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로시난테의 쉬운섬유이야기(10) 천연염색 : 심미적 욕구에서 환경친화적 발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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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섬유와 이를 기초로 한 의류 전반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한 지 약 1년이 되어가는데요, 오늘은 원단이 의류가 되기 위해 거치는 ‘염색’ 중 천연염색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천연염색은 본디 자연으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색을 옷이나 인체에 옮기고 싶은 충동과 주술적 목적, 심미적 욕구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 합니다. 현재에도 존재하는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자신의 신체에 색깔이 있는 흙이나 돌로 채색을 하는 행위는 심미적 욕구에의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천연염색은 무엇이고 현대에 이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천연염색이란, 자연 환경 속에서 채취되는 꽃과 나무, 풀, 흙, 벌레, 조개 등의 자연염료로 염색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천연 염료는 색깔이 있는 돌이나 흙에 함유된 광물성 염료, 식물의 잎•꽃•열매의 즙•뿌리와 해초류 등의 식물성 염료, 동물의 피•오징어 먹물•조개류의 분비물 등의 동물성 염료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의 염료를 이용해 섬유에 색(色)을 입히는 것이 바로 천연 염색인 것인데요. 천연염색이 가지는 장점은 자연에서 채취되는 색소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자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런 색감을 얻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정서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천연염색의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천연염색은 특수한 염료 몇 가지를 뺀 나머지 염료를 대부분 끓이는 방법으로 염색을 합니다. 특히 천연염색이 가능한 염료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치자’입니다. 치자는 매염제, 즉 섬유에 대한 친화력이 부족해 직접 섬유에 염색되지 않는 섬유를 염색할 때 쓰이는 매개물질이 없어도 염색이 잘 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색을 좀 더 오래가게 하고 싶다면 백반 등으로 후매염을 할 수는 있겠지요!
 
 천연염색이 현대에 갖는 가장 큰 의미는 ‘환경친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사람에게 유익한 환경 친화적인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합성 염료로 염색된 원단보다는 천연염료를 선호하고 이에 대해 연구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염색이 환경과 무관하다거나 전혀 오염을 시키지 않는다고 오해하면 안 되는 이유는, 화학 염료보다 환경 오염을 덜 시킨다 뿐이지 환경 오염을 아예 시키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천연염색에 필요한 매염제 중 화학 매염제는 환경과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인류의 탄생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천연염료는 섬유 염색뿐 아니라 사람의 생활과 관련된 의, 식, 주 등 여러 곳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의생활은 일반 의류부터 속옷, 잠옷, 침구류 등 생활 용품에, 식생활에서는 일반 음식의 색료와 코팅제로, 주택에는 목재, 금속, 도배지 등에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하니 천연염료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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