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자랑스러운 효성인상 수상자 ‘반짝반짝 빛나는 효성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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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우 부장, 임성빈 차장, 조현준 회장, 박전진 상무, 안덕중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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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초, 효성의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환경 구축



마케팅 부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금융1팀 이정우 부장


4차 산업혁명이 금융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시대, 국내 1위인 국민은 행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인 ‘The K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IT 파트너를 공모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The K 프로젝트란 국민은행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화하고 업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사업. 비대면 업무 시스템 구축,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시스템 재구축, 글로벌 플랫폼 재구축, 콜센터 시스템 재구축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작업이죠. 그러나 국민은행은 경쟁사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 이정우 부장이 이끄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금융1팀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순간에도 뚝심으로 4개의 핵심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도화 물량을 모두 수주하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닿을 듯 말 듯 국민은행과는 연이 닿질 않았어요. 수차례 사업 수주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죠. 이번 수주도 불리한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은행권 IT 시스템의 클라우드화를 선도하는 기업을 포기할 순 없었죠. 철저한 사전 영업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정보를 조기에 입수, 최적의 아키텍처를 도출해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테스트로 증명해가면서 악착같이 설득했고요. 그 결과 스토리지 시스템과 솔루션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쟁사가 장악하고 있던 핵심 시스템 진입에 성공한 것도 의미 있지만 향후 은행권 계정계 점유율을 확대하고 IT 시스템 클라우드화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또한 큰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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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시대, 재개발·재건축에서 돌파구를 찾다



마케팅 부문. 건설PU 정비사업3팀 임성빈 차장


대전역과 서대전역 사이에 위치한 선화 지구는 공공기관이 모여 있던 곳입니다. 1990년대 후반 둔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대전의 중심이 서쪽으로 이동했고, 선화동을 비롯한 중구는 대전 역사의 중심에서 살짝 밀려나 있었죠.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자 재개발이 논의된 것이 2007년 무렵, 재개발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되나 했지만 10여 년째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지연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세종시 개발이 촉진되면서 시공사마저도 포기한 상태였어요. 재개발이 답보 상태에 놓였지만 다각도로 정보를 입수하고 재개발조합과 접촉해 이슈에 대한 자문을 해주면서 밀착 관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6월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정비 사업 담당자인 임성빈 차장은 이 과정에서 선화 재정비 구역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원활하게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입니다.


둔촌동 현대2차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과 경험 없이 신규 시장 진출은 어려운 것이 사실. 임성빈 차장은 협력 업체와 키맨 확보를 통해 경쟁사를 따돌리고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는데요. 덕분에 효성은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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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으로 공장 증설 기반 구축



기술 부문. 효성참단소재 탄소재료사업단 박전진 상무


박전진 상무가 탄소재료사업단 전주공장 공장장으로 부임한 것은 2015년 5월. 지난 4년 사이 전주공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올해 3월 발표된 전주공장 증설 관련 소식이었죠. 기존의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탄소섬유의 연 생산량을 2,000톤에서 4,000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뉴스였습니다.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맞춰 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 이 과정에서 박전진 상무는 섬유에 대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을 안정화하고, 선진 경쟁사의 기술을 연구해 탄소섬유의 핵심 기술을 파악하고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품질은 물론 생산성도 높아져 공장 증설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공정 안정화를 통해 방사와 소성 지수를 개선했습니다. 장섬유를 합친 수십만 데니어 굵기의 섬유 다발인 토우 수가 증대됐고 속도도 빨라졌죠. 특히 소성 공정의 크릴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설비 유지 체제를 구축하자 공정 사고가 감소해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생산성도 향상됐습니다.


산화로 운전 존은 기존의 6개에서 4개로 축소했고, 물류와 분석 인력도 12명으로 줄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성 비접촉식 열풍 건조기를 도입하고 와인더의 트래버스 롤 가이드를 개선함으로써 고질적으로 지적된 몇가지 불량도 개선했죠. 현재 전주공장의 라인 방사 속도는 240m/분에서 300m/분으로 향상됐습니다. 2020년까지 350m/분까지 올릴 계획이다. 전주공장의 생산성 향상, 그 중심에 있는 박전진 상무는 이름처럼 계속해서 전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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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접착제 개발로 타이어코드 신규 시장 창출



연구 부문. 효성기술원 타이어보강재연구2팀 안덕중 부장


타이어 내부는 다양한 고무와 섬유, 스틸이 층을 이룬다. 그 안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것이 카카스(Carcass)입니다. 타이어의 강도를 높여주고 타이어에 가해지는 충격을 견디도록 해주는 카카스는 고강도 섬유로 만드는데, 자세히 보면 코드(Cord)가 겹쳐진 구조죠. 코드를 감는 방식에 따라 래디알(Radial)과 바이어스(Bias)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승용차용 래디알 캡플라이(Radial Capply)와 트럭용 바이어스 카카스(Bias Carcass)에는 NY타이어코드가 주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PET타이어코드를 이용한 래디알 카카스 시장은 포화 상태였어요.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NY타이어코드가 주로 사용되는 승용차용 래디알 캡플라이와 바이어스 카카스 분야를 PET타이어코드로 대체해야 했죠. 하지만 NY타이어코드는 내구성이 우수하나 모듈러스(경도·연도)가 낮아 승차감이 좋지 않고, PET타이어코드는 모듈러스는 우수하지만 타이어 고무와의 접착력이 낮아 NY타이어코드를 대체하는 데 무리가 있었죠. 내열성이 우수한 접착제 개발이 시급했어요.”


안덕중 부장을 수장으로 하는 효성기술원 타이어보강재연구2팀은 지난 2017년 내열 접착력이 향상된 딥레시피(Dip Recipe)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PET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승용차 래디알 타이어용 캡플라이와 바이어스 카카스 시장을 창출해낸 것. 2018년에는 브릿지스톤社 타이어의 캡플라이 적용 인증을 받아 테스트 및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아시아는 물론 유럽 지역에 공급 중이다. ‘기술의 효성’, 안덕중부장의 손끝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