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식탁] 효성중공업 전력영업팀 멘토 강상범 과장과 멘티 김지수 사원

People



처음 하는 직장 생활, 초보 직장인에겐 선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입사원은 선배를 통해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단련되어가기 때문이죠. 효성중공업㈜ 전력영업팀 강상범 과장과 김지수 사원이 멘토-멘티로 보낸 7개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간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멘토-멘티로 만난 두 사람이 이룬 결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땅 위로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 식당으로 들어선 전력영업팀 강상범 과장과 김지수 사원. 두 사람이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았습니다.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가득한데요. 그간 몇 번의 식사와 술자리가 있었지만, 오늘은 두 사람에게 좀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자리입니다.


지난 2월 전력영업팀에 배치를 받은 김지수 사원은 멘티로, 강상범 과장은 멘토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간의 멘토링 과정을 무사히 마친 데 이어 김지수 사원은 멘토링 과정에서 주어진 과제물 심사에서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뜻깊은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죠.


식당에 도착해 메뉴판을 꼼꼼히 살피던 김지수 사원이 만두전골과 돼지고기 목살구이를 선택하자 강상범 과장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죠. 좋은 자리니 가볍게 맥주 한잔도 곁들이기로 했는데요. 김지수 사원이 그간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멘토링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어려움도 컸지만 후배를 이끌어주려고 애쓰시는 멘토님을 보면서 더 열심히 질문하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보고서도 쓸 줄 모르고 선배님들이 쓰는 용어도 알아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견적서를 만들고 입찰 가격도 산정하는 등 조금씩 성장하는 기분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조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만두전골과 먹음직스럽게 구운 목살구이가 나왔습니다. 전골에서 나는 훈김이 쌀쌀해진 초겨울밤을 덥혀주었죠. 두 사람은 맥주잔을 가볍게 부딪치며 건배를 나눴습니다. 따뜻한 만두 하나,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니 하루의 피로가 절로 가시는 듯합니다.





“멘토링을 시작할 때 김지수 사원에게 양과 질도 중요하지만, 업무를 기한 내에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스로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타인으로부터는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수 사원이 책임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강상범 과장이 기한을 지키는 태도에 대해 강조한 이유는 자신의 경험 때문인데요. 그가 멘티였던 신입사원 시절에는 업무에 쫓겨 과제물을 제출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강 과장은 김지수 사원에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습득해야 할 자세와 태도도 주지시키려고 노력했죠. 김지수 사원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제품 교육은 물론 업무에 필요한 법규와 규정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주간일지에 논리적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는 ‘로직트리’라는 과정이 있었는데, 주제를 선정할 때 제 생활과 커리어에 밀접한 주제로 선정해보라고 하셔서 고민이 컸었지요. 힘은 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저만의 업무 처리 방식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고 가르치며 성장하는 우리





두 사람은 업무는 물론 사소한 고민부터 재테크 등 일상적인 주제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혹시 성격이나 성향이 비슷하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손을 내젓는데요. 강상범 과장은 내향적인 반면 김지수 사원은 활동적인 편이라고. 두 사람은 “서로 달라 어쩌면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습니다.


“지난 6월 회사 인적 분할로 과장님과 함께 조달청에 신규 법인을 등록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타임테이블을 만들어 유관 부서와 연락해 관련 서류를 모으는 일을 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타 팀 팀원들이 저에게 문의를 해올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칭찬합시다’의 대상자가 되는 기쁨도 만끽했고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습니다.”


김지수 사원은 “7개월 전의 어리바리했던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습니다. 앞으로 업무가 더 익숙해지면 개인의 삶과 직장 생활의 균형을 잘 잡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죠. 강상범 과장은 그런 김지수 사원을 보며 따뜻한 눈길과 응원을 보냈습니다.




 Mini Interview



강상범 과장 “짧았지만 멘티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면서 김지수 사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해줄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큰 줄기만 제시하고 직접 해보라고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맥락을 이해하고 잘 따라줘서 대견했습니다. 과제물을 완성하고 좋은 성과까지 만드니 선배로서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앞으로 주어진 업무를 멘토링 활동과 함께 접근한다면 성과를 쌓아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김지수 사원 “유충에서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에 함께해주신 멘토님!”


일지 피드백을 기한에 맞춰주시기 위해 육아를 마치고 새벽까지 수기로 작성해주신 그 열정과 노력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때로는 제 과제가 과장님의 과제가 된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들이 성과로 돌아와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과장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내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멘토님!







글 | 한율

사진 | 박해주(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