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집돌이 집순이의 방콕 라이프

Story/효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열심히 일한 효성 씨는 주말에 무엇을 할까요? 가만히 보니 오늘 하루는 온종일 뒹굴뒹굴하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합니다. 목이 다 늘어난 박스티에 반바지 차림에서 ‘나는 오늘 어디에도 가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지하철 출퇴근길에, 회사에 매일같이 사람들과 부대끼는데, 오늘만큼은 혼자서 조용히 쉬고 싶은가 봅니다. 더군다나 집을 나서기만 해도 땀이 뻘뻘 나고 불쾌지수 높은 뜨거운 여름이니 휴일까지 밖에 나가서 고생하기가 당연히 싫을 만하겠죠.




 아침 식사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아침밥 배달 서비스’


허기를 느꼈는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느지막하게 일어나는 효성 씨. 현관 앞에는 아침 일찍 택배 기사님께서 배달해놓으신 따끈한 아침밥이 놓여있네요. 아니 ‘아점밥’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네요. 보온이 유지되도록 스티로폼 박스 안에 밥과 국, 밑반찬까지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효성 씨는 취향대로 메뉴를 고르고 횟수와 요일까지 맞춤형으로 선택하면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아침밥 배달 서비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침밥 배달 서비스’가 참 많아졌는데요. 출근 준비에 바쁜 평일 아침에, 혹은 밥 차려 먹기 귀찮은 휴일에 편하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정간편식(HMR)부터 도시락, 죽, 빵,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사진: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CJ대한통운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각 가정으로 가정간편식을 배송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한국야쿠르트의 브랜드 ‘잇츠온’은 국, 탕, 요리, 김치, 반찬 등 각종 요리를 배달합니다. 특히 잇츠온에서는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 후, 즉시 요리하기에 더욱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역시 끼니 거르기에 십상인 바쁜 현대인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배송해 주는 ‘배민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효성씨, 이제 아침밥 거르는 일 없이 매일 든든하게 챙겨먹을 수 있겠어요. 이토록 편리한 ‘아침밥 배달 서비스’가 있으니까요.




 불가능은 없다, ‘심부름 대행 서비스’


든든하게 아점을 먹고 나니 배가 부른가 봅니다. 비스듬히 소파에 누운 채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들고 뭔가를 하는데요. 뭔지 살펴보니 ‘심부름 대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평소 즐겨 마시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바닐라 라떼와 케이크를 주문하는 거였습니다. 이런 주전부리마저도 멀리 나가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요.


 

다양한 심부름 대행 서비스 앱 도와줘, 애니맨, 띵동 (좌측부터)



이와 같은 ‘심부름 대행 서비스’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도와줘’ ‘띵동’, ‘애니맨’ 등 여러 심부름 대행업체에서는 따로 배달하지 않는 맛집의 음식, 서류 및 물건, 출장 세차, 티켓 예매대행, 심지어 줄 대신 서 주기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마트 장보기, 편의점 심부름처럼 생활 전반에 걸친 대부분의 일까지도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숨겨왔던 나의~ 취향를 찾아주는 ‘하비박스’ & ‘플라이북’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로 달랜 효성씨가 다시 바닥에서 뒹굴뒹굴합니다. TV를 틀고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맘에 드는 프로그램이 하지 않는지 애꿎은 채널 버튼만 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던 찰나, 탁자 위에 놓아둔 하비박스를 발견하고는 그리로 가는데요.


 

사진: 하비박스 페이스북



‘하비박스’는 건담, 레고, DIY 등 수많은 활동 중에 나의 성향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에 맞는 취미를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취미상자를 배달해주죠. 정기배송 신청에 앞서 약 7분 내외의 시간 동안 나의 성향 파악 검사를 하면, 배송비를 포함해 35,000원으로 매달 색다른 취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등바등 일하느라 정작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을 산 효성 씨입니다. 하지만, ‘하비박스’ 덕분인지 요즘은 적성에 딱 맞는 취미활동을 하며 휴일마다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네요. 더불어 자신의 취향과 직업, 관심사, 기분 등을 분석해 매달 제각기 다른 책을 보내주는 도서 배송 서비스 '플라이북'을 통해 ‘한 달에 한 권’씩 독서를 하며 교양까지 쌓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청소와 빨래까지 편하게 


온종일 먹고 자고 놀고 뒹굴었으니 집안 꼴은 당연, 상상 그 이상입니다. 효성 씨, 평일 날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도저히 집안일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주말에도 이렇게 쌓아두기만 하면 안 돼요 안돼. 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을 치워야죠. 휴대전화만 자꾸 만지지 말고요.


 

홈마스터(좌), 백의민족(우)



효성 씨가 계속해서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보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홈마스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청소를 요청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홈마스터’는 청소 대행 서비스인데요. 앱을 열고, 집 평수와 장소를 설정하고, 원하는 시간을 입력하기만 하면 도우미가 찾아옵니다. 주방이나 화장실은 물론 창문,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믿고 맡길 수 있어 도저히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빨래 역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효성 씨. ‘백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주소와 원하는 시간대를 입력하니 잠시 후, ‘백민코디’가 찾아와서 세탁물을 거둬 갑니다. 백의민족은 의류뿐만 아니라, 이불, 베게, 쿠션을 비롯하여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 가능한 모든 물품을 맡길 수 있습니다. 일반 물세탁, 드라이클리닝, 다림질까지 옷 소재에 맞춰 완벽하게 세탁해 다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죠.




 ‘쿠킹박스’만 있으면 오늘은 내가 요리사


어느덧 밖은 어둑어둑해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미리 주문한 ‘쿠킹박스’를 꺼내는데요. 일주일 내내 일하느라 수고한 나를 위해 휴일 저녁만큼은 제대로 먹고 싶었나 봅니다. 


 

사진: 프렙 페이스북



‘쿠킹박스’는 화장하고 옷 입고 유명 레스토랑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유명 레스토랑 셰프의 레시피와 그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박스에 담아 배송해 주기 때문에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실패할 염려가 없습니다. 이처럼 ‘프렙’, ‘비셰프’, ‘테이스트샵’ 등 요리 재료와 레시피를 한 데 담아 배송해주는 곳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집들이, 생일, 모임 혹은 혼자이지만 근사하게 차려 먹고 싶을 때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에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죠.



직접 만든 고급 레스토랑의 맛있는 요리와 함께 와인도 가볍게 한잔 즐긴 효성 씨에게서 '오늘 하루 집에서 잘 쉬었다'는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요즘은 집 밖을 나서지 않고 집안에서 모든 일이 가능한데요. 때때로 복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각종 다양한 서비스들과 함께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려보세요. 각종 서비스가 있어 집 안에서도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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