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 잔돈 혁명

Story/효성


소액이라 부담이 없고 적은 돈이지만 차곡차곡 쌓이는 재미에

공돈이 생기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짠테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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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으로 ‘짠테크’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생활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금액을 저축 또는 투자로 연결하는 ‘잔돈 금융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핀테크 업체인 ‘티클’은 카드를 티클 앱과 연동해 1,000원 단위로 잔돈이 쌓이면 자동으로 미래에셋대우의 CMA 계좌로 넘어가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자유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저축해도 이자가 붙죠. 웰컴저축은행의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가입자가 지정한 통장에서 1,000원 미만 또는 1만 원 미만의 돈을 이체할 수 있는 잔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정한 계좌에 1만 900원이 있으면 900원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것. 만기 시에는 해지 원리금을 1만 원 단위로 올림해, 해지 원리금이 199만 1원이라면 2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소액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카드를 쓸 때마다 남는 돈을 떼 아마존 같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10월 중 출시합니다. 카드 결제 금액에서 소비자가 정한 한도 내의 돈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데, 예를 들어 카드 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1,000원 미만으로 설정했다면 커피숍에서 4,500원짜리 커피를 구입할 경우 5,000원이 결제되면서 커피값을 뺀 500원이 투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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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동전이 계륵? No! 이득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처치 곤란으로 계륵 같았던 외화 동전. 하지만 여행 전 환전할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환전을 하면 지폐로 받지만 같은 액수라도 지폐가 아닌 동전으로 받을 때 수수료가 더 저렴하다는 사실. 1유로를 1,300원이라고 할 때 13만 원을 10유로짜리 지폐 10장(100유로)과 바꿀 수 있지만 2유로짜리 동전과 바꾼다면 17만 원에 달하는 금액(약 129유로)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휴대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지폐로 받을 때보다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쏠쏠하죠. 무엇보다 동전이지만 원화 1,000원짜리 지폐보다 가치가 큰 주화인 100엔, 1·2유로, 1·2파운드, 1·2·5프랑 등은 활용도도 높습니다.


현재 외화 동전을 환전해주는 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이다. 영업점 재고 상황에 따라 환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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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외화 동전 활용법


자판기에 넣으면 기프티콘이 딱!

핀테크 업체 ‘우디’의 ‘버디코인’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나오는 영수증을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버디코인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포인트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롯데리아, GS25 등 기프티콘이나 네이버페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외화 교환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유럽, 홍콩, 태국, 대만 등 18곳이죠. 현재 성남 야탑역과 단국대 죽전캠퍼스에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CGV 영화관, 지하철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편의점에서 원화처럼 쓰기

GS25는 지난 7월부터 ‘외화 결제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에서 시행 중입니다. 미 달러·엔·유로·위안 등 외화로 GS25의 모든 일반 상품(택배 등 서비스 상품 제외)을 구매할 수 있고, 거스름돈은 원화로 받는 방식이죠. 매일 신한은행이 고시하는 환율을 적용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전

유니세프의 동전 모금 ‘Change for Good’은 여행객들이 쓰고 남은 동전이나 지폐를 항공기 내에서 기부해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돕자는 취지로 1994년에 시작됐습니다. 그 후 공항을 비롯해 호텔과 금융기관, 학교, 기업, 레스토랑 등으로 확대돼 현재는 세븐일레븐, 롯데슈퍼, CU 등에서도 모금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글. 백현주

참고 자료. <경향비즈>, <머니투데이>, 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