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강태의 신사업 연구소 이야기(10) 강태가 직접 타본 전기자동차 시승기!

People





안녕하세요. 신사업 연구실 강태입니다. 이번 회에는 필자가 직접 타본 전기자동차 시승기입니다. 





다루게 될 전기자동차는 현대자동차 블루온입니다. 차체는 유럽형 수출모델인 I-10을 Base로 제작된 모델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차량 앞쪽에 현대 엠블럼을 열면 완속 충전을 위핸 충전구가 나옵니다. 급속 충전을 위한 충전구는 일반 주유구와 동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바와 같이 블루온은 16kWh 배터리에 60kW급 유도 전동기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가솔린 차량과 비교한다면 16kWh 배터리는 대략 1000~1400cc급 배기량에 60kW급 유도 전동기는 약 80~100마력의 엔진과 비교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성능보다는 대략 소형, 준중형, 중형으로 차를 분류했을 때 기준입니다. 전기자동차도 소형, 준중형, 중형으로 분류를 한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전기자동차에서 가장 궁금한 점이 한번 충전할 때 얼마나 달릴 수 있는가 일 텐데요. 제가 주행해본 차량의 경우 충전률이 약 50%일 때 30km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가 되더군요. 겨울이라서 배터리 출력이 떨어져 제원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배터리는 화학작용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니깐 당연히 온도가 낮으면 화학작용이 덜 활발하겠죠. 


 



제 고물 휴대폰으로 찍은 계기판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출력, 주행속도, 배터리 잔량 입니다. 중간에 큰 화면은 남은 배터리 잔량에 따른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줍니다. 모두 디지털로 구현되어 상당히 세련되어 보입니다. 출력 게이지의 경우 가솔린 차량의 RPM게이지 대신 들어간 듯한데요. 엑셀을 밟음에 따라 출력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 좌석 중앙부의 사진입니다. 가솔린 차량에서 기어 손잡이가 전기자동차에도 있긴 한데 딱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전기자동차는 기어가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간단히 기어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배기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차를 끄는 힘(토크)와 바퀴의 회전속도는 반비례 관계입니다. 자동차를 출발할 때는 정지 관성 + 마찰력을 이길 수 있는 끄는 힘을 필요하므로 토크를 증가시키고 바퀴의 회전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거나 정속에서는 관성에 줄어 들기 때문에 토크를 줄이고 회전속도를 늘리게 됩니다. 가솔린 자동차에서는 기어를 통해 토크와 회전속도의 타협점을 찾습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이러한 토크와 회전속도의 제어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기어가 필요없습니다. 가솔린 차의 엔진의 역할을 하는 인버터에서 배터리 전원을 변환시켜 전압과 주파수를 제어합니다. 여기서 전압은 끄는 힘, 주파수는 회전속도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전기자동차는 무한대의 기어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변속 충격이 전혀 없고, 어느 순간에서든지 토크와 속도의 최적점에서 운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행의 정속성 및 에너지 효율이 가솔린차에 비교할 수 업습니다. 또한 토크 제어가 선형으로 이루어져 가속 시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마치 포물선으로 된 언덕을 미끄러지는 기분입니다.

가솔린차의 엔진은 기본적으로 폭발에 의한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환하게 되지만, 전기자동차는 교류 전류에 의하여 생성되는 회전 자계를 통해 회전운동이 발생하게 되므로 폭발이나, 크랭크 축에 의한 진동이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저속에서 전기차 모드로 운행되는 하이브리드 차를 타보신 분들은 공감을 하실 텐데요. 시동을 켜도 시동을 켰는지 계기판이나 안내음성이 없으면 알 수 없습니다. 주행 시에도 인버터 운전에 의한 희미한 고주파 잡음과 노면 소음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진동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전기자동차는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가 뒤에서 오는 차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블루온엔 VESS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제 추측으론 ‘Virtual Engine Sound System’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가상의 엔진 소리 발생 장치입니다. 켜보면 엔진 소리 같진 않지만 낮게 웅~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기자동차라고 하면 흔히 경제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타본 전기차는 경제성보단 그 성능의 탁월함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가솔린차가 가진 태생적 한계 (기어, 폭발, 크랭크 축)가 없는 전기자동차는 그 어떤 고급 가솔린 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조용함과 진동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승차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많이 늘어나고 가격만 싸진다면 꼭 한대 사고 싶네요. 


 PS 원래 이번 회에 제가 서포터즈로 담청되어 도요타 프리우스를 탈 수 있었다면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를 비교 시승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도요타 코롤라도 매우 좋은차네요. ㅎㅎ (프리우스 대신 코롤라 당첨됐습니다) 전기차 만큼 조용하고 또 매우 다루기가 쉽더군요. (서포터즈 사명을 띄고 홍보 합니다. ^^;;) 아무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하이브리드 차를 시승해서 전기차와 비교해 보고싶네요.


 

                    유익하셨다면 구독을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