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 B급 뉴스] 찬 바람 불 때, 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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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 때 핫초코도 생각나지만, 이 음식도 빠질 수 없죠! 찬 바람을 뚫고 출근해서, 정신없는 오전을 보내고 점심에, 일에 치인 오늘의 퇴근길에,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데워주는 따뜻한 한 그릇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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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 때,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효성의 현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찬 바람 불 때,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어묵과 붕어빵이 20.8%로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찬 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걷다 보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어묵의 유혹, 고소하게 풍기는 붕어빵 냄새를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군고구마•군밤, 호빵, 호떡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요즘엔 붕어빵이나 군고구마•군밤, 호떡 같은 음식을 거리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워 그 추억이 맛이 더 생가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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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맘을 데워주는 나만의 한 그릇!


‘찬 바람 불 때는 이 음식이지!’하는 것도 있지만, 유독 내게 더 특별한 음식도 있죠. 효성인의 몸과 맘을 데워주는 따뜻한 한 그릇은 무엇일까요?



추운 날 먹어야 별미!


“바다의 우유, 굴! 찬 바람이 불 때 가족, 친구들과 함께 먹던 굴 음식이 생각납니다. 고향이 서해에 있어 매년 5번 이상 굴을 먹으러 갔습니다. 굴구이뿐만 아니라, 굴국수, 굴전, 굴밥, 굴김치, 굴찜 등 굴 관련 요리도 많고 겨울이 제철이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할 음식입니다!!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네요!! 굴 먹으러!!”

_ 행정반리더 님


“신촌역 8번 출구 군밤 최고입니다! 겨울에 이것 때문에 현금 들고 다녀요!! 겉바속촉 군밤. 그냥 맛나요.. 그래서 생각이 나요. 다른 이유 없이 맛있어서 생각납니다.”

_ 러브 님


“역시나 겨울엔 뜨끈한 국물이 최고입니다! 그 많은 국물 중 왜 갈비탕이냐면, 역시 비주얼 아닐까요? 물론 뽀얀 곰탕에 얇게 저민 사태살 한 무더기도 고급스럽고 좋지만, 노릇, 투명한 국물에 푹 삶아진 웅장한 뼈고기가 투박하게 들어 있는 비주얼의 임팩트를 이길 수 있을까요! 역시 뼈고기는 커야 눈이 즐겁습니다.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속까지 후끈후끈~ 거기에 국밥집 특유의 익은 듯, 안 익은 듯 알 수 없는 석박지, 김치가 더해지면 뜨끈 시원함이 무한 연타! ‘좋아 오늘 한 번 달려보자!’싶을 땐 매운 고추양념 한 숟갈 풀어 빨개진 얼큰한 국물 들이켜면 두피까지 촉촉해집니다~”

_ 아리랑호이 님


Ⓒ아리랑호이


“살랑살랑 칼바람 불 때 조갈찜의 국물과 랍스터까지 때려잡으면 소주가 술술술~ 생각나요!”

_ 김현 님


Ⓒ김현


“매년 11월쯤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총각김치를 참 좋아합니다!! 무에서 단맛과 시원한 맛이 나죠~ 익기 전에도, 익고 난 후에도. 밥 한 공기 뚝딱 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올해도 엄마께 총각김치를 부탁드려요.”

_ 가을시인 님


Ⓒ가을시인


“가지무사카. 아내가 좋아해서요... 추우면 생각나나 봐요.. 만드는 데 3시간 걸려서 전 싫은데 말이죠.. 하..”

_ 권유진 님


Ⓒ권유진


“캠핑장에서 먹는 뜨끈한 보쌈이요. 내가 만들어서 더 맛있음!!ㅋㅋ”

_ 발렐 님


ⓒ발렐



그때 그 맛을 떠올리며!


“입사 직전 유럽 여행을 갔었는데요, 추운 겨울 밤거리를 걸을 때, 오들오들 떨면서 마셨던 뱅쇼가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쯤에는 항상 그때 생각이 나네요!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다시 갈 날이 오기를!”

_ 코로나 얼른 종식되어랏! 님


 

ⓒ코로나 얼른 종식되어랏!


