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고래와 함께 꾸는 꿈’

2019.08.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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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래와 함께 깨어나다


장생포는 과거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근거지였습니다. 고래잡이로 전성기를 누린 1970년대 말까지 이곳은 여러 척의 포경선에 약 1만 명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죠. 하지만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면서 포경업에 종사하던 주민들도 하나둘 떠났습니다. 한동안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 이제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래와 함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우리나라 최대 포경산업 중심지였던 울산 장생포에 고래문화특구를 조성했다. 옛 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효성 울산공장에서 모노레일 승강장인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 소요되고, 대중교통으로는 효성 정류장에서 246번, 256번, 406번 버스로 약 25분을 달려 장생포고래박물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모노레일 타고 장생포를 한눈에


장생포고래박물관 옆에는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습니다. 5분마다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1.3㎞를 순환하는 코스로 왕복 2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드넓은 바다와 울산대교, 실물 크기의 고래들을 형상화한 고래조각공원 그리고 고래문화마을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움직이는’ 전망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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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고래문화마을입니다. 1970~1980년대 장생포 옛 마을을 재현한 곳으로 고래 해체장·착유장·처리장, 포수의 집, 선장의 집 등을 조성해 당시 어민들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요. 책방, 다방, 이발소, 연탄 가게, 장생포국민학교 등이 자리한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마을 뒤편에 자리한 5D 입체 영상관을 찾아가보세요. 360도 대형 원형 스크린과 회전의자가 설치된 이곳은 입체 영상과 효과 덕분에 실제 고래가 헤엄치는 듯 생동감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층의 카페테리아와 전망대가 선사하는 차 한 잔의 여유와 울산 앞바다의 시원한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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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보고 듣고 체험하다


고래문화특구에 방문했으니 주인공을 만나러 발길을 옮깁니다. 바다 가까이 위치한 장생포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고래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죠.



장생포고래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박물관. 전시물 중에서도 집채만 한 고래의 뼈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박물관 옆에 위치한 고래생태체험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에는 큰돌고래 가족 다섯 마리가 살고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사육사를 통해 듣는 재미있는 고래 이야기와 고래 생태 설명회입니다. 매일 3회(11:00, 14:00, 17:00) 실시하는 고래 생태 설명회는 고래들이 먹이를 먹으며 운동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고래문화마을과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실제 고래를 보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감흥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참돌고래를 탐사하는 고래바다여행선에 몸을 싣고 울산 앞바다로 나가보세요.





글. 김희선

사진. 박해주(Day40 Studio)

일러스트. 한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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