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는 기술 그 이상의 기술: 인공지능 팩트 체크

Story/효성


정리. 한율



-
Q.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진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업무의 1/3 이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며, 2030년에는 현재의 일자리 90%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렇다고 내 자리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하지는 말아요. 새로운 기술과 환경의 변화로 현재의 일자리나 직업이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부문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즉 장기적으로 보면 로봇이 인간의 일정 영역을 대체하는 것만큼, 로봇을 컨트롤하거나 분석·명령하는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역시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죠.



-
Q.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의 뛰어난 학습 능력과 우수한 추론 능력, 광범위한 분석 능력은 이미 검증됐는데요, 하지만 ‘인공지능이 의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아니다’라고 답합니다. 대신 의료 영상 판독 등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이나 판단은 인공지능이 대체 가능할 거라는 데 고개를 끄덕이죠. 의료용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의사의 보조 역할은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의견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Q.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도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현재 뇌의 작용을 반영한 신경 형태를 인공지능에 설계해 뇌처럼 반응하는 신경회로를 구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의식이 아닌 ‘지능’이죠. 미국 루이빌 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소장인 로만 얌폴스키는 “의식을 가진 사람은 주장할 수 있고, 여기에는 응용 프로그램이 없다”며 “의식은 우리가 감지할 수 없고, 과학적인 개념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지능이 높기 때문에 따라오는 필연의 결과가 아닙니다.



-
Q.인공지능 목소리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SK텔레콤의 누구, KT의 지니 등 대부분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의 목소리는 여성인데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사용자들이 여성의 음성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다만 분야에 따라 그 선호도가 달라집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 교육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에는 남녀 모두 남성의 목소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나 관계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
Q.인공지능 창작 그림이 5억 원이란 고가에 팔렸다?


인공지능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창작 영역을 침범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림, 음악, 소설 같은 예술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구글은 2015년 디지털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딥드림’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딥드림은 심층 신경망 기술을 활용하는데, 수많은 이미지에서 특징을 추출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10월 인공지능이 그린 작품 ‘에드먼드 드 벨라미’가 약 5억 원에 팔렸죠.



-
Q.인간을 초월하는 슈퍼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연구자 중 90%는 2075년까지 인간의 일반 지능을 훨씬 능가하는 슈퍼 지능(Superintelligence)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슈퍼 지능이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인류를 정복하려는 인공지능 로봇 출현이 현실이 되는 것일까요. 그러나 이를 주장하는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한데요,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적정선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