“한 번은 어묵 먹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와서 옆에서 같이 먹다가, 내가 먼저 가려고 계산하는데... 우찌 이런 일이... 옷 갈아입으면서 현금을 두고 와서 카드밖에 없어 당황했는데, 마침 그 여성분이 빌려준다고 해서 계산했어요. 그 후 한 번 더 어묵집에서 만나 감사함을 전하고 돈도 갚고 그날 어묵은 제가 쐈었죠.”

_ 박정기 님



“어렸을 때부터 겨울에 아버지가 홍합 사 오시면 어머니가 끓여주셔서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다 보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_ 키키 님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던 동태탕이 생각나요. 지금은 먹을 수가 없어 그런지 더더욱 생각이 납니다. 아무리 따라 해보려고 해도 어머니의 손맛은 따라 할 수가 없나 봐요.”

_ YOKA 님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맛본 따끈한 국물의 보말 칼국수! 쫄깃쫄깃한 보말과 진한 국물맛이 결혼식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소울푸드였어요~”

_ 이상아 님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자취를 시작해서, 간단한 음식을 해먹거나 사 먹을 때가 많습니다. 학생 시절에 집에 돌아오면 어머님께서 해주신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_ 이상훈 님


“몇 년 전 혼자 삿포로 여행을 갔을 때, 11월 북해도의 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오타루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 바로 스프카레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는 하지만, 큼지막한 닭 다리 하나와 가지, 당근, 감자가 올려진 진한 카레 국물과 삿포로 생맥주가 칼바람에 지친 속을 달래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_ 춘식이 님


“찬 바람 불 때, 가장 생각이 나는 건 따끈한 어묵, 국물과 잔을 따뜻하게 데운 정종이죠!^^ 학생 때 자주 찾았던 10명 이하의 공간인 작은 가게... 중간에 골든벨이 있어서, 가끔(?) 벨을 울려 Flex(?)하고 모르던 사람끼리도 다 같이 담소를 나눴던 훈훈한 추억이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 자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추억에 젖네요. 오늘 저녁은 가족과 분위기를 내볼까요?^^”

_ 최진우 님


“신입으로 입사하고 나서, 왜 그렇게 어린 모습을 못 벗고 서툰 모습을 보인 걸까?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 선배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주시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셨죠. 세월이 흘러 1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사람다운 모습에 감동받아 저 또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다가갑니다. 찬 바람 불 때 따듯한 국밥 한 그릇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 좋았었습니다!”

_ 이상훈 님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과 스키장 갈 돈을 모으기 위해 겨울에 군고구마 장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로에서 하다가 단속에 걸렸으나 어린 학생이라는 이유로 한번 봐주어서 한성대 쪽으로 옮겨서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돈은 벌었으나 더 비싼 잠바를 태웠던 기억도....”

_ 이민수 님



“김치죽, 경상도 사투리로 '갱시기'라고도 부른답니다. 옛날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먹을 게 없어서 음식의 양을 늘리기 위해 쌀과 김치, 물 등을 넣고 끓여 먹은 게 유래라고 하시네요.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멸치육수에 묵은 김치, 밥을 넣고 끓여주시면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겨울이 되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구요. 요즘도 가끔 라면, 콩나물 등을 추가해서 끓여 먹기도 하는데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은 엄청납니다. 아, 소화도 잘된답니다.^^”

_ Linda 님


“겨울에 파리로 신혼여행을 가서 추위에 너무 힘들었는데, 어니언스프를 먹고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 차가운 바람이 불면 파리에서 먹었던 어니언스프가 매번 생각납니다.”

_ 파리가고싶어 님


“출출하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라면 끓이라고 종종 시켜 먹던 친정 오빠 생각이 나요. 결혼해서 따로 살기에 이제는 얼굴 보기도 힘든 친정 오빠 생각이 나는, 빈속을 뜨끈하고 든든하게 채워주는 라면. 뜨끈한 국물 한입 들이키고 쫄깃한 면발 먹으면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가 쏵 풀리는 라면. 비가 오는 오늘, 라면 생각이 간절하네요.”

_ 든든한한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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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도 따뜻하길!



음식만큼 적은 비용으로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죠. 힘들고 지친 하루의 끝에서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함은 추운 몸을 데워주고, 쌀쌀한 맘을 녹여줍니다. 이 맛에 우리는 오늘도 일합니다. 이 맛을 다시 맛보기 위해 내일도 일할 우리는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