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만 있나? OTT 서비스 비교

Story/효성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Top은 셋톱박스를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셋톱박스 외에 PC,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뿐만 아니라 기존의 통신사나 방송사가 추가로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결국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선 없이, 어떤 단말기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구독 서비스가 대세가 되었단 이야기입니다.


OTT 서비스의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볼 만한 콘텐츠가 얼마나 있는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 사용자의 취향을 얼마나 잘 활용해 추천하는지가 구독의 기준이 될 거란 겁니다. 실제로 국내외의 OTT 서비스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국내외 OTT 서비스를 비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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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기존 유료 방송을 보고 싶다면



웨이브 Wavve


지난해 9월에 출범한 웨이브는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가 운영해온 푹(pooq)을 통합한 서비스입니다. 당연히 실시간 채널과 지상파 중심의 VOD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죠. 지상파와 YTN, Channel A 등 기존 유료 방송뿐 아니라 무한도전, 런닝맨, 동물농장 등 지상파의 유명 예능을 24시간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JTBC와 CJ ENM계열의 tvN 등은 서비스하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출처: 웨이브


[요금제]

basic(동시 시청 1회선, HD화질, 모바일+pc): 7,900원

standard(동시 시청 2회선, FHD화질, 전체 디바이스): 10,900원

premium(동시 시청 2회선, FHD화질, 전체 디바이스): 13,900원

basic X Bugs(basic 요금제에 벅스뮤직 결합): 13,750원



시즌 Seezn


시즌은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새 OTT입니다. 초고화질, 초고음질의 다양한 콘텐츠와 AI 큐레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첫 화면에서 오늘 봐야 할 TV 화제작, OOO님의 무료, 시즌 오리지널 등 다양한 큐레이션을 보여주고 있죠. 시즌은 20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24만여 편의 VOD(무료 8만여 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CJ ENM 산하 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어요. 지상파 3사의 방송은 실시간으로 볼 수 없지만 다시 보기 콘텐츠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출처: 시즌


아직은 PC나 스마트TV에서는 지원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요금제는 동시 시청 채널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시청 가능한 채널과 VOD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요금제]

시즌 플레인(200여 개의 실시간 채널, 24만여 편의 VOD 제공): 5,500원

시즌 믹스(200여 개의 실시간 채널, 24만여 편의 VOD, 콘텐츠 결제 수단 ‘코코’ 20,000ⓒ 제공): 9,900원

시즌 믹스 플러스(시즌 믹스에 지니뮤직과 일부 유료 채널 제공): 13,200원



티빙 Tving


티빙은 CJ ENM이 제공하는 OTT 서비스입니다. 최근 JTBC와의 합작으로 새롭게 서비스를 개편했는데요, 20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5만여 편의 VOD를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티빙의 강점은 단연 드라마와 예능이겠죠. 이태원 클라쓰, 슬기로운 의사생활, 아는 형님, 대탈출, 금요일 금요일 밤에 등을 주로 시청한다면 티빙은 필수입니다.


출처: 티빙


[요금제]

티빙 무제한(모든 방송, 월정액 영화관 LITE영화 500여 편 고화질(720P) 시청): 5,900원(CJONE 회원가)

무제한 플러스(모든 방송, 월정액 영화관 LITE영화 500여 편 초고화질(1080P) 시청): 9,900원(CJONE 회원가)

무비 프리미엄(월정액 영화관의 Premium과 LITE영화 4,000여 편 초고화질(1080P) 시청):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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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더 보고 싶다!



넷플릭스 Netflix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서 1억 6,700만여 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가 개봉 영화나 미국 방송사의 드라마만을 서비스했다면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을 거예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킹덤,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구독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출처: 넷플릭스


[요금제]

베이식(SD 화질 지원, 동시접속 1대): 9,500원

스탠다드(HD 화질 지원, 동시접속 2대): 12,000원

프리미엄(UHD 화질 지원, 동시접속 4명): 14,500원



왓챠플레이 Watcha play


왓챠플레이는 넷플릭스처럼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OTT 서비스입니다. 왕좌의 게임, 리틀 드러머 걸 같은 독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왓챠플레이의 강점은 큐레이션인데요, 사용자의 실제 관람 평가를 꼼꼼하게 기록, 분석해 추천 영화를 제안합니다. 또한, 장르별, 국가별로도 탐색할 수 있지만 따뜻한, 잔잔한, 철학적인 등 영화의 정서를 토대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왓챠플레이


[요금제]

베이직(FHD 지원, 동시접속 1대): 7,500원

프리미엄(UHD 지원, 동시접속 4대): 1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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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쎈 녀석들이 몰려온다!



애플TV+


지난해 11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는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2017년부터 10억 달러라는 예산을 책정하여 서비스를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영상의 질과 서비스 퀄리티를 위해 많은 유명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정대로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턴, 리즈 위더스푼, 옥타비아 스펜서, J.J. 에이브람스, 제이슨 모모아, M. 나이트 샤말란, 제니퍼 가너, 존 패브로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오리지널 TV 시리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독점 콘텐츠들이 제공된다면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 4.99달러에 즐길 수 있는 애플TV+는 현재 한국에는 정식 지원이 되지 않지만, 한국 출시를 위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디즈니+


디즈니 플러스 또한 지난해 11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 런칭했는데요, 하루 가입자가 천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3천만 명에 육박했다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역시나 디즈니 플러스는 애니메이션과 가족을 위한 콘텐츠가 대부분입니다. 스타워즈, 마블, 픽사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3월 24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6.99달러입니다.



HBO MAX


HBO 맥스는 워너미디어의 OTT 서비스입니다. 보유한 콘텐츠는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 이론, 웨스트윙 등 다양한 드라마와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조커 등의 DC코믹스 히어로,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1800편 이상의 영화, 사우스 파크, 지브리 스튜디오 시리즈, 루니툰즈, 톰과 재리 등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디즈니 플러스와는 확연히 다른 콘텐츠로 더 보편적인 구독층을 형성할 것 같습니다.


HBO 맥스의 월 구독료는 14.99달러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OTT 서비스 중 가장 비쌉니다. 다가오는 5월이면 한국에서도 HBO 맥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OTT 서비스는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요. 국내 방송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토종 OTT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해외 OTT 서비스까지 조만간 한국을 점령할 예정이거든요. 이쯤 되면 고민할 수밖에 없죠. 모조리 다 구독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내가 어떤 영상 콘텐츠를 주로 보고, 더 끌리는지를 고민하고 난 후에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의 기준에는 각 서비스가 갖는 고유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거예요. 자, 여러분은 어떤 OTT를 구독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