 바로 정해놓은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고 경유는 선택하는 항공사의 국가 항공을 한번 거친 후 그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는 것을 말합니다.(갈아타는 것은 한번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번거로울 수 있지만 ‘스탑오버’를 잘만 이용한다면 이 항공편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스탑오버란?  환승과 비슷하지만 중간에 들리는 국가에 입국을 하는 경우입니다. 즉 입국심사-수하물 찾기-세관검사를 다 해야 하죠. 항공사 혹은 항공권마다 Stopover의 조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항공권 구입 시 가능 여부 및 최소/최대 Stopover를 문의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 해외여행자들이 경유지에서 관광을 하기위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환승시간이 너무 길어서 잠시 휴식을 위해서 입국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2011년 유럽여행에서 이 스탑오버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터키항공의 항공권을 구입하였습니다. 2011의 여행지로는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정해 놓았지만 터키 역시 정말 정말 가보고픈 나라였기 때문이죠. 터키항공은 일정기간의 스탑오버를 허용해 주었기 때문에 저는 아름다운 이스탄불에서 4일 동안 보내고 프랑크프루트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스탑오버를 하지 않았다면 일부러 항공권을 구입하여 이동한다던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을 것입니다. 

 2010년에는 중화항공을 이용, 타이페이를 경유했었는데요- 이때는 스탑오버는 아니었고 공항대기시간이 20시간이 넘어서(정오쯤 도착해서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였어요) 약간의 공항 이용료(공항세?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네요^,^;)를 내고 타이페이 시내에 나가서 대만인 친구도 만나고 그 친구네 학교도 구경하고 기숙사에서 잠도 자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경유항공권, 제대로만 이용한다면 직항보다 좋아요 :^D

 

 

 

 

 

 

 

 

 

 항공편을 정하고 루트도 크게 정하였다면 좀 더 세부적인 일정들을 짜고-어떤 도시에서 얼마나 머무를 것인가?- 국가와 국가,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교통편에 대한 준비를 합니다. 그 준비가 저에게는 유레일패스를 구입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저가항공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룰 수가 없네요.T_T) ‘유th일 때 유레일 열심히 타기’는 저의 말 장난이고, 유레일패스는 YOUTH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유스라면 좀 더 저렴하긴 하지요.) EU-RAIL 즉, EU 국가(대게의 경우가 EU국가란 이야기이며 예외가 있습니다. 영국은 사용할 수 없고 스위스는 사용할 수 있고 그래요^,^) 사이를 이동하는 철도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티켓입니다.

 

 유레일 패스는 종류가 다양한데, 저는 크게 두 가지를 선택한다고 봐요. 하나는 몇 개의 국가를 선택할 것인가-? 또 하나는 연속사용 인가 선택사용 인가-? 첫 번째의 경우 각자의 일정에 맞추어 선택하면 될 것 같고 두 번째의 경우는 나름 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여행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연속사용은 유레일패스를 개시한 후 일정한 기간 동안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고, 선택사용은 일정한 기간 동안 몇 개의 날짜를 정해 그 날 하루 동안 만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티켓입니다.

 

저의 경우엔 3번 모두 셀렉트(몇 개의 도시 선택),플렉시(지정된 날짜에 철도 이용) 패스로 구입 하였고 각각 4개국 6일/4개국 6일/3개국 5일을 구입하였습니다. 많은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는 연속사용이, 한 국가 혹은 도시에서 오래 머물면서 이동이 적은 사람에게는 선택사용이 유리하겠죠?! :^)

 

 

 

 

 


 

 

 

 

 저는 한 도시에서 적어도 4일 이상 머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그 도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는 지도만 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니다가 차츰 지도 없이도 큰 스팟, 스팟은 찾아다닐 수 있을 때 즈음에서야 그 도시가 어떤 골격을 가지고, 어떠한 건축물을 품고, 어떠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뒤셀도르프에서의 열흘, 베를린에서의 일주일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더 그리운 것 같아요.

 

 이런 스타일의 여행자에게 플렉시 패스를 조금이나마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팁이 있습니다. 이동하기로 한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다음 일정의 도시로 가서 정해둔 숙소에서 짐을 풉니다. 그리고 유레일 패스를 들고 나와서 근교의 작은 도시를 다녀오는 것이죠. 한 도시에서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두었기 때문에 하루쯤은 근교 소도시를 다녀와도 괜찮거든요.

 저는 이런 식으로 피렌체 숙소에 짐을 풀고 시에나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시에나가 이렇게 당일로 다녀올 도시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사나흘도 모자랄 것처럼 정말 좋았어요, 시에나!) 피렌체 다음엔 라인강 도시 답사에 참가하기로 되어있어서 따로 시에나 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그렇게 해서라도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도시입니다. 꼭 넉넉한 일정으로 다시 오겠노라-다짐 했지만 말이죠:^)


 이렇게 유레일 패스까지 준비를 하게 되면 슬슬 ‘유럽에 간다!’는 것이 실감나게 되는데요-
본격적인 준비들인 숙박, 준비물에 관해서는 다음에 한차례 더 이야기하기로 해요! 수다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벌써 꽤 길어진 것 같거든요^,^; 쓰다 보니 너무 비루한 팁들이라 부끄럽기도 한데 그래도 제 조잘거림을 들어준다는 기분으로,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