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급 뉴스] 두 얼굴의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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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선 완벽하고 빈틈없고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그러나 퇴근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나,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180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당신! 직장동료들은 결코 상상도 하지 못할 색다른 취향, 의외의 취미, 필터 없는 성격과 태도, 숨기고 싶은 비밀까지. 회사 안에서와 회사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두 얼굴의 직장인을 만나보겠습니다.




 ‘회사 안에서의 나 vs 회사 밖에서의 나’ 얼마나 다른가?





‘회사 안에서의 나’와 ‘회사 밖에서의 나’가 얼마나 다른지, 즉 얼마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효성의 현직 직장인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평균 직장인의 두 얼굴 지수는 50%로 나타났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전체 답변자 중 36.5%가 ‘반만 두 얼굴’인 것으로 답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완전 두 얼굴’이라는 답변자가 5.8%나 된다는 것이며, ‘완전 한 얼굴’이라는 답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역시 ‘회사 안에서의 나’와 ‘회사 밖에서의 나’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결코 일치할 수는 없나 봅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직장인의 진면목





“저는 사실 회사에서 계획적이고 꼼꼼하며 업무에 있어서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스타일이고 한번 물면 웬만해선 놓지 않는 불독 같지만, 회사 문만 빠져나가면 정신도 함께 빠져나가는 것인지 이것저것 잘 잃어 버리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잘 부딪히고 정신도 멍해 집니다.”

- 영원하라 님 -


“외모만 보면 애니를 좋아한다거나 강원도에서 감자 캘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실제론 미술관 가는 거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 좋아하고, 취미로 악기도 하고 있습니다.”

- 올라비 님 -


“회사에서는 언제나 활발하고 즐겁게 노는 내 모습.. 회식자리에서는 마이크는 내 것..ㅋㅋ 하지만 집에서는 말없는 아빠... 주말에는 잠만 자려고 하는 아빠 ㅜ.ㅜ 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인지... 때론 나도 궁금^^”

- 스머프 님 -


“회사에서는 막내로서 선배님들이 추진하시는 업무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굽신굽신, 조용조용하게 지내고 있는 편이지만, 주말이면 산악 자전거를 타면서 파이팅 넘치게 비탈진 산길을 피톤치드를 한없이 마시며 질주해 봅니다!”

- 막달리자 님 -


“회사에선 친절하고 잘 웃고 착한 줄로 다들 알고 계시는데.. 사실 알고 보면 엄마한테 짜증 내는 나쁜 딸이네요 bb 엄마와 저는 한두 달에 한 번씩 투닥투닥 할 때 하는 대화가 항상 똑같아요.. ㅎㅎ ‘회사에서 너 그러면 짤려!’, ‘회사에선 안 그렇거든!’”

- 엄마미안ㅠ 님 -





“정말 친한 몇 명이 아니라면 회사에서 만난 분들은 저를 냉정하고 쌀쌀맞고 자로 잰듯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계실 거에요. 그런데 집에서의 저는 아기 같고 덜렁대고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웃기대요. 같이 살고 있는 그분이 ‘회사 사람들이 자기 이렇게 웃긴 거 아냐?’고 자꾸 물어요.. ㅡㅡ;; 그리고 비밀 하나 더, 사실 저는 아직도 침대 위에 있는 인형을 안고 자요. 그 인형, 아이들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요.”

- 알고 보면 코미디언 님 -


“회식 때 분위기 메이커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평소에도 술을 자주 마실 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백화점 문화센터 메이크업 강좌 수업을 수강하여 연말 파티를 위해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뽀아이코방울 님 -


“회사 안에서는 음식을 깨작깨작 먹으며 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척 해요 ㅋㅋㅋ 하지만 퇴근 후 회사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참아왔던 폭식 시작!”

- 밍 님 -


“직장에서는 묵묵히 일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지내고 있지만, 회사 밖을 나선 저는 여행동아리의 회장으로 회원들을 모집하여 스케줄을 짜고 여행에서 사람들을 리드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합니다.”

