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이벤트]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 10주기 회고전에 초대합니다.

Story/효성

 

 

 

 

 

 

 

 

 

유영국,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처음 이름을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유영국 화백은 서양화가로 한국 모더니즘과 추상화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영국 화백은 마치 공장 노동차처럼 일했다고 비유할 수 있을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식사시간을 빼고는 오로지 화폭에 마주 앉아, 고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추상미술 운동을 가담했던 동시대의 김한기와 이중섭의 삶의 방식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던 것입니다. 이렇게 묵묵히 오로지 그림을 그려온 유영국 화백의 그림에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여러분 지금부터 효성과 함께 유영국 화백의 일생으로 들어가볼까요? : -D

 

 

 

 

 

 

 

 

 

 

 

유영국 그에게는 낭만적 신화나 기이한 인생스토리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그는 오직 자신의 작품으로만 논의되길 원했던 것일까요? 그나마 알려진 그의 이야기는 1935년 일본인 담임선생과의 불화로 경성 제2고보를 자퇴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항해사가 되려고 했으나 학력 미달으로 고등상선학교에 들어가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도쿄 문화학원 대학부 미술과에 들어가 2학년 때 제6회 독립미술협회전을 통해 데뷔한 뒤 일본의 전위적 추상미술단체였던 '자유미술가협회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귀국 후 1948년 김환기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했고, 1950년엔 국전에 반대해 '50년 미술협회'를 조직하는 등 한국 모더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했습니니다.

 

 

* 신사실파 : 1948년 해방 후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장욱진 등에 의해 결성된 그룹으로 '순수하고 분명한 사실적 조형의식을 바탕으로 하되 표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그리자'는 목적에서 출범한 한국 최초의 순수 화가 동인입니다.

 

* 50년 미술협회 : 1950년 김영주와 김병기가 결성한 그룹으로 '민족 미술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미술의 현대화를 추구하여 새로운 우리 미술을 재건/창조한다'는 목적에서 출범한 협회

 

 

 

 

 

 

 

 

 

 

 

 

유영국에겐 '한국 모더니즘 회화운동의 대부'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습니다. 현실 권력에 영합하길 거부하고, 대학교수직 또한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벗어던졌던 그는 이 땅에 추상미술의 씨앗을 뿌렸던 첫 번째 화가였습니다.

 

유영국은 자신이 나고 자란 울진의 뒷산을 평생 마음에 간직하고, 이를 형상화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색채와 완벽에 가까운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표현은 동시대 작가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현재 평가되고 있는데요, 오늘 유영국의 작품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지를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강렬한 원색과 보색의 대비, 색치의 화가로 서사를 극단으로 배제한채, 구축적이면서도 절제된 기하학적 추상에 몰두하였는데요, 그의 그림을 보면 그 의미를 바로 알 수 있겠죠? ^^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요, 왜 유영국 화백은 오직 '추상'만을 고집했던 것일가요? 그는 식민성과 봉건주의를 탈피해 근대로 나아가는 시대적 흐름을 추상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후 전쟁을 거쳐 민주와와 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도 그는 이념적 자유를 엄격한 색과 선으로만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동양 산수화의 정신성을 서양미술사조에 편입되지 않는 한국적 추상성으로 확립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나라의 추상 거목이라고 불리는 유영국 화백의 10주기 회고전 열립니다. 회고전은 갤러리 현대 강남점에서 18일 개막하여 다음달 17일까지 한달간 열립니다. 2005년 열린 3주기 전시 이후 7년만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유영국미술문화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고 합니다^^ 갤러리현대가 박수근, 장욱진, 김한기에 이어 4번째로 기획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전이기도 합니다.

 

유영국 화백은 평생을 두고 산을 주제로, 유화를 중심으로 800여점의 작품을 남겼는데요, 소장자들이 작품에 갖는 애착이 큰 편이어서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총 6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