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 옷이 되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원사

 

투명 폐페트병, 어떻게 실이 될까?

 

분리배출한 투명 페트병을 한 번 더 선별한다.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잘게 부숴 작은 조각(플레이크) 형태로 만든다.

조각을 균일한 크기의 칩으로 만든다.

칩을 녹여 옷감용 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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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 섬유, 리젠시작은 페트병?

 

 

2006년부터 버려진 투명 페트병으로 실을 만들어온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원사로 완성된 레깅스에는 투명 페트병 10개가 들어갑니다. 이처럼 리사이클 원사의 중요한 재료가 되는 투명 페트병은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버려진 물량을 수입해 사용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작되면서 국내 폐페트병으로도 원사제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과거 국내에 버려졌던 페트병에는 이물질이 포함돼있고 유색 페트병도 많아 옷을 만드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짧게 끊어진 형태의 단섬유로, 인형 속에 들어가는 충전재나 부직포 등 품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제품에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투명 페트병의 분리배출 실시로 의류나 아웃도어 배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실을 만들기가 용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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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 원사 Q&A

 

효성티앤씨 박용준 스마트섬유팀 팀장


Q. 페트병으로 만든 실의 장점과 활용도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실은 부드러우면서 잘 끊어지지 않는 게 특징으로 우리가 흔히 입는 폴리에스터 의류와 같은 소재입니다. 맨투맨 티셔츠나 아웃도어 가방 등 활용도도 다양하지요. 실제로 아웃도어 백팩에 들어가는 메시류에는 리사이클 원사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리사이클 원사의 시장 전망은? 

 

“현재 재활용 원단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원사 역시 아웃도어는 물론 여성 의류 등 SPA 브랜드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Q. 스마트섬유팀의 목표는?

 

“앞으로 만들고자 하는 건 지금보다 더 가는 실입니다. 그래야 속옷, 바람막이 등 더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은 아직까지 이물질의 함량이 높습니다. 페트병 겉면에 붙어 있는 본드류나 뚜껑 소재들이 그것이죠. 이물질이 많으면 실이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가는 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가 해소돼야 합니다.”

 

Q. 보다 완벽한 리사이클 원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활용 시스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재활용 시스템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재활용 시스템이 더욱 선진화되고 별도의 생산 라인을 세트업할 수 있게끔 힘을 모은다면 좀 더 쉽게 고품질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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