- 클로이 님 -


“애처가인 줄 알지만 사실 공처가에 더 가깝습니다. 와이프가 인상 쓰면 혹시 내가 뭘 잘못했는지 혼자 고민합니다.”

- 땡구 님 -


“회사에서는 조용하며 자주 아파 보이는 안색이지만, 운동하기를 좋아합니다. 수영도 하고 있고, 마라톤동호회에서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은 달리기 연습해요. 10km 마라톤 대회도 3~4번 나간 적도 있고 최근에는 주짓수 학원도 등록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 월라벨인걸 님 -


“업무 처리할 때 빠르게 처리하고 귀찮은 일도 바로 바로 처리하는 반면에 집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나중에 하려고 미뤄두는 게으른 모습을 보입니다. 흔들리는 세탁기를 그냥 놔두거나, 공과금 납기를 넘겨 수수료를 물거나, 청소를 미루는 등의 일이 그런 것들입니다. 아마도 하루의 에너지를 회사에서 쏟고 나니 집안일을 챙기기에는 힘이 남지 않아서 그럴까요... 그럴 거에요...”

- 후후후 님 -





“회사에서는 단정한 머리, 깔끔한 메이크업의 외모와 빠른 업무처리, 단호한 성격으로 일하지만.. 회사 밖에서의 취미는 좋아하는 가수나 뮤지컬 공연에 진한 메이크업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당당히 혼자 가서 인증샷도 찍고, 처음 본 사람들과 친해지고, 방방 뛰고 소리치며 이중생활(?)을 만끽합니다. 공연 가기 전에 설레는 맘으로 일하고, 다녀와서 그 힘으로 일하고.. 체력이 있는 한 계속~”

- 또다른나 님 -


“회사에서는 풀메이크업으로 완벽한 도시녀지만.. 집에서는 화장기 없는 순둥이 시골녀로 변신~! 가끔씩 주말에 만날 때 마다 회사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며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답니다. ㅜㅜ”

- 피노 님 -


“말은 없지만 잘 웃고 성실 근면 근무하고 있는 여사원입니다^^. 회사에서는 영화나 책,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해서 실제 제 취미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퇴근 후 여러 취미생활을 즐기는 Active한 여성입니다. 하하! 춤을 좋아해서 살사, 방송댄스, 걸스힙합 등 취미를 즐기고 있고, 겨울엔 시즌권을 끊어서 스노우보드를 타곤 합니다. 고글 쓰고 내리 달리는 설원은 정말 회사의 스트레스를 몽땅 풀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입니다!”

- LOVELY 님 -


“회사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다가가기 어렵고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좀 칼 같은 성격입니다. 회사 밖에선 애교쟁이인데, 동료들은 잘 몰라요~ 시부모님 팔짱 끼고 장도 보고, 영화도 보고, 애교 넘치는 이런 모습에 남편도 반해 결혼한 거겠죠?”

- 미소천사 님 -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고, 말도 많은 편이라 다들 제가 성격도 좋고 까부는 성격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다들 밖에서도 말을 많이 할거라 생각 하지만, 제 취미는 프리다이빙이랍니다. 공기방울 소리 외에는 물소리 밖에 나지 않는 잠수 풀에서 고요하게 잠수해서 물속을 헤엄치고 있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나’와 ‘숨’에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한두 시간 다이빙을 하고 나면 다시 힘차게 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요.”

- 레이머메이드 님 -




 알고 보면 더 근사한, 알면 알수록 더 빛나는





옷차림에만 TPO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 취향과 행동에도 TPO가 있죠. 회사에 출근하면 ‘나’라는 사람에서 ‘우리’가 되는 직장인. 직급과 직책, 직무에 따라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그에 마땅한 태도로 빈틈없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때론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하기도 하죠. 그 때문에 회사 안에서의 모습과 회사 밖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지기도 하고, 진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개성 넘치는 성격과 예상치 못한 취향과 독특한 취미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 겉으론 똑같아 보일지 몰라도 직장인들은 사실 모두 알고 보면 더 근사한 사람들이고, 알면 알수록 더 빛